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전 10번째 SHOW CON <시민홍보단 김현학>

오산시립미술관(오산시 현충로 100)에서는 2025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전 10번째 전시가 미술관 야외에있는 컨테이너에서 열리고있다. SHOW CON은 운송으로 쓰이는 컨테이너를 전시 공간으로 개조하여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적 작가와 작품을 발굴, 육성하는 기획전시를 말한다. 올해에도 작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명의 작가들이 릴레이로 진행하는 아트 컨테이너 전시가 열리고있다.

▶ 박소현작가의 작품 <map of memory 시리즈>,<하교길>,<Cartographie memoire 시리즈>,<보이지 않는 도시들>이다.

박소현 작가의 작품은 주로 작가가 거주했던 장소와 건물들에 대한 드로잉으로 구성되어있다. 작가는 지리적 기억과 도시들을 표현하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주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지도의 모형을 빌려 사용하였다. 직픔속에 나오는 지도상의 장소들은 작가의 여정 가운데 일어났던 개인의 기억과 역사적 사건이 담긴 곳이다.

작가는 개인의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커다란 사회를 구성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화두를 건네고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인가.

▶ 권동주 작가의 <Drawing 시리즈>이다.

작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서로 연결되고 끊어지는 복잡한 흐름 속에서 이루어지며, 이러한 인간관계가 우리의 기억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각 만남과 이별은 기억 속에 새겨지고, 이는 다시 추억으로 남는다고 한다. 이러한 연결과 단절은 마치 얽히고 설킨 선들처럼, 기억의 복잡한 구조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은 기억과 인간관계의 변화를 선적인 요소로 표현하고자 한다. 선들이 채워진 공간은 기억의 흐름과 추억의 단편들을 나타내며, 빈 공간은 잊혀진 부분을 상징한다. 이처럼 선과 빈 공간의 조화는 기억의 일시성과 불완전함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선의 흐름은 기억의 조각들이 서로 연결되고 분리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철의 단단함은 우리의 기억이 지닌 불변하고 지속적인, 오랜 시간 동안 각인된 기억을 나타내고, 철사의 유연성은 기억의 변화와 왜곡,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를 표현한다.

▶ 이미경작가의 <만져봐>,<기억보자기 시리즈>,<untitle 무제>이다.

작가의 작업은 불안과 트라우마를 키워드로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일평생 내면을 감추고 살아 온 탓에 그 상처는 버티기가 힘들었고 그 아픔은 나이가 들면서 알 수 없는 불안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 이런 상처를 재현으로서의 사진이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오랫동안 모아둔 작가의 어머니의 사진이미지를 얇은 천위에 인쇄하고 이를 보자기 삼아 보따리 모양의 조형물을 만든 <기억보자기>(2021) 설치와 인물사진을 인쇄하여 구겨서 스타킹과 레진으로 마감한 작품 <Untitled>(2021)시리즈의 설치작업을 전시한다. 그리고 <만져봐>(2021)는 사진 이미지에 붙은 안료를 떼어낸 작업으로 표면에 부유하는 것들을 조작하여 사진의 모호함을 가한 작업이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비현실과 현실의 미묘한 경계 사이에서 재현으로서의 사진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