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당진 상왕산에 자리한 유서 깊은 사찰 '영탑사'
고려 불상 특유의 형태를 보여주는
금동비로자나불삼존 좌상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하리 560
충남 당진시 면천면 상왕산에 영탑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있습니다.
신라 말기 도선 국사가 창건하고, 고려 중기 보조 국사 지눌이 중수하였다고 전하는데,
기록으로는 조선 영조 36년(1760)에 편찬된 여지도서에 처음 등장합니다.
영탑사는 대웅전이 있는 중심 법당 구역과 유리광전이 있는 부속 법당 구역으로 나뉘어 가람을 이루고,
유물로는 보물로 지정된 금동 비로자나불삼존 좌상과 충남 유형문화유산인 약사여래상
그리고 충남 문화유산자료로 범종과 칠층 석탑 등 4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심 법당 구역
중심 법당 구역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최근에 지은 비로전과 종무소, 요사채가 배치되었고,
부속 법당 구역
부속 법당 구역에는 유리광전을 비롯해 요사채와 산신각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웅전
영탑사는 인법당(현 종무소)으로 대웅전을 대신하여 오다가 1990년에 대웅전을 처음 세웠습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에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집으로 짓고,
전각 외벽을 단정하고 화려하게 단청하였으며,
전각 정면 가운데 기둥 위에 용두를 삽입하였는데,
좌측의 용은 여의주를 입에 물었고, 우측의 용은 앞발로 여의주를 쥐고 혀를 날름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각 4귀퉁이 귀공포 위에도 용두가 초각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 용을 많이 들였는데,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법당을 극락세계로 가는 배라 하고, 용이 배를 끌고 가는 반야용선을 상징하고,
나쁘고 사악한 무리를 물리치는 벽사의 의미로서 법당을 수호하는 기능을 부여하였으며,
비를 부려 화마를 잠재우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용을 통해 화재를 예방하려는 차원에서 여기 저기 세운다고 합니다.
법당 안에는 석가모니 삼존불과 후불탱화를 비롯해 신중탱화를 봉안하였습니다.
범종
1984년 충남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높이 60cm, 입지름 46cm의 범종은
종을 매달 수 있도록 용이 몸통을 굽히고 네 발로 종을 단단히 붙들고 있으며, 음통 대신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습니다.
상단에 범자문을 돌렸고, 유곽마다 9개의 유두가 배열되었으며, 유곽 사이에 두광을 표현한 보살 입상을 배치하였습니다.
하단에 건륭 이십오년 경진 이월 가야사 법당 금종 백근 금입중 조성야라는 명문이 있는데,
조선 영조 37년(1760) 가야사 법당 금종을 백근의 금을 녹여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예산 가야사 범종이 당진 영탑사에 있는 이유는
훗날 흥선대원군이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쓰기 위해 가야사를 불태우자
그때 가야사에 있던 범종을 이곳 영탑사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비로전
대웅전 맞은편에 사방 한 칸 규모에 사모지붕을 한 전각을 지은 뒤, 비로전 현판을 걸고
인법당(현 종무소)에 있던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이건하여 봉안하였습니다.
본존불인 비로자나불을 가운데로 좌우에 협시보살을 둔 삼존불 구도를 하였으며,
모두 상반신은 길고 큼직한 데 비하여 하반신이 무척 위축되어 있어 불안정한 모습을 하였는데,
구도와 형태 등에서 고려 불상의 특유한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1964년에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요사채
대웅전 좌측에 자리한 적묵당은 스님들의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는 요사채이고,
대웅전 우측에 자리한 요사채는 원래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이 있던 인법당이었는데,
대웅전을 지은 뒤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 지은 비로전에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을 이건하였습니다.
유리광전
담장 너머 석축을 쌓아 조성한 터에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맞배지붕 주심포집으로 지은 유리광전에는
내부의 암벽에 3.5m 높이의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데,
약사불이 지녀야 할 약함이 보이지 않지만 오래 전부터 이 불상을 약사여래상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세련미가 부족하고 전반적으로 둔한 느낌을 주지만 친근감이 드러나는 얼굴로,
고려시대 유행하던 충청도 지방의 일반적인 불상 양식이며, 1984년 충남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석가모니십육나한도
약사여래상 좌측 벽에
석가모니불을 가운데로 좌우에서 마하가섭존자와 아난존자가 협시하고,
주위에 16나한이 배치된 석가모니십육나한도가 걸려있고,
칠성탱화
약사여래상 우측 벽에는
치성광여래가 결가부좌하고 앉아 왼손을 다리 위에 올려 금륜을 받쳐 들고 오른손은 들어 설법인을 하였고,
좌우에서 붉은 구슬을 든 일광보살과 흰 구슬을 든 월광보살이 협시하며,
주위에 칠여래, 칠원성군, 남극노인성, 자미대제, 3태 6성, 28숙, 보필성 등 권속이 배치된 칠성탱화가 걸려있습니다.
요사채
유리광전 좌측에 정면 5칸, 측면 3칸에 홑처마 팔작지붕의 민도리집으로 지은 요사채가 배치되었고,
산신각
요사채 좌측 외진 곳에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각 안에는 산신과 호랑이, 동자 등을 표현한 산신탱화가 걸려있습니다.
칠층 석탑
유리광전 뒤 암벽 위에 1984년에 충남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칠층 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당진군사에 따르면 조선 정조 22년(1798) 연암당 지윤 스님이 유리광전을 보수하면서 그 뒤 바위에 석탑을 세웠는데
이후 훼손되어 5층만 남아 있던 것을 1911년 신도들이 칠층 석탑으로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흥선대원군이 가야사를 불태울 때
그곳에 있던 범종을 비롯해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과 칠층 석탑도 함께 옮겨왔다는 말이 있는데,
범종 외에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 사람의 영화를 위해 오래도록 밝혀오던 법등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 절을 통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당진 영탑사
○ 주소: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하로 139-33
○ 운영시간: 매일 06:00~21:00
○ 주차 가능
○ 입장료 없음
○ 주요 문화재: 보물 영탑사 금동비로자나불삼존좌상
충남 유형문화유산 영탑사 약사여래상
충남 문화유산자료 영탑사 범종
충남 문화유산자료 영탑사 칠층석탑
* 취재일자: 2025년 3월 4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지금 즉시 출발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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