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전
고추와 구기자의 고장 '청양' l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에서 자랑하는 명물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226
청양군에 위치한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군에서 자랑하는 명물입니다. 2009년 당시에는 충청남도에서 제일 긴 다리로 207m 였습니다. 바다에서 먼 지역에 계신 분들은 천장호의 길고 넓은 호수에서 마음의 위안을 달랠 수 있습니다. 청양은 워낙 도로가 깨끗하게 잘 단정되어 충청남도나 대전에서도 1시간이면 충분히 올 수 있는 거리여서 사랑 받는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무료 주차장이어서 이곳에서 주차를 하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 앞에서 사진을 한 컷 찍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다양하고 귀엽고, 청양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많아서 사진을 찍기에 아주 제격입니다. 저희 가족도 한껏 환한 웃음을 지으며 포즈를 취하며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에게 사랑의 의미와 가족 구성원의 뜻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도록 남자와 여자의 사랑을 취하는 모형도 있습니다. 하트 사이에 공백으로 청양군에 아름다운 자연 절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아직 풀리지 않아서 흰 눈이 주변 배경으로 있어 설경이 아름다웠습니다.
에코워크 네트챌린지라고 140cm 이상의 신장을 갖춘 어른이나 어린이들은 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물망 사이에서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게 되면 낙하할 수도 있을 정도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희열이나 무언가 스릴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놀이공원을 온 듯한 즐거움도 가득합니다.
청양의 특산물로 생각나는 또 하나는 바로 청양고추입니다. 고추의 고장 답게 고추 위에 익살스러운 표정을 가진 어린이가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진 한 컷 찍으니 지금 이곳이 청양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을 만한 장면입니다.
청양군은 충남의 알프스, 생태자연도 1등급, 고운 식물원이라는 여러 호칭어가 있을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고장입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계속 청년 인구가 줄어 들고 있어 인구가 3만 명 남짓되어 소멸 도시로 적신호가 들어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거주하는 인구가 많을 수록 자연 오염도 비례한다는 연구 지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구가 줄고 있는 대신에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한다는 건 너무나 좋은 일이지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바라본 천장호입니다. 날씨가 따뜻한 봄이나 여름, 가을에는 잔잔한 호수에서 오리들도 보이고, 지저귀는 새들도 호수를 배경으로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꽁꽁 언 호숫가를 지긋이 감상하는 재미와 희열이 있습니다. 어릴 때 이곳에서 썰매도 많이 탔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갔습니다. 이곳을 향하다 보니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자연을 벗 삼아 천천히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걷는다는 즐거움에 한 걸음씩 보폭을 이동하다 보니 출렁다리 앞에 도달하였습니다.
출렁다리를 이용할 때에 이용안내문도 있구요. 출렁다리에서 천장호 주차장까지 0.4km이고, 칠갑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3.7km입니다. 충청남도에서 예산군, 논산시 등 여러 출렁다리를 건너보았지만 다리 중간에 귀엽고 앙증맞은 모형물이 있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호기심에 빠르게 그 곳으로 향하였습니다. 출렁 거리는 느낌은 많지 않아서 안정적이었습니다.
긴 출렁다리를 무서워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러나 주변으로 케이블이 단단하게 체결되고, 거의 반동이 느껴지지 않고, 날씨도 딱 좋고, 훤하게 트여 있어 시야가 환합니다.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가득하였지만, 천장호 출렁다리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갈 거 같습니다. 겨울철에는 콧날을 시큰거리는 시원한 바람이 매력적이네요.
천장호 안내다리 뿐만 아니라 칠갑산을 등산할 수도 있습니다. 2011년 4월 22일, 1박 2일 팀이 이곳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때 저 역시도 1박 2일을 보면서 출연진들이 즐겁고 신나게 촬영하며 청양을 알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중간에는 수면이 내려다 보여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아슬함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꽁꽁 언 호수를 찍고 싶었습니다. 호수를 주변으로 아름다운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높은 산 중턱에서 호수를 바라 보는 묘미도 상당합니다. 아래에서 보는 재미도 있구요. 이렇게 시선을 조금씩 달리해서 여러 장면으로 자연을 즐기는 건 여행의 즐거움일 겁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호랑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호랑이의 정면으로 표정을 보니 마치 진짜와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용맹해 보입니다.
바로 옆에는 용이 있습니다. 이전에 용과 호랑이의 전설이 있습니다. 칠갑산 아래 이곳 천장호는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을 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약을 다스리고 복을 준다는 황룡의 기운과 영험한 기운을 지닌 영물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복을 받고 잉태하여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출렁다리 주변에는 이렇게 농어촌 공사에서 출렁다리를 잘 관리하고 수질 보전에 힘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칠갑산을 오르는 길은, 제가 간 날은 눈이 며칠 전부터 계속 오고 산이라 녹지 않아서, 낙상 주의를 하셔야만 합니다. 포토존도 있어서 이곳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 풍경 속에 붉은 고추와 구기자가 유명한 청양 칠갑산에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출렁다리 입구에서 만났던 전망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가서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습니다.
칠갑산은 콩밭매는 아낙네야라는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콩밭메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 포기마다 눈물 심는다'는 표현이 그 시대의 여성상을 표현하고, 고되고 힘들었던 시집살이를 하는 어머님들의 삶을 그렸습니다. 과연 그녀의 그 당시의 마음은 어땠는지를 상상해 보네요.
시인 김창호 발표작으로 천장호 출렁다리의 시가 있습니다. '천장호를 건너시는 나그네여. 출렁다리를 건너시는 일이시여! 한 번 흔들릴 때마다 업장이 소멸되어..' 청양의 명물 천장호 출렁다리를 시적 표현으로 실감 나게 잘 나타냈습니다. 짧은 시의 단어와 문장이 주옥처럼 가슴을 울리며 여행을 즐겁게 해주네요. 천장호 출렁다리로 많이 놀러오시고, 가슴 뻥 뚫리는 상쾌한 경험 하고 가십시오.
천장호 출렁다리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 방문일자: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장병인작가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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