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갱년기 여성에 딱! 라페 김밥 만들기
2024년 12월 10일 오전 10시, 강서구 보건소 4층 시청각실에서는 특별한 건강 교실이 열렸습니다.
주제는 건강과 영양으로, 나이와 함께 찾아오는 몸의 이상을 겪으면서 건강에 점점 자신이 없어지고 영양에 많은 관심이 가는 중년의 갱년기 여성들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갱년기라 불리는 '폐경이행기'는, 폐경 전 수년부터 폐경 후 약 1년에 이르는 기간으로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 되는 시기입니다.
안면홍조와 더불어 더웠다 식었다를 반복하는 체온의 변화, 별것 아닌 일에도 불쑥 화가 나는 등, 평소와 달리 감정의 기복이 크고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갱년기의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 본인과 주위 사람들, 특히 가족 간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아무도 못 말린다는 청소년들의 사춘기보다 더 무섭다는 갱년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배움의 시간으로 이론에 이어 건강식 실습이 병행되었습니다.
여성의 몸은 일평생을 살면서 400~500회의 생리 기간을 거치며,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는 신비로운 몸입니다. 13~15세쯤 초경을 시작하여 35년~40년의 긴 기간을 생리로 지내다가 찾아오는 갱년기는 그래서 더욱 중요한 시기입니다. 변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젊음을 유지하고, 노화를 늦추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햇볕을 쐬면서 걷는 일은 가장 간편하고 쉬운 운동으로, 걸으면서 태양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비타민D가 생성되어 골밀도 유지와 혈당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입니다.
간단한 건강식 섭취를 위해 요즘 유행하는 김밥을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김밥은 지난해부터 K-FOOD의 대표 주자가 되어 지금은 세계인이 좋아하는 지구촌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간 아이들을 위해 김밥을 싸오던 엄마들이 오늘은 오롯이 자신을 위한 김밥을 쌉니다. 건강에 좋은 당근을 충분히 넣은 이름마저 맛있는 라페 김밥입니다.
어린 시절 소풍가는 날 아침이면 어머니는 새벽 일찍 일어나 김밥을 싸셨습니다. 하얀 쌀밥에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으로 맛을 더하면서 잊지 않고 식초를 넣으셨지요. 하루 종일 들고 다니다가 먹게 될 김밥이 혹시라도 상할까 봐 나름의 안전장치를 미리 하신 것입니다. 그런 거야 알 길 없는 식구들은 그저 쟁반 가득 쌓여있는 김밥이 좋았습니다.
그 시절 김밥과 달리 라페 김밥은 밥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을 극도로 줄여, 달걀을 밥 대신 이용하며, 붉은 채소를 대표하는 당근을 주 재료로 합니다.
만드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채 썰어 놓은 당근에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버무려둡니다. 레몬이나 올리고당, 홀그레인머스터드 등을 첨가하면, 맛과 풍미가 좋아집니다. 김밥용 김 위에 상추와 계란 치즈, 만들어놓은 당근라페를 얹어 돌돌 말아주면 완성입니다.
당근 라페에는 당근 1개당 샐러드용 엑스트라 버전 올리브오일 1TS, 식초 1ts을 넣어주며, 당근을 소금에 절이지 않으니 염분의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주부 9단의 갱년기 여성들은 김현자(서울시 식생활 강사) 님의 가르침대로 척척 옆구리도 터지지 않게 김밥을 쌉니다. 한자리에서 같은 재료로 김밥을 말았는데, 모양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솜씨 자랑도 되고, 보는 재미,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몸에 좋은 당근 라페 김밥으로 이른 점심을 하고, 보건소 근처 산으로 햇볕을 쐬러 나서는 발걸음이 초겨울 추위를 물릴 만큼 가볍습니다.
갱년기 타파, 라페 김밥은 건강입니다.
강서까치뉴스 류자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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