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울산 남구청 기자단 정재인입니다.

늦가을에 이곳 그라스정원을 찾았을 때, 한창 국화꽃이 만개해서 마치 노란 물결 속을 걷는 기분이었는데요.

그때의 풍경이 문득 떠올라, 지금 봄날의 그라스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함에 다시 찾아가 보았어요.

지난날 국화가 만발했던 그 자리엔, 지금은 싱그러운 초록 잎들이 정원을 촘촘히 채우고 있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더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를 주더라고요.

혹시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어디 산책 가야 할지 고민되셨던 분들이라면, 식물 구성의 그라스정원이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그라스정원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보이는 맨발 황톳길, 몇몇 분들이 맨발로 걸으시며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맨발로 걸으면 혈액순환도 되고, 지압 효과까지 느낄 수 있어요. 무엇보다 길이가 꽤 길어서 걷기 운동으로도 딱 좋고요.

특히 평발이신 분들에겐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무너진 발 아치(족궁)를 자극해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또 하루 종일 서 있는 직장인, 발바닥 피로감이 심하신 임산부분들께도 이 황톳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종아리 부기 완화나 하체 순환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항상 꽃향기 가득한 그라스 정원만 보다가, 오늘처럼 풀 냄새, 나무 향, 바람 소리, 흙냄새 가득한 자연 그대로의 그라스 정원을 만나니까 오히려 더 색다르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처음엔 “꽃이 없으면 찾는 사람이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전혀 아니더라고요.

걷는 분들, 운동하는 분들, 자전거 타는 아이들까지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많은 분들이 이곳을 일상 속 자연 쉼터로 즐기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산책길을 걷다 보면 간간이 태화강 길 사이사이로 들꽃들이 눈에 띄어요. 정원에 화려한 꽃들이 만개해 있었다면 아마 이 작은 들꽃들은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오히려 지금은 강가 옆에 소박하게 핀 들꽃 하나하나가 더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산책하면서 들꽃도 하나 둘 눈에 담고, 그냥 걷기만 했을 뿐인데 마음까지 힐링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유모차 끌기에도 무척 편하고요.

걷다 보면 그림자 흔들림, 잔잔한 물결, 바람 소리, 자전거 지나가는 소리, 발소리, 물 냄새, 따스한 햇살까지 진짜 오감이 하나하나 열리는 느낌이에요. 아기도 엄청 잘 자서 좋아요.

단순히 ‘걷는 공간’이 아니라, 이 공간은 자연 속에서 감각을 깨우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쉼의 장소처럼 느껴졌어요.

태화강에서는 카누 체험도 가능하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도 예전에 직접 타봤는데요.

멀리서 보기엔 그냥 편안하게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막상 타보면 꽤 온몸을 쓰는 전신운동이더라고요!

처음엔 열심히 노를 저어보다가, 금방 지쳐서 카누 위에 그대로 누워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또 흐르는 강물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힐링이 따로 없더라고요.

운동도 되고, 자연 속에서 제대로 쉼도 누릴 수 있는 체험이라 시간 여유 있을 때 한 번쯤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이렇게 자연과 함께 걷고,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은 그 자체로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태화강 그라스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맨발 황톳길, 들꽃길, 강가 산책로까지 한 걸음 한 걸음이 힐링 되는 공간이었어요. 앞으로도 기자단 활동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 유익하고 생생한 정보 전해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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