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님의 풀꽃이 된 '애기똥풀' l 풀꽃 문학관

풀꽃들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참 예뻤습니다.

시인님의 꽃이 된 잡초들을 만나 마음이 참 따뜻해졌습니다.

- 풀꽃 문학관에서 -

▲ 풀꽃이 된 애기똥풀

안녕하세요.

따뜻한 봄날 풀꽃 문학관을 찾아 시인님에게 꽃이 되는 잡초를 만나러 가 보았습니다.

▲ 풀꽃 문학관 입구

물론 꽃으로 키우는 꽃들도 있었습니다.

4월이라는 봄의 화사함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날입니다.

도착해서 들어가는 길에 넓은 주차장에서부터 마음 넉넉함에 감사합니다.

풀꽃 문학관

나태주

시인의 말을 듣지 않고서는

누구도 잡초를 뽑지 마십시오

시인이 꽃으로 기르고 있는

잡초가 있을지 모르니까요.

▲ 풀꽃들-아주가, 매발톱꽃

풀꽃 문학관 주변을 둘러싼 꽃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금낭화, 제비꽃, 할미꽃, 아주가, 솔잎대극, 모란, 독일붓꽃, 애기똥풀, 봄맞이꽃, 매발톱꽃, 만첩, 철쭉, 튤립, 무늬 둥글레 등등이 지금의 계절에 풀꽃문학관을 찾아온 꽃들입니다.

▲ 디딤돌만 밟아주세요

디딤돌만 밟아주세요

키우는 잡초가 자라고 있는 디딤돌 주변의 꽃들을 보호하는 문구입니다.!!

꽃밭에 씨앗이 싹이 트면 좋으련만 사람들의 발길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나태주 시인님이 주의문구로 푯말을 세우거나 울타리

로 보호하고 있는 꽃들입니다. 어떤 꽃들인지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 울타리로 보호받고 있는 금낭화, 봄맞이꽃, 할미꽃

이 곳을 찾은 잡초들도 모두 손님으로서의 귀한 대접을 잘 받고 있더라구요.

씨앗들이 이동하는 방법들을 알아보면 곤충을 이용하는 방법들이 있고 이 외에 자연인 바람을 이용한 방법,

물을 이용한 방법, 동물의 몸을 이용한 방법 그리고 씨앗의 껍질을 터뜨려 퍼지게 하는 방법, 동물이나 곤충들이 먹어서 퍼지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개미가 씨앗을 이동시키는 꽃들-제비꽃, 금낭화, 애기똥풀

이러한 식물들에는 금낭화, 애기똥풀, 깽깽이풀, 제비꽃 등이 있습니다.

씨앗들 중 특별히 개미를 이용해서 씨앗을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번식을 하는 꽃들이 있습니다.

이 꽃들은 씨앗에 개미가 먹기 좋아하는 엘라이오솜을 묻혀 유인을 합니다.

개미가 엘라이오솜이 묻어 있는 씨앗들을 영차 영차 옮기고 나서 엘라이오솜을 먹고는 씨앗을 옮겨진 자리에 그대로 두고 개미들은 떠나게 된답니다.

옮겨진 장소에서 이 씨앗들은 싹을 틔우게 되고 이렇게 꽃을 피우게 됩니다.

▲ 모란이 핀 풀꽃 문학관

모란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떠올려봅니다.

모란은 꽃 중에 꽃으로 선덕여왕과 얽힌 이야기가 있죠.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진평왕의 딸 덕만이 신라의 제 27대 여왕인 선덕여왕이 되었습니다.

그 때 당나라의 임금이 축하한다며 모란꽃 그림과 꽃씨를 보내왔습니다.

선덕여왕은 모란의 그림을 보고 “이 꽃은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정말로 씨앗을 심고 키워 향기를 맡았는데 향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에 놀란 신하들이 선덕여왕에게 이 사실을 어찌 알았는지 물었을 때 선덕여왕이 답하길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향기가 없다는 뜻이고 당나라 임금이 나에게 남편이 없는 것을 담아 보낸 그림이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예전에 이 설화를 접하면서 모란꽃에 향기가 없는 줄 았았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향기로운지 모란꽃 밭을 걸어보면 놀라실텐데 요즘 모란꽃이 한창이니 나들이를 떠나는 날에는 꼭 한번 모란의 향기를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나태주 풀꽃문학관

1920년대 지어진 일본식 가옥으로 2014년 10월 17일 개관하였습니다. 문학관에서는 나태주 시인님이 직접 제작한 시화작품과 시인의 문학세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문학관 실외 화단에는 풀꽃들의 향기가 가득합니다. 수줍어 곱게 숨어 피는 갖가지 풀꽃들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바쁘고 번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마음을 내려놓고 이곳에서 치유받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풀꽃문학관 리플렛 안내문]

실내 공간을 탐방해봅니다.

시인님의 자취를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 나태주 풀꽃문학관 실내 공간

기죽지 말고

꽃피어 봐

참 좋아

- 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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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날 행사 안내

시인의 날 행사

○ 장소: 나태주풀꽃문학관 전시실

○ 일시: 4-5월 금요일(14:00)

○ 비용: 4월, 5월은 무료로 진행

○ 신청기간: 4월 2일-5월 15일

○ 신청방법: 사무실 문의

현재 풀꽃문학관 왼편 옆으로 걸어가면서 풀꽃들을 감상할 수 있고 새로운 건물이 보입니다. 이 곳은 전시실입니다.

▲ 나태주 풀꽃문학관 전시실 외관

새로운 건물로 정돈되어 풀꽃문학관은 더 멋진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떠나면서 풀꽃문학관의 꽃들이 된 잡초들을 봅니다.

그리고 제가 풀꽃 문학관을 찾은 잡초들에게 한마디 건네었습니다.

귀한 너의 씨앗들

뜰에서 떠나지 말고

귀하게 이곳에서 다시 꽃을 피우렴!

공주 풀꽃문학관

○ 주소: 충청남도 공주시 봉황로 85-12

○ 운영: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매주월요일 정기휴관)

○ 관람시간: 하절기 3-11월 오전 10시-오후 5시

동절기 12-2월 오전 10시-오후 4시

○ 문의: 041-881-2708 www.gjliterary.org

※ 취재일: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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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보리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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