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노란 수선화

서산 유기방 가옥

( 방문 전 개화 여부 확인 꼭 하세요!! )

충남 서산시 운산면 여미리 203-1


봄을 알리는 노란 수선화가 피는 곳, 서산 유기방가옥에는 드넓은 수선화정원이 있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가꾸어온 수선화는 봄이 되면 노란 꽃을 피우며 상춘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인기가 좋은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에요.

아름다운 풍경이 알려지며 점점 관광객이 늘어나고 많은 인파에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가 오랜 만에 다시 찾아가 보았어요.

수선화가 피는 시기에는 축제가 열리는데 주차공간도 제법 많이 확보해 놓았고 입구부터 축제 분위기가 한껏 느껴져요.

유기방가옥은 1900년대 초에 건립된 서산지역 전통 양반가옥으로 낮은 야산을 뒤로 하고 'U'자형 토담을 두른 후 사랑채와 안채를 배치했어요.

사랑채와 안채 또한 토담으로 구분했고 안채 좌측에 있는 행랑채 굴뚝은 뒤로 흐르는 배수로 위를 지나도록 설치한 기법이 독특해요.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고택은 드라마 촬영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는데 미스터선샤인, 직장의 신, 가슴이 뛴다, 붉은 단심 등에 등장했어요.

안내문에 촬영장소 위치를 표시해 두었으니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촬영지를 찾아보며 산책해도 좋아요.

고택 안쪽으로 들어가면 세월이 느껴지는 물건들과 함께 예쁜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안채 뒤쪽으로 장독대 놓여 있는데 그 곳에도 수선화가 피고 문 너머로 보이는 액자 같은 풍경이 보여요.

워낙 인기 좋은 포토존이라 모두들 줄을 서서 사진을 남기시는데 장독대와 어우러진 수선화는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닐 더 인기가 좋은 것 같아요.

고택 주변으로 수선화가 피었어요.

길쭉길쭉한 잎에 꽃대를 하나씩 올려 피는 수선화는 노란별을 닮았어요.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춤을 추며 노란 물결이 일었는데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인사를 하는 것 같았어요.

고택 주변이 온통 수선화 천지인데 고택 바로 뒤에 수선화가 만개했어요.

빼곡하게 핀 수선화는 감탄을 자아냈고 고택과 어울려 더 멋진 그림을 그려주었고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도 남겼어요.

노란 수선화 물결이 일렁이는 이곳, 본래 이곳에는 대나무가 많았다고 해요.

하지만 대나무 뿌리가 담을 헐기도 하고 소나무를 고사시켜 속을 썩이는 통에 대나무를 모두 베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 수선화를 심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선화정원이 조성되었다고 해요.

유기방 가옥의 '유기방'은 고택에서 거주하며 관리 중인 어르신의 이름이며 가옥 주변의 꽃밭을 관리해 지금의 풍경을 연출해 주신 분이에요.

수선화정원은 꽤 넓은 편인데 대부분 언덕길로 되어 있으니 편한 신발을 신고 가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정원에 다양한 꽃나무가 있어 수선화와 어우러진 다른 봄꽃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노란 수선화와 함께 핀 산수유꽃도 예뻐요.

정원에는 벚나무도 있으니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벚꽃과 어우러진 수선화도 볼 수 있어요.

수선화 군락지에 진달래꽃도 피었는데 노란 꽃 사이에 핀 핑크색 꽃이라 더 눈에 띄어요.

간혹 사진을 찍으시려고 수선화 군락지에 발을 들여 놓는 분들도 계신데 포토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관리하는 분들이 제지하고 있으니 꽃밭에는 들어가시면 안돼요.

야산으로 오르는 낮은 언덕, 이곳에 메인 수선화군락지였는데 올해는 수선화가 듬성듬성해요.

이곳에 빼곡하게 핀 수선화가 정말 예뻤는데 어쩌다 이리 됐는지 너무 안타까웠어요.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이 곳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예뻤거든요.

다시 몇 해가 지나면 빼곡해진 수선화를 볼 수 있겠죠..?

길을 따라 산책하며 수선화꽃을 감상했는데 수선화꽃이 해가 드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모습도 재미있어요.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수선화 군락지가 대부분 언덕인데 평지가 아닌 언덕에 이렇게 수선화를 심고 관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스레 피어난 꽃이 아닌 모두 하나하나 관리하는 꽃이라는 걸 생각하면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것 같아요.

군락지가 점점 넓어지면서 야산이 꽃으로 덮였고 양지바른 곳과 그늘진 곳은 일조량에 따라 개화시기가 다르니 제법 오래 볼 수 있어요.

3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4월 중순 정도까지 볼 수 있고 실시간 개화 소식은 매일매일 유기방가옥 네이버 알림에 올려 주시니 개화 상태를 확인해 보고 가시는 게 좋아요.

수선화축제가 진행되는 고택 앞에는 수선화 구근을 판매하고 있으며 먹거리장터도 열려요.

개인 사유지라는 걸 생각하면 축제 규모도 제법 큰 편이에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줄 흙먼지털이기가 없다는 것이에요.

나즈막한 야산을 따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이곳을 둘러보고 나오면 신발이 흙이 제법 많이 쌓이는데 흙먼지털이기가 있다면 좀 더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장료는 주말 및 공휴일 기준 성인 9,000원인데 주말에는 많이 붐비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평일에 관람하시는 걸 추천해요.

평일에는 입장료도 1,000원 할인됩니다.

오랜만에 둘러본 서산 유기방가옥은 좋은 추억을 남겨주었어요.

인기 있는 여행지이니 많은 인파는 감수해야 하는데 그 인파 속에서 우리들만이 추억을 남길 수 있었고 예쁘게 핀 수선화는 보기만 해도 힐링이었어요.

고택과 노란 수선화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는 서산 유기방가옥, 따스한 봄날 송림 사이를 거닐며 수선화 향기를 느껴보세요.

서산 유기방가옥

○ 주소: 충남 서산시 운산면 이문안길 72-10

○ 관람시간: 매일 08:00~17:00

○ 수선화축제 입장료: 성인 주말 및 공휴일 9,000원 / 평일 8,000원

* 방문일 2025년 4월 4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하얀나비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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