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하면 제일 먼저 동물원을 떠올리거나 서울랜드를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겠지만, 이곳엔 또 하나의 보물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산 위를 따라 조성된 7.5km의 산림욕장길.

도심 속에서 ‘산림욕’이라는 단어가 생경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곳을 걸어본 분이라면 누구나 산림욕에 푹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 나무들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바람을 온몸으로 마주하는 길. 그 자체가 하나의 ‘쉼’인 이곳을 소개합니다.

대공원 동물원 둘레에 조성된 둘레길에서 산쪽으로 오르면 둘레길을 아울러 걸을 수 있는 산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4구간의 산림욕장길은 총 7.5km이고, 체력적으로 힘들면 둘레길로 조인할 수 있는 샛길이 군데군데 있지요.

산림청의 산불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주의로 바뀜에 따라 5월 2일부터 산림욕장길 전 구간이 개방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금연 구역이며 여러 안전 수칙을 지켜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된 이곳을 더욱 지켜나가면 좋겠습니다.

둘레길과 산림욕장 모두 9시 입장 시작이고 18시 마감되니 시간을 잘 지켜주세요.

주차는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이용하고, 동물원 정문으로 오면 산림욕장으로 가는 길을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걷기 좋게 야자매트가 깔린 둘레길로 입장해서 좀 걷다 보면 호주관 앞 화장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림욕장 안에는 화장실이 없고 화장실과 화장실 사이의 간격이 매우 넓은 관계로 이곳을 이용하고 출발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계단을 올라 산길에 접어들면 그다음부터는 오르락내리락, 큰 힘듦 없이 걸을 수 있는 산길입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구간별로 선녀못이 있는 숲, 아까시나무 숲, 자연과 함께하는 숲, 얼음골 숲, 쉬어가는 숲, 밤나무 숲 등 숲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장소가 있어

다음 구간을 상상하고 기대하며 걷게 됩니다.

각 구간마다 독특한 매력과 분위기가 있는데 선녀못이 있는 숲과 같이 이곳에 얽힌 옛날 이야기에 기반한 장소도 있고,

시원한 계곡에 위치하여 초봄에도 얼음이 녹지 않는 지형적 특성으로 조성된 얼음골 숲도 있습니다. 이곳의 바람은 정말 시원합니다.

이처럼 산림욕장길은 각 장소의 특성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양서류를 위해 마련해 놓은 소규모 생물 서식공간이 있어 아이들 생태교육에도 참 좋습니다. 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줍니다.

걷다보면 동물 발자국, 동물이 살 법한 굴, 두더지가 파놓은 듯한 구멍, 먹을 것을 갖고 가는 개미,

개울에서 만나본 도룡뇽 올챙이도 살짝 손에 잡아보는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절로 생깁니다.

가다 힘들면 쉬기를 반복하다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대공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등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곳에 서니 제 마음도 한결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미세먼지가 없는 맑은 날에 방문 한 덕분에, 서울 저 멀리까지 보이더라구요.

따스한 햇살, 파란 하늘,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푸르름이 가득한 녹음까지 완벽합니다.

벤치와 정자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간단한 도시락을 가져와서 요기하기도 좋고 생각에 잠기거나 준비해 온 책을 펼치기에도 참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산이라고 해도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범죄예방 및 안전을 위하여 2인 이상 다니시고 샛길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된 산책길을 이용하세요.

생각보다 코스가 긴편이니 수분 보충과 요기할 것들을 챙기시고, 스트레칭도 충분히 한 후 출발하기를 바랍니다.

산림욕장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에 반해 걷다 보니 어느새 둘레길과 만나며 코스가 마무리됩니다.

몸에 붙은 먼지나 벌레를 떨어버릴 수 있도록 먼지떨이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차장으로 나오게 되니 코스 계획하실 때 참고하세요.

아스팔트 위 지글지글한 여름의 열기는 숨이 턱 막힐 정도로 뜨겁지만, 우거진 나무들이 만들어낸 자연의 품에 들어서면 공기의 온도부터 다릅니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내음,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살랑살랑 더욱 시원한 바람까지.

특히 피톤치드는 사람의 면역력 강화, 스트레스 해소, 수면의 질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선사한다고 합니다.

이런 선물과도 같은 자연의 숲이 우리 곁에 있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시의 바쁜 생활에 지쳐있다면,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에서 자연에 젖고 힐링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고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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