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택렬 탄생 100주년, 흑백다방의 추억을 만나다.
2024년 경남도립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故유택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은 경남을 대표하는 추상미술가 유택렬의 예술적 발자취를 되짚으며, 그가 운영했던 ‘흑백다방’과 그곳을 중심으로 활약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950년대 이후 경남 예술의 흐름을 따라가며, 교육자이자 문화운동가로서 유택렬이 남긴 유산을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이번 전시는 예술과 역사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시간 여행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합니다.
1섹션: 유택렬의 친구들, 흑백다방의 예술가들(1층 1전시실)
1950년대, 경남 예술계의 중심지였던 흑백다방은 단순한 다방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은 미술, 문학,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창작과 교류를 활발히 펼쳤던 장소로, 경남 지역 예술 문화의 태동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층 1전시실에서는 유택렬이 운영했던 흑백다방의 독창적 분위기를 재현하며, 그곳에서 펼쳐졌던 예술적 대화와 교류의 흔적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섹션에서는 유택렬과 흑백다방에서 인연을 맺은 14인의 예술가들이 창작한 작품을 통해 당시 예술적 열기를 조명합니다.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음악, 연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를 허물고 소통했던 모습은, 흑백다방이 단순한 예술의 장이 아닌 시대의 정신과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장 한편에는 흑백다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흑백다다방방黑白跢多幇坊>이 설치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재현이 아니라, 전시 기간 동안 현재의 문화예술과 연결되는 열린 소통의 장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관람객은 이 공간에서 유택렬의 시대적 감성을 느끼는 동시에 오늘날의 예술과 접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택렬과 그의 예술가 친구들의 작품은 1950년대 이후 경남 지역 예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특히, 그들의 작업에서 드러나는 시대적 고민과 예술적 탐구는 현대 예술과도 연결되는 의미를 지닙니다. 1전시실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은 그들의 열정적 활동을 통해 당시의 예술적 풍경을 생생히 그려냅니다.
1전시실은 과거의 흑백다방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을 넘어, 예술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유택렬과 그의 동료들이 만들어낸 예술적 유산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강렬한 영감을 주며, 이 공간은 그들이 추구했던 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합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흑백다방의 뜨거운 예술적 열정을 경험하며, 과거의 예술적 순간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다시 바라볼 수 있습니다.
2섹션: 유택렬, 염원의 선(線) (2층 전시실)
2전시실: 한국적 추상으로, 그립고 그리운 사람들, 돌멘, 시공을 연결하는 문
유택렬이 추구했던 한국적 추상회화의 정신은 그의 예술적 여정을 통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이 공간에서는 그가 작품에 담아낸 깊은 인간적 애정과 시간, 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돌멘(Dolmen)’ 시리즈는 조형적 탐구와 철학이 집약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는 유택렬이 추구했던 조형 언어의 본질과 그만의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유택렬의 작품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한국적 정체성과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은 추상회화의 한계를 확장하며,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예술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유택렬의 3전시실은 그의 예술적 탐구를 보다 심층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 조형의 본질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구성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적 상징과 무의식의 세계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부터,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창작 행위가 녹아 있는 작업들이 전시됩니다. 특히, ‘부적에서: 무의식의 조형, 본성적 행위’라는 하위 섹션은 유택렬이 예술을 통해 인간 내면과 본질을 탐구한 과정을 보여줍니다.
또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라는 섹션에서는 유택렬의 작품에 담긴 존재와 초월, 생과 사를 성찰하는 시각적 서사가 펼쳐집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형상을 넘어 삶의 깊은 질문과 연결되며, 그의 예술적 사유가 얼마나 깊이 있는지를 드러냅니다. 이어지는 "마음의 평온, 행복의 염원" 섹션에서는 유택렬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내면의 안정과 행복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禪)에서 선(線)으로"라는 제목의 섹션은 동양적 사유와 조형적 추상의 결합을 보여주는 유택렬 예술 세계의 정수를 탐구합니다. 선(禪)의 철학적 깊이가 선(線)이라는 조형 언어로 구현되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정신적 깊이를 전달합니다. 이 섹션은 유택렬이 추구했던 한국적 추상의 본질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유택렬의 예술적 여정을 기록한 다양한 자료와 그의 작업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공간은 단순히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예술을 통해 추구했던 철학과 시대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택렬의 예술적 성취는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교육자와 문화운동가로서의 활동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의 전방위적인 삶과 예술이 오늘날까지도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유택렬과 흑백다방 친구들>은 단순히 과거를 되돌아보는 전시가 아닙니다. 이 전시는 유택렬과 그 시대 예술가들의 열정과 교류를 통해, 예술이 우리의 삶과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일깨웁니다. 흑백다방의 추억과 그곳에서 피어난 예술적 유산은 오늘날 우리에게 예술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과거의 감동을 오늘과 연결하며, 미래의 창조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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