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시작,

당진의 유네스코 유산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49-1


▲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이번 주부터 시작된 장맛비는 7월까지 이어질 예정인데요.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시기 특별한 실내 여행지 중 유네스코에 등재된 당진의 줄다리기 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를 중심으로 전승되어 온 마을 단위의 대형 줄다리기의 역사와 이야기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욱 좋은 곳인데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니 천천히 둘러보고 비가 오지 않는다면 실외 놀이터에서 야외 활동하기도 좋은 곳입니다.

▲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 (박물관 내 로비)

▲ 기지시줄다리기 자료

기지시줄다리기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 마을에서 전승되고 있는 줄다리기로 약 500년의 역사를 갖고 있어요. 마을 사람들이 모여 줄을 만들어 마을의 재앙을 극복하며 풍요와 평안을 기리기 위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지역과 달리 농어촌의 영향을 받아 줄틀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세줄을 만들고, 줄다리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끌고 가는 과정 등 독특한 양식이 돋보이는 줄다리기이기도 합니다.

기지시는 삽교천과 아산만에 인접하여 예로부터 물길을 이용한 상업 활동이 활발했던 곳인데요. 덕분에 장시가 크게 발달하고 전국의 물산이 모여드는 교통의 요지이자 상업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지대 평야 지형으로 잦은 가문과 홍수에 시달리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지리적, 경제적 배경 속 자연 재해를 극복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사회의 염원에서 시작되어 대결, 전쟁 등의 줄다리기가 아닌 서로 서로 협동하며 단합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친구가 되는 화합을 의미하는 줄다리입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고,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단순한 지역의 축제가 아닌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어요.

이곳 박물관에서는 이렇게 깊은 역사를 지닌 기지시 줄다리기에 대한 역사와 이야기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진의 각종 민속 문화를 조사하고 연구하며 전시, 수집 및 보존으로 교육과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어요.

▲ 박물관 배치도

박물관은 지하 1층의 기획 전시실과 체험실, 지상 1층 상시 전시실, 지상 2층 학예 연구실 및 수장고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박물관의 핵심 공간인 상시 전시실부터 둘러볼 수 있어요.

▲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 입구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의 상시전시실부터 둘러보면 좋은데요. 이곳은 줄다리기의 뿌리부터 파헤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 박물관 내부

▲ 과거 기지시의 상업활동 모습

농경 사회의 줄다리기와 그 줄다리기 속 숨겨진 의미도 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과거의 모습과 그 당시 사용한 상인들의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까지 있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설화 베틀 설화와 지네 설화에 대한 이야기도 만화를 통해 볼 수 있고요.

▲ 줄다리기 틀

▲ 줄다리기 줄 만드는 순서

다음 섹션에서는 줄다리기에 사용된 줄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요. 모형과 사진을 통해서 순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화합과 협동심이 필요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모두가 하나 되어 똘똘 뭉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할 듯합니다.

▲ 과거 당진의 모습

▲ 과거 당진의 모습 재현

당진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떡 방앗간, 한약방, 순대국밥집 등 그 시절의 모습과 함께 사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도 좋을 듯 하더라고요.

▲ 세계 속 줄다리기

다음 공간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속 줄다리기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이어집니다. 국내의 밀양, 영산을 포함해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줄다리기 형태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줄다리기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닌 세계 각국에서도 이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정월대보름에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며 짚을 산처럼 쌓아 올린 곳에 소원을 적어 쓸 수 있는 체험도 있어요. 이곳에 소원도 적고 빌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 민속신앙, 농기 유물

반대편으로는 당진 송악읍의 다양한 농기와 민속 신앙에 사용된 다양한 민속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과거 유물들이 무지로 인해 훼손 , 파괴되어 근래의 유물 위주로 남아있지만 이러한 유물들을 통해 민속 신앙에서 지역 공동체가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요.

▲ 기줄다리기 모습 (모형)

이러한 다양한 공동체가 이룬 민속 신앙, 제사 등과 함께 축제로 구성되어 줄다리기까지 연행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결국 이 모든 것들이 하나로 이어져 인류의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 지역별 줄다리기

단순히 놀이로서의 기능만이 아닌 의식으로 각 지역에서도 줄다리기가 행해져 왔는데요.

이번 박물관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화합과 지혜, 염원이 담긴 문화임을 인지하고 우리 후손들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기획전시

현재 지하 1층에서 기획 전시로 열리고 있는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획 전시까지 둘러보며 장마철 꿉꿉한 날씨 속 거대한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에서 살아있는 역사와 문화의 현장을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 주소 : 충남 당진시 송악읍 안틀모시길 11

○ 관람 시간

- 4월~10월 (하절기) 화~일 10:00~18:00

- 11월~3월(동절기) 화~일 10: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일

○ 입장료 : 무료 이용 가능

○ 문의 전화 : 041-350-4929

* 촬영일 : 2025. 6. 17.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dragons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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