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파도리 해변 l 파도와 시간이 빚어낸 몽돌의 해변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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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풍부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태안의 숨은 보석,‘파도리 해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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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가 속삭이듯 밀려오는 파도리 해변은 드넓은 갯벌과 부드러운 백사장, 그리고 동그란 몽돌이 어우러진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다 풍경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특히, 서해안 특유의 조수간만의 차이와 해무(海霧)가 만들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매번 다른 풍경을 선물해 주며, 자연이 연출한 예술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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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파도에 의해 깎여 동글게 다듬어진 몽돌과, 해안 절벽에 드러난 지층은 지구의 시간과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자연 체험의 장이 되며,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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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바람, 돌, 안개가 만들어내는 고요한 아름다움 속으로 떠나는 여행,

태안 파도리 해변,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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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 해수욕장은 만리포해수욕장 아래 태안반도 소원면 남쪽 끝에 위치해 있습니다.

백사장 옆으로 울퉁불퉁한 검은 갯바위가 늘어서 있고, 해변은 작고 예쁜 해옥으로 덮여 있습니다.

간척사업 이후 1990년대 중반부터 찾는 사람들이 늘어 이제는 매년 5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지역은 태안반도에서 바다로 돌출된 지역으로 파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역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에도 바람이 매우 거세게 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파도가 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지형경관들이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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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일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래 해변과는 달리 파도리에서는 파랑의 세기가 강하여 자갈해변이 나타납니다.

파랑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해식애, 파식대, 해식동, 시아치 등이 형성되어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보여줍니다.​

해식동굴은 주차장에서 다소 걸어가야 합니다.

해식동굴로 가기 위해서 걷다 보면 만조시 고립될 위험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해식동굴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태안의 간조/만조 시간을 사전에 파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아요.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리적 특성인지 태안의 바닷가는 안개가 가득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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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에서 안개가 많은 이유는

(1) 해안 지형이라 해무가 자주 끼고,

(2) 기온 차로 복사안개가 발생하며,

(3) 갯벌과 바다에서 수분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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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특유의 해양성 기후와 지형 조건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예요.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것은 절벽에 매달린 나무들입니다.

바위 끝에서 뿌리 내릴곳 없이, 절벽에 매달린 모습이 강인해 보였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는 나무의 모습이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아래쪽에 토끼 모양으로 이쁘게 있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주변이 매우 광활하고 웅장하여 이런 사소한 아름다움을 놓칠 뻔 했네요.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지만, 실제로는 크기도 정말 토끼 만한 사이즈 입니다.

첫번째 해식동굴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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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식동굴이란 해안 절벽이나 암석 지대에 파도의 지속적인 침식 작용으로 인해 생기는 동굴 형태의 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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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식동굴 형성 과정

1. 파도와 바람에 의한 침식 시작

- 암석 해안의 약한 부분(균열, 절리 등)에 파도가 반복적으로 부딪히며 침식이 시작됩니다.

2. 침식이 진행되며 작은 홈 형성

- 이 홈이 점차 커져 노치(notch) 또는 작은 틈이 되고, 그 안쪽으로 파도의 수압과 마찰력, 해수 속 모래/자갈 등의 작용이 집중됩니다.

3. 동굴로 발달

- 지속적인 침식으로 인해 홈이 점점 안쪽으로 파이고, 결국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동굴로 발전합니다.

4. 확장 및 붕괴 가능성

- 시간이 지나면 동굴 천장이 무너져 해식아치(sea arch)나 해식기둥(sea stack)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해식 동굴'>

서해에서 해식동굴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기본적으로 해안 지형의 침식 작용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파도와 조수의 힘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서해의 특성과 맞물려 해식동굴이 형성됩니다.

사진과 같이 파도와 조수의 힘이 해안 암석의 약한 부분을 반복적으로 침식하여 동굴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특히 서해의 큰 조차와 계절풍이 그 과정을 더욱 가속화합니다.

이곳은 태안에서 가장 유명한 코끼리 바위입니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개인적으로 코끼리와 매우 흡사해 보이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코끼리처럼 크고 웅장하여 압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곳은 연인들이 "포토존"으로 자주 이용하는 동굴입니다.

동굴안에서 사진을 찍으면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 되며, 마치 색다른 공간에 와있는 기분이 듭니다.

좁은 해식동굴도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바위들에서 여러 지각층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바위에서 지각층이 여러 겹으로 보이는 현상은 퇴적 작용과 지질 구조 운동의 결과입니다.

우리가 흔히 해안 절벽이나 바위에서 볼 수 있는 지층은 지구의 오랜 역사 동안 형성된 시간의 흔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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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층(지각층)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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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다와 강, 호수 등에서 모래, 진흙, 자갈, 생물의 유해 등이 한 층 한 층 쌓이게 됩니다.

이 퇴적물들이 오랜 시간 동안 압력을 받아서 딱딱한 암석(퇴적암)으로 굳어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층이 생기는데, 이걸 지층이라고 합니다.​

이 큰 바위에서는 층들이 세로로 되어있더라고요.

지층은 원래 수평으로 쌓이지만, 지질 작용 때문에 세로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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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서 지층이 세로로 보이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지각 변동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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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적은 항상 수평으로 시작

모래, 진흙 같은 퇴적물은 중력 때문에 수평으로 쌓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지층이 수평 방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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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각 변동이 지층을 밀고 뒤틀면서 세워버림

지각판이 충돌하거나 밀릴 때, 지층이 압축을 받아서 기울거나 세워질 수 있어요.

심한 경우에는 거의 수직으로까지 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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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지질학에서는 습곡(휘어짐) 또는 경사 지층, 또는 직립 지층이라고 부릅니다.​

파도리 해변처럼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그란 돌,

특히 둥글둥글한 자갈이나 몽돌이 많은 이유는 바로 오랜 시간 동안의 파도와 마찰 작용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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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돌이 동그랗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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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있는 돌들은 파도에 의해 굴러다니면서 서로 부딪히고, 바닥(모래나 다른 자갈)과도 마찰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서리가 깎이고, 날카로운 부분이 닳아서 점점 둥글고 매끈한 형태가 돼요.​

알록달록 다양한 돌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이쁜 돌들 몇개를 주워봤습니다.

녹색, 파란색은 유리병들이 이리저리 파도에 굴러다니면서, 둥글게 마모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햇볕에 비추면 다소 투명한 모습을 보니 돌보다는 유리병에 가까울것 같아요.​

사람들의 염원이 모인 돌 탑입니다.

저도 사람들의 소원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하나 쌓아봤습니다.

돌들이 울퉁불퉁하지 않고 동글동글하니 쉽게 적재되더라고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해식동굴들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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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연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낸 파도리 해변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우리에게 자연과 지질, 그리고 삶의 여유를 되돌아보게 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조용한 바다와 함께 걷고,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몽돌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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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에서의 하루는 어느새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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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린 태안 파도리 해변

여러분도 꼭 한 번 찾아가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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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 해수욕장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

* 취재일: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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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팔로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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