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서대문구 우리동네 어린이 건축학교 문을 열었어요!
아이들이 살기 좋은 곳은 어디일까요?
우리나라에는 전국 102개의 아동친화도시가 있는데요.
아동친화도시란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행정체계와
제도를 갖춘 지역사회를 의미합니다.
아이가 뱃속에서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보건소를 통해 철분제와 엽산제 등 영양제를 공급받는 일,
아이가 커서 공동육아나눔터, 육아조합지원센터 등에서 친구를 만나고 다양한 장난감을 만나보는 일 등 모두
어린이의 권리를 실현하는 제도정책이에요.
서대문구는 지난 2018년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놀 권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최근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서 실시한 공모에 선정되어
'우리동네 어린이 건축학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동이 성장하고 경험할 기회를 주는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접 공간을 찾고 계획해보는 등 체험형 수업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교육과정은 유엔이 제시한 아동 공공장소의 정의인
3P(Protection 보호, Provision 제공, Participation 참여) 원칙을 적용합니다.
관내 초등학생 3-6학년생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는데요.
참가자들의 지원동기를 살펴보니 서대문구에 대한 사랑이 넘치고,
건축가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이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우리 동네의 독립문을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아름다운 건물인 이진아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독립문 공원에서 아기 때부터 뛰어 놀며 자랐습니다.
역사가 담긴 건물들에 대한 관심이 많아 건축하는 과정에 대해 알고 싶어서 지원합니다. "
" 우리 서대문구 어린이들이 아지트같이 모여서 꿈을 꿀 수 있는
행복하고 안전하고 또 오고싶고 인터넷 속 환경보다 더 끌리는 그런 곳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 곳을 만들기 위해 배우고 아이디어도 내고 싶어서 우리동네 어린이 건축학교에 지원합니다! "
건축학교 문이 열린 지난 8월 10일(토)에 서대문구보건소 천연분소에 방문했습니다.
조별로 나뉘어진 아이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마을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천연/충현 마을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대문 독립공원에 방문해 독립문과 독립관, 서재필 선생님에 대한 해설을 시작으로
금화초등학교 앞으로 이동하여 금화초등학교가 생기기 전에 있었던
연못과 금화도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 이곳에 있는 연못에 물을 날렀다고 하네요.
또한 감리교신학대학은 우리나라 최초 남녀공학학교였습니다.
한창 무더운 날씨였다면 새롭게 알게 된 우리동네 역사이야기에
아이들의 눈은 반짝, 귀는 쫑긋거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건소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아동친화도시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을 들어보니 물놀이터, 축구장, 우주 등 놀거리가 가득한 공간이었어요.
아이들의 상상력을 충족하기 위해서 성곽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주어진 건축 조각들로 나만의 성을 완성한 뒤,
성곽을 따라 그린 종이 위에 내가 가고 싶은 공간을 그리게 됩니다.
워터파크, 놀이터, 공항 등 기발한 공간들이 채워졌는데요.
하루종일 놀고 싶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5주간 우리동네 건축학교는 지역사회 전문가인
천연충현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소속 건축사들과 함께
△공간과 구조 이야기
△아지트 만들기
△아동친화공간 이야기
△아동친화공간 만들기 등을 진행합니다.
아동들이 직접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것,
아이들에게 주도적으로 도시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선물한다면
삶의 만족도와 행복도가 높아지지 않을까요?
지금보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가는 것,
서대문구가 앞으로도 함께 하기를 응원합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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