새로운 계몽의 시대 필경사

농촌계몽소설인 상록수가 집필된 지 올해로 9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상록수 하면 떠오르는 필경사 그리고 상록수의 작가 심훈입니다.

독립운동가이면서 소설가 그리고 시인인 심훈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한 필경사와 심훈 기념관에 다녀왔습니다.

'붓으로 밭을 일군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 필경사는 심훈이 직접 설계하여 짓고 장편소설 '상록수'를 집필한 곳입니다. 심훈은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자 서울에서 부모가 살고 있는 부곡리로 내려오게 됩니다.

심훈은 이곳에서 장편소설 직녀성을 연재하면서 받은 원고료로 필경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필경사는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전통적인 초가집의 형태로 내부는 1930년대 도시주택의 기능에 맞추어 지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필경사 마당에 있는 소설 속의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의 모습이 상록수 내용을 뒷받침해 줍니다.

필경사에서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으로 '새로운 계몽의 시대, 필경사'가 필경사 일원에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상록수 문화관과 심훈 기념관에서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스태프들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을 주관하는 (주) 미담 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 사업으로 '상록수 계몽 클래스', '상록수 소셜 다이닝', '그날이 오면'등의 제목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날 참여한 당진시 정미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심훈기념관에 전시된 전시물도 보고 해설사의 설명도 집중하여 듣고 큰 소리로 대답하며 심훈에 대하여 탐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농촌계몽'이 학생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낱말일 수 있겠지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들으니 다음에 방문하였을 때는 오늘보다 더 빠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되었습니다.

필경사에서 집필한 상록수는 집필한지 90주년이 되었습니다. 상록수의 주인공 이야기도 듣고 야학이라는 교육 과정도 알았습니다. 농촌계몽 소설인 상록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시대의 생활과 교육의 필요성을 이해합니다.

심훈기념관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으로 1월 1일과 설날 및 추석도 휴관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심훈기념관에서 나와 필경사를 둘러봅니다. 초가집 형태의 필경사 구조를 보고 특이한 점도 찾아보고 뒤뜰까지 돌아보며 심훈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상록수 문화관으로 이동하여 이어진 체험 시간은 필경사 이야기가 있는 무드등 만들기입니다. 심훈기념관에서 들은 소설가 심훈을 생각하고 필경사를 돌아보며 느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그리고 색칠하여 무드등을 완성합니다.

당진 필경사에서 경험한 이 시간이 학생들에게 문화유산을 소중하고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주) 미담 문화콘텐츠연구소가 주관하는 역사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10월까지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소설 상록수를 매개로 그 당시의 문학과 음식을 경험해 보는 '상록수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등 작가 심훈을 알고 필경사 등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새롭게 계몽운동의 의미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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