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강화전쟁박물관 갑곶돈대 탐방기

예전엔 수도를 지키는 최전방,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막아낸 역사의 요새,

바로 이곳, 강화도인데요.

그중에서도

강화전쟁박물관갑곶돈대

강화도의 치열했던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한 명소예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역사 체험 여행지로도,

한적하게 산책하며 풍경을 즐기기에도 딱 좋은 곳.

강화의 매력적인 두 장소,

지금부터 함께 둘러볼까요?


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강화전쟁박물관&갑곶돈대 🕊️

강화전쟁박물관과 갑곶돈대는

나란히 자리하고 있어

두곳을 함께 둘러보기에 아주 좋아요.

강화전쟁박물관에 들어서면

오른편에서 가장 먼저 마주치는게

바로 금속활자 기념비에요.

잘 알려진 것처럼,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는데요.

그 시기는 고려의 대몽항쟁기.

거센 외세의 침입 속에서

승리를 기원하며 간행된 '상정고금예문'으로

바로 이곳 강화에서 제작되었답니다!

한쪽에는 강화비석군도 자리하고 있어요.

이곳에는 조선시대 강화 유수, 판관, 군수 등

백성을 위해 선정을 배푼 이들을 기리는

영세불망비와 선정비가 모여있어요.

또한, 자연 보호의 뜻을 담은 금표,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맞서 싸운

세 명의 충신을 기리는 비까지,

총 67기의 비석이 모여 있는 공간이에요.

직접 둘러보며 애민 정신이 담긴

비석 하나하나를 마주하다 보니,

그 따뜻한 마음이 마음속에도 스며드는 것 같아요.

단순한 비석이 아니라, 시대를 지킨 기록이자

마음이 담긴 이야기 같달까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강화전쟁박물관을 둘러볼까요?

박물관은 2층 규모로, 각 층마다

두 개의 전시실로 구성돼 있어요.

전시실마다 다루는 시대가 조금씩 달라서,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전쟁의 흐름과 양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눈에 비교하며

관람할 수 있답니다.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고려, 조선, 그리고 근현대 시기까지!

강화가 겪어온 치열한 순간들

생생하게 만날 수 있어 정말 흥미로워요.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제1전시실이에요!

이곳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우리나라 초기 전쟁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사진 속 주먹도끼를 비롯해, 돌도끼, 돌화살촉

그 시기 사용됐던 다양한 무기들을

유물 모형으로 생생하게 전시해두었어요.

눈앞에서 보니, 이렇게 오랜 옛날에도

생존을 위한 무기가 있었구나 싶어요.

또한, 글로만 보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도

커다란 스크린을 활용한 역사 영상 덕분에

훨씬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제2전시실은 제1전시실에서

통로를 따라 바로 이어져 있어요.

중간 통로에는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이런 세심한 공간 배치에서

방문객을 위한 작은 배려가 느껴지더라고요.

오랜 시간 관람하다 보면

잠깐 앉아서 숨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되죠!

제2전시실에서는 몽골의 침입,

강화 천도, 대몽항쟁기를 주제로

고려시대 강화의 전쟁 역사를 전시하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건,

당시 몽골군의 침입 경로를

조명으로 표현한 전시인데요.

역사책으로 배울 땐

잘 떠오르지 않았던 이미지들이

눈앞에 시각적으로 구현되니

이해가 훨씬 쉬워져요!

단순히 텍스트나 사진으로 보는 게 아니라

빛으로 흐름을 따라가며 전쟁의 경로를 볼 수 있는,

역사를 몸으로 느끼는 듯한 전시랍니다.

그리고 옆으로 이동하면

강화 중성 건설 모습이 전시되어 있어요.

당시 상황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아,

중성 축조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강화가 수도 기능을 하게 되면서

어떻게 방어 체계를 세워나갔는지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답니다.

전시 앞에는 터치화면으로 직접 드래그하며

강화 중성의 구조를 완성해보는 체험이 가능해요.

아이들과 함께 참여해볼 수 있는

간단한 체험형 콘텐츠로,

관람의 재미를 더해줘요.

건너편 전시장에는

고려 장수와 몽골 장수의 대결 장면

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재현되어 있어요.

양쪽 장수의 자세와 표정, 무장 상태까지

정교하게 표현되어 있어

당시 전투 상황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전시장 한쪽에는

고려청자, 고려시대에 사용된 포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어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전쟁 외에도 당시 문화와 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구성되어 있어요.

이제 다음 전시실을 관람하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가 볼까요?

계단을 오르다 보면,

벽면에 다음 전시실 내용을 요약한

조각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음 전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겨요.

이제 본격적으로

조선시대 강화의 전쟁 역사를 다룬

제3전시실로 들어가보아요!

제3전시실의 하이라이트

바로 ‘수자기(水字旗)’에요.

이 깃발은 신미양요 당시,

어재연 장군이 광성보에 내걸고

싸웠던 깃발로 전해지는데요.

전시장 한가운데 높이 걸려 있는 수자기

실제로 보면 예상보다도 훨씬 커서

그 자체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4전시실에서는

근현대 시기의 강화 전쟁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강화도조약, 운요호 사건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접했던 사건들과 함께,

오늘날 강화에 주둔 중인 해병대의 역할까지

연결해 보여주는 전시 구성으로

끝까지 흥미를 갖고 관람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최초의 방탄조끼인 ‘면갑’,

의병이 사용했던 화승총,

그리고 운요호 사건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요.

강화의 전쟁사뿐만 아니라,

당시 군사 기술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내용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져요.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

'포스트잇 나무'를 만나볼 수 있어요.

바로 ‘볼음도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것이랍니다.

볼음도는 바다 건너 북한 땅이

한눈에 보이는 섬으로,

분단의 아픔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어요.

관람객들은 노란 포스트잇을 하나씩 붙이며,

은행나무를 함께 완성해 나가는데요.

그 안에는 볼음도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전시 관람을 마친 뒤,

짧은 한마디를 남기며 마음을 전해보는 경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지도 몰라요.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잠시 산책 삼아

갑곶돈대까지 걸어갈 수 있어요.

두 장소가 맞닿아 있어 이동도 간편하고,

박물관에서 접한 역사적 배경을

현장감 있게 이어서 체험할 수 있는 동선이에요.

걷다 보면 성곽 한쪽에 설치된

포도 볼 수 있는데요,

이 포들은 각각 불랑기소포로,

우리나라 전통 재래식 화포라고 해요.

전투 당시 사용되던 화기의 형태와 규모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어

야외에서도 역사적 맥락을 이어가며 관람할 수 있어요.

한없이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 속을 걷다 보면,

이곳이 한때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는데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상처와 평화의 순간들을

묵묵히 지켜봐 왔을 이 강화의 땅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 고요함을

지켜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화전쟁박물관과 갑곶돈대를 찾아

우리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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