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기 김해시 SNS 서포터즈 윤근애

2025.06.08

김해에는 역사적인 유물도 많이 남아 있고 수많은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금관가야 2대 왕인 거등왕이 칠점산의 선인을 초대해 거문고와 바둑을 즐겼다는 큰 바위가 있는 초선대를 찾았습니다.

저는 운동삼아 늘 다니던 신어천을 따라 초선대를 찾았구요. 버스를 이용하신다면 초선대에서 하차하신 후 5분정도 도보로 이동하시면 되고 경전철을 이용하신다면 김해대학역에서 내려 도보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신어천은 신어산을 품고 있는 삼방동 영운마을 북단의 산기슭에서 발원해 동김해 지역을 지나 부산 강서구 식만동을 거쳐 서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입니다.

신어천은 해발 630m인 신어산에서 발원해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가락국 시조 김수로왕이 신비한 물고기가 노니는 것을 보고 신어천이라 이름을 지었다고도 전해집니다.

신어산, 신어천, 신어 등 김해와 신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것 같습니다.

초선대는 신어천과 국도 14호선이 만나는 곳에 숲과 바위로 이루어진 언덕에 정자와 암벽에 마애불이 있는 곳입니다.

신선을 초대한다는 뜻의 초선대는 현자를 청한다는 뜻을 가진 초현대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동국여지승람에는 가락국의 거등왕이 칠점산의 선인(참시선인)을 초대하여 이곳에서 가야금과 바둑을 즐겼다고 합니다.

왕이 앉은 연꽃무늬 자리와 바둑판 자국이 남아 있다고 전하지만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칠점산은 7개 봉우리로 되어 있었으나 낙동강 제방 축조와 비행장 공사로 그 자취가 대부분 사라지고 지금은 겨우 봉우리 하나만이 옛 흔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선인(참시선인)은 누구일까요? 참시선인은 칠점산에서 사는 신선으로 옥(玉)과 같이 맑은 자태에 세상의 도(道)를 깨우친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나무의 진과 도라지를 즐겨 먹으며 고고한 생활을 영위했다고 합니다.

거등왕에게 백성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법을 자문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도(治國之道)를 가르친 선인으로 거문고를 즐겨 금선(琴仙) 또는 칠점선인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공장지대에 둘러싸인 주변의 풍경에 어울리지 않게 바위와 숲이 우거지고 작은 언덕 위에는 화폭에 담겨있는 듯 단아하고 멋스러운 ‘사모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

초선대는 도심 속 작은 공원이지만 동네 어르신들의 쉼터이며, 점심 식사 후 산책하는 곳, 누군가의 지친 일상을 잠시 쉬어가는 곳이 되었답니다.

기암괴석과 오래된 노거수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공원을 지나 마애불이 있는 초선대 금선사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금선사의 창건 연대는 정확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보통 사찰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대웅전 현판도 없는 작은 방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금선사 경내에 있는 마애불은 거등왕의 초상이라고도 전해져오는데요. 마애불(磨崖佛)이란 절벽의 바위 면이나 커다란 자연의 암벽 단면에 선각 또는 돋을새김으로 불상을 새겨 놓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마애불은 특히 화강암 절벽이나 바위에 새겼으며, 하나의 예술작품인 듯해 정교하면서 섬세하고 영험한 기운이 감돌기도 하는 조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해의 3대 마애불은 초선대 마애불, 구산동 마애불, 진영 봉화산 마애불이 있는데요. 초선대 마애불은 우뚝 솟은 큰 바위에 부처 형상의 모습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마애불의 전체적인 형상으로 보아 아미타여래인듯하며, 아미타여래는 서방의 극락정토 세계에 머물면서 극락세계에서 다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바위에 균열이 있어 명확하지 않지만 머리는 민머리인 것으로 보이고, 가늘고 긴 눈, 넓적한 코, 두툼하고 넓은 입술의 얼굴은 입체감이 없이 묘사되었습니다.

귀는 그다지 길지 않으며, 목에는 어색하게 세 개의 주름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양쪽 어깨에 모두 걸쳐진 옷자락은 몸 전체에서 세로의 물결식 옷주름 선으로 처리되었으며, 광배는 새겨져 있으나 아무런 장식무늬없이 소박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마애불은 전체 높이가 5.1m 이고 몸체 높이가 4.3m로 고려시대 거불(巨佛)양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마애불상 앞 바위에 움푹 파인 곳이 있다고 하는데 미처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발자국 형상을 띄고 있어 거등왕이거나 부처님의 족적이라고 전해지며, 김해 지명 전설로는 장수가 무술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다가 자기가 있었던 표적이라도 남겨 둔다면서 큰 발에 힘을 주었더니 발자국 하나가 크게 패어 들어 갔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소리도 좋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나무의 숨결은 또 다른 숲 속에 있는 듯이 오랜 시간 머물러도 좋은 공간인 초선대를 찾아 잠시 쉼을 가져보세요.

#김해시블로그

#김해가볼만한곳

#김해역사

#김해볼거리

#김해명소

#초선대

#마애불


{"title":"가야 거등왕과 칠점산의 신선들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초선대","source":"https://blog.naver.com/gimhae4you/223894319009","blogName":"김해시 공..","domainIdOrBlogId":"gimhae4you","nicknameOrBlogId":"가야왕도 김해","logNo":223894319009,"smartEditorVersion":4,"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