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의성군블로그기자단 이수이입니다. ^^

의성 비안면 해망산, 곧 굴암산을 굽이굽이 휘돌아 오르는 길. 1971년 창건한 비안면 자락리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 조계사 소속 사찰인 석불사로 가는 길은 까마득히 좁다란 길을 따라 오르고 오르다 보면 널찍한 회전 구간이 나타납니다.

워낙 외진 곳이다 보니 오가는 차량도 없어 잠시 갓길에 주차를 하고 산자락으로 눈을 돌려보니

‘어머나~~~’ 그 암벽들 앞에 선 작은 사찰 석불사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어머! 어머!’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기암괴석의 암반이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 산허리를 뺑 둘러 암벽들이 섰습니다.

주변을 휘돌아보니 그 풍경에 홀리듯 멋들어진 산수화가 되어 줍니다.

다시 굽이굽이 오르면 사찰이 가까워옴을 알리듯 벽화에 조성된 여래좌상들이 먼저 반깁니다. 아마도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은 듯합니다.

해망산 중턱의 병풍처럼 둘러싸인 암벽에 있는 3개의 자연 동굴을 이용한 석굴 사찰인 석불사는 동쪽에 있는 가장 큰 동굴을 법당굴, 석굴 법당 이라 부르고, 나머지 동굴은 각각 승당굴, 나한굴이라 합니다.

법당굴인 대웅전 옆으로 제법 물 떨어지는 소리가 바쁩니다. 비가 많이 올 때는 폭포수를 볼 수 있다고들 하는데 최근 연일 내린 비 때문인지 낙숫물이 똑딱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예쁘게 들리기도 합니다.

기도처로 널리 알려진 석불사는 매월 초하루에 정기 법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다양한 불교 행사를 하는 비구니 사찰이기도 합니다.

대웅전에는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56호 비안면 자락동 석조여래좌상을 모시고 있습니다.

비안면 자락동 석조여래좌상은 전반적으로 통일 신라 시대의 불상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어깨는 동그스름하게 움츠려져 위축된 감이 있으며, 무릎은 폭이 좁고 높이가 높아 안정성이 없고 균형감이 떨어지는 등 불신과 대좌의 형태 등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고려 시대 초기 불상으로 판단되어 의성 지역 및 고려 시대 불교 문화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당굴은 약 40여 평에 달하는 규모로 동굴 입구에는 경주시의 토함산 석굴암을 본떠서 1972년에 4칸의 목조 건물을 세워 석불사라 칭하고 있습니다.

승당굴은 최근 산신각으로 꾸며져 있는데 과거에는 디딜방앗간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며, 나한굴은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석굴 앞에는 2층의 현대식 요사채가 있으며, 3층 석탑과 석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굽이굽이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석불사 곳곳에 매달아 둔 고운 연꽃등이 예쁩니다.

부지런한 비구니 스님은 연신 몸을 움직여 꽃들을 돌봅니다.

대웅전에는 나이 많으신 노승의 불경 외는 소리에 낙숫물 소리가 얹혀 고요한 산사에서 느끼는 감성 가득한 힐링에 한나절이 즐거웠습니다.

예사롭지 않는 풍경뷰에 암벽 사이에 선 석불사의 풍광은 그저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 줍니다.

청량제 같은 풍경뷰 맛집, 석불사로 오세요. 녹음 짙은 의성 비안면의 한여름을 시원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의성 석불사 위치

📌주차장 있음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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