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전
[우리동네 이모저모] 대가야둘레길에서 만난 <현감 구후문유 청덕선정비>
고령군 곳곳에는 다양한 유적이 있고,
차량으로 다니며 지나칠 수 있는 곳을 도보로 걷다 보면 다양한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고령 대가야 둘레길의 일부 2코스 생활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유적지 중 한 곳입니다.
2코스 생활길 구간에 독특한 선정비가 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청덕선정비는 조선시대 사회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비석들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인물들이 어떻게 지역 사회에 기여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2코스 생활길 : 현감 구후문유 청덕선정비
위치: 대가야생활촌 초가마을 뒤편 산책로
"2코스 생활길"은 고령의 대가야 둘레길에 포함된 코스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로입니다.
고령의 대가야 둘레길 제2코스 생활길에는 고령 어린이 과학체험관이 위치한 대가야생활촌도 지나갑니다.
차량이 다니지 않아 걷기 좋은 길로
대가야생활촌, 대가야캠프, 대가야 카라반,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에 숙박 하실때 산책코스로 추천 드리는 곳입니다.
2코스 생활길은 고령의 풍부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훌륭한 걷기 코스로
대가야생활촌 뒤편 산책로에는 두 곳의 선정비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정익 청덕선정비입니다.
정익 청덕선정비는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정익이 군사를 잘 보살피고 선정을 펼친 것을 기리기 위해 1651년 2월에 건립되었습니다.
연꽃 모양의 지붕틀을 갖춘 비교적 큰 규모의 비석으로
'경상우도병마절도사정/ 익무휼군병청덕선정비' 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정익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삼사의 요직을 두루 거쳐
호조참파, 형조판서, 도승지, 한성부판윤, 우참찬 등을 역임했으며,
1648년 5월부터 1651년 1월 사이에 경상우도 병마절도사를 지냈습니다
정익 청덕선정비는 일반 비석처럼 돌을 조각해서 세워진 비석인데 20m 정도 걸어오면 만나는 선정비는 비석이 없습니다.
정비된 길옆으로 테크 다리가 보입니다.
안내판은 있는데 비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감 구후문유 청덕선정비라고 적혀 있죠!
그럼 비석은 어디 있을까요?
위쪽에 보시면 바위에 비석 모양이 새겨진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비는 경상북도 문화재(690호) 2021년 8월 26일 지정이 되었습니다.
1701년~1706년까지 고령 현감을 지낸 구문유의 덕을 칭송하는 청덕비입니다.
LG 그룹 창업주 구인회 집안의 8대조인 구문유의 본관은 능성, 자는 사아, 호는 예곡입니다.
1701년 9월에 부임한 현감 구문유가 고령 사족들의 향교 이건 건의를 받아들여 조정에 주청하셨습니다.
1702년 2월 이건 허락과 함께 향축이 내려왔으며 6월 현 위치로 옮겼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재를 내어 주례목판을 판각했다고 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독특한 모양의 비는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당시 지방관의 애민정신과 지역 사회를 위한 노력을 기록한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구문유의 업적을 기리며,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대 사회에서도 좋은 본보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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