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자애(愛)누리시장의 맛있는 하루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연말입니다. 김장철도 한창이고 연말을 앞둔 시장이 분주한 때입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 둘 것도 있어서 시장에 나가보았습니다. 요즘 재래시장들이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 등에 밀려 위기라고 말하는 걸 봅니다. 하지만 막상 우리 주변의 시장을 찾아보면 현대식 마트 못지않게 서비스나 품질도 좋고 시장 환경도 좋아져서 장보기의 즐거움이 있습니다.

수원 정자애(愛)누리시장은 장안구 정자동에 위치해 있는데요. 우선 버스 정류장도 가깝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요. 주변의 골목을 지나 주택가와 사방으로 둘러싼 아파트들을 보면서 마치 우리 동네 시장처럼 친근함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평일에도 시장을 찾아든 사람들을 제법 볼 수 있습니다.

재래시장은 무엇보다도 볼거리가 많아요. 먹거리는 물론이고 수많은 상점들과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친근함도 느끼고요. 정자 시장은 얼핏 보기에 그리 커 보이지 않지만 점포 수가 150여 개라고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잘 정비된 시장통으로 점포가 길게 줄지어 있네요.

저만치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 곳을 보니 청과물 가게인가 봅니다. 과일과 채소를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신선한 과일들이 선명한 색감으로 돋보이네요. 제철을 맞은 감이 수북이 쌓여있고 사과와 배는 물론이고 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요즘 많이들 찾는 포도 샤인머스켓이 예상외로 저렴하네요. 한동안 비싸서 주부들이 구입할 엄두를 못 냈던 시금치도 가격이 많이 내려서 마음 놓고 구입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채소들을 모두 볼 수 있네요. 특히 시장에서 장 보기의 장점은 최소 구매 단위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조그마한 바구니에 담아서 1~2천 원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서 가족 단위가 적은 요즘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곡류나 견과류, 그리고 육류나 각종 반찬류, 생선과 해산물류를 비롯해서 옷가게와 음식점 등의 먹거리 위주의 가게들도 줄지어 있네요. 생선회나 즉석두부, 즉석요리를 파는 곳도 많아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옵니다. 원하는 물건은 모두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업종이 다양합니다. 말 그대로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고 보면 됩니다.

시장을 지나다 보니 방범용 CCTV 카메라 작동 중이라는 게 보입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마음 놓고 장 보기를 할 수 있는 배려가 든든합니다. 상인이나 고객 모두 안전을 위한 보호시설이 있어서 안심입니다. 그리고 시장 주차장 옆으로 정자시장상인회가 있으니 제안할 일이 있으면 찾아가면 되고요.

장 보기를 하고 나오다가 떡집 앞을 지나는데 떡집 할머니께서 김이 펄펄 나는 시루떡을 내어놓으십니다. 먹음직스러움에 얼른 샀습니다. 정자시장은 이미 대왕만두나 닭강정 등의 줄 서는 맛집이 있는데요. 할머니 떡집의 두툼하고 따끈따끈한 시루떡이 유난히 맛있는지 많은 이들이 사 가는 걸 봅니다. 맛본 사람들이 모두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에 가면 또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재래시장을 갈 생각을 하면 먼저 주차시설이 괜찮을까 생각을 하죠. 정자시장은 메인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주차장이 있는데요. 제법 넓은 편입니다. 물품을 구입하면 주차할인권을 받기도 합니다. 수원 정자 애누리시장 고객전용 주차장의 주차료는 30분 주차에 300원, 30분 초과 시 150원, 1일 주차권은 7,000원입니다.

우리가 장을 보러 나설 때 현대 시설의 마트도 좋겠지만 전통시장의 인심을 맛보며 왁자지껄한 장 구경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심란할 때 훌쩍 나와 두리번거리면서 시장통을 지나다 보면 슬그머니 편안해지는 걸 느끼기도 하고요. 정자동의 정자애누리시장에 가면 별별 볼거리와 먹거리가 왕창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