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울산 여행의 시작, 울산박물관 역사관에서 울산의 시간을 걷다.
여러분은 울산 여행의 시작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사실 울산 여행의 시작은 울산역, 태화강역 등을 울산 여행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울산박물관을 관람하면서 이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꼭 울산박물관을 관람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울산박물관에 울산광역시 종합관광안내도가 위치해 있으니 울산 12경을 눈여겨보시고 울산박물관을 시작으로 울산 12경을 함께 관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즐거운 울산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울산은 지금으로부터 수천 년 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땅입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어온 산업수도로서의 울산뿐만 아니라 울산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역사에 발자취를 남긴 도시입니다.
그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그릇으로서 울산의 긴 시간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울산 박물관입니다.
울산박물관은 2011년 6월 22일에 개관하여 울산의 역사, 산업, 문화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종합 박물관으로서 한발 한발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역사관이 새롭게 리뉴얼되어 울산의 역사와 미래를 더 큰 그릇으로 담아내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울산박물관은 울산 여행의 시작이자, 울산의 품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울산의 정체성의 핵심 요소인 역사와 문화를 가장 함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울산박물관은 울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주제로 울산의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발자취를 전시한 역사실, 대한민국 산업 수도로서 우뚝 선 현장을 보여주는 산업사실, 울산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인 어린이 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울산 문화 역사의 타임머신이자 울산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중 산업사실은 현재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 리모델링 중으로 오픈이 결정되면 그때 제가 가장 빠르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울산의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발자취를 전시하고 있는 역사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울산박물관의 메인 전시관인 역사실은 2011년 개관 이래 한 번의 대대적인 리뉴얼로 2023년 다시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이전에 아쉬웠던 울산의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의 상세한 기록들과 함께 돌아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질적 향상을 보여주어 진정 울산의 박물관으로서 위상을 세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실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울산 역사의 흐름입니다.
기원전 구석기부터 기원후 현재 대한 제국까지의 역사적인 울산의 흐름을 연도별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이는 역사관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어 역사실 관람에 매우 유의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가지고 있는 국보 285호이자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역사실의 입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물입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정말 잘 재현해 놓았으며 단순히 재현에서 그치지 않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에 그려진 그림들을 실물 크기로 제공하며 암각화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전시를 통해 처음 울산박물관을 들어설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울산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전시물이었습니다.
인류는 처음으로 불을 사용하고 뗀석기를 만들면서 무리를 지어 다니며 생존을 위해 이동하며 사냥과 채집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동굴이나 강가에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필요한 도구와 문화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구석기 시대 한반도에는 아마 약 70만 년 전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울산은 약 4만 년 전에서 1만 년 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추정의 유물들은 무거동 옥현 유적과 신화리 유적, 입암리 유적 등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구석기 이후 신석기에 이제 본격적으로 정착 생활을 시작하며 토기와 간석기 등을 만들어 살아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최초 정착지는 식량과 자원을 얻기 쉬운 바다와 강을 선택하였고 그로 인해 울산의 신암리 유적지, 우봉리 유적지, 황서옹 유적지, 궁근정리 유적지 등에서 울산에 살았던 신석기 유적들이 나타났습니다.
인류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청동기 시대에는 벼농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농경사회를 이루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을을 다스리는 지배자도 등장하며 바다와 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수의 청동기시대 유적이 밀집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고조선의 멸망을 전후로 한반도는 철 문화가 보급되며 청제 농기구와 철제 무기 등의 발달로 생산력 증대와 함께 여러 사회가 혼합되어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한반도에 수많은 나라의 등장 중 울산은 삼한시대의 전한에 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유적을 통해 울산 지역의 정치 집단의 존재와 중국과의 무역을 한 사실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철기 문화의 중심에 울산 달천철장이 있습니다.
달천철장은 기원전 1세기경부터 근현대까지 철광석 생산의 중심지로서 울산 지역에 정치 집단이 성장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계승하고자 현재 울산은 달천철장에 대한 많은 관심과 발전을 아끼지 않아 달천철장이 많은 이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이제 기원후 첫 번째 역사의 흐름인 삼국시대입니다.
삼국시대의 기원이 된 삼한은 주변 지역을 통합하면서 고대 국가로 성장하였고 이는 압록강 유역의 고구려, 한강 유역의 백제, 낙동강 유역의 가야와 경주 중심의 신라로 분류됩니다.
이 중 경주 중심의 신라가 삼국시대의 한 축으로 위치할 수 있었던 것은 주요 철 생산지인 울산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유물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물은 태화사지 12지상 사리탑입니다.
태화사지 12지상 사리탑은 1962년 태화동의 반탕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선덕여왕 시절 창건한 태화사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하였으며, 탑신은 종 모양이며 표면에는 12간지에 나오는 12동물을 새겼습니다.
저에게는 태화사지 12지상 사리탑은 기품이 있어 보이고 묘한 매력을 제공하여 제가 울산의 유물 중 가장 좋아합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유물이 매력적이게 느껴지실까요?
신라의 수도인 경주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철 생산지로서 울산 또한 신라 시대 역사적, 문화적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에 따라 불교문화가 울산에서 화려하게 번성하여 위 태화사지12지상 사리탑도 이 중 하나이고 여러 문화 유적이 남아있어 이 또한 자세히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이 문화유산은 영축사의 석조여래좌상입니다.
부처의 상반신과 오른손 및 무릎 일부는 결실 및 파손되었지만, 현대의 기술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 발전하고 있는 전시의 한 축으로 울산박물관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조선시대입니다.
도려시대 울주라고 불리던 울산은 1413년 태종 13년에 울산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그 당시 울산은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징으로 군사적 요충지로서 지키고 이겨낸 역사를 풀어내고 있으며 이 중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은 울산 곳곳에 위치한 여러 성곽들입니다.
이러한 성곽들을 자세히 알기 위해서는 역사실을 나가 입구 쪽으로 가시면 울산의 성곽들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고 있으니 이점 유의하여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마지막인 근현대의 울산입니다.
근현대 울산을 대표하는 많은 기록들은 사실 산업 사실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 현재 산업사실은 리뉴얼 중으로 관람이 불가하여 다시 리뉴얼 되어 오픈한다면 꼭 한 번 더 관람을 추천드립니다.
현재 근현대의 울산에서 유의하게 볼 것은 저는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료와 증거들이 존재하고 있지는 않지만, 광복회 총사령인박상진 의사의 생가가 울산 북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의 업적들이 현재 대두되며 독립운동으로서 울산의 위치와 모습들도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울산의 역사 중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울산도 이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박물관은 산업도시 울산이 아닌 역사 속 울산을 보여주는 공간으로서 문화와 유물을 통해 울산이 사람들이 서로 노력하여 살아온 공간이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현재의 도시를 일깨워 주는 공간입니다.
울산을 더 깊이 알기 위해 혹은 아이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꼭 들러야 할 울산 여행의 시작으로서 손색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의 숨결, 뿌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울산박물관의 역사실의 경험은 울산을 느끼는 하나의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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