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기자] 지역과 예술이 하나로 울산 남구 문화예술 창작촌 레지던시 결과보고회
울산 남구 문화예술창작촌은 남구 내 조성된 창작공간으로서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예술인들은 전시기회를, 지역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구조는 지역민과 예술인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창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올해 2024년도 그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일 년간의 여정과 작품 활동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장생포 창작 스튜디오 131 1층에서 그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창작스튜디오 131 ]
- 울산광역시 남구 장생포고래로 139번길 5-15
- 052-276-9674
위치는 장생포 바다가 훤히 보이는 도로변입니다.
때마침 일몰시간에 맞추어가서 멋진 풍경도 볼 수 있었네요.
창작스튜디오 131은 유휴 공간이었던 옛날 장생포 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한 공간입니다.
마을이 쇠퇴하여 쓰이지 않았던 공간을 2017년 입주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밑 개인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중에 있지요.
입주작가님들의 전시는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는데요.
이번 전시는 용하현 작가님의 전시였습니다.
운 좋게도 작가님이 계셔서 작품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들고 입장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벽에 작품 이름과 설명이 있는 것보다 이렇게 종이에 따로 적혀 있는 것이 훨씬 감상하기 좋았던 것 같아요.
어서오세요라는 작품입니다.
용하현 작가님은 유리를 가마에 구워 문자 형태를 표현해 내셨는데 그 기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모두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작품을 설명하시는 작가님의 모습과 목소리에 애정과 자신감이 듬뿍 묻어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철거 중인 집에서 주인의 허락을 받고 수집한 것으로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었어요.
뒤에 비치는 그림자까지 아른아른해서 마음이 몽글몽글~
이 작품은 직접 손으로 들어 올릴 수도 있었는데요.
눈으로 그저 보는 것도 좋지만 보는 이가 작품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게끔 만들어 놓은 것도 아주 좋았어요.
사라지는 것들에 생명을 불어 넣어주신 작가님의 뜻이 그대로 전해지지요?
이 작품의 제목은 '연기인가 구름인가' 인데요.
우리 화학 단지 지나가다 보면 한 번씩 그런 생각 하잖아요. 저게 연기여.. 구름이여?
장지에 채색을 여러 겹으로 하여 석유화학 단지를 표현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유리를 가공하여 연기인지 구름인지 모를 그 장면도 표현하셨고요.
이 작품은 기억의 창인데요.
생활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 있는 액자를 철거 현장에서 얻어오셨다고 해요.
또 버려지는 어상자를 수집하여 만든 작품도 있었습니다.
유리에 글자가 입체적으로 새겨진 모양이 보면 볼수록 신기하네요.
이 작품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과밀화되는 인구와 문화를 표현하셨다고 하는데요.
점점 사람들이 모이는 수도권과 번화가의 이면에 이처럼 사라져가는 마을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이제 고래는 없지만' 은 옛날에 포경업으로 흥했던 장생포의 간판을 아카이빙 해 두셨어요.
지금은 포경업이 불법이 되고 점점 쇠퇴하여 점점 비어가는 마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그 흔적들을 여기 모아두신 거라고 해요.
오메기, 우네, 생고기도 다 고래고기의 이름이라고 하네요.
작가님께 설명을 들어보니 더욱 예술이 나에게 가까워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이해하기도 쉽고 마음에 꼭 와닿는 이런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영광이었어요.
제가 갔던 날에는 원데이 클래스도 열리고 있더라고요.
가족단위로 오셔서 만들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예술도 접하는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2024년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밝아오는 2025년에는 또 어떤 다양한 예술활동이 펼쳐 질지 벌써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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