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선정 <울주소호리 참나무숲> & 국가산림문화자산 등재 <소호분교 느티나무>
한낮의 따뜻한 기온을 느끼며 길고 길었던 겨울도 어느새 마지막 시간에 와 있는 듯합니다.
울주군에는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힐링 가득 느낄 수 있는 곳들이 너무 많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활짝 펼치고,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기 좋은 울주군의 명소를 하나씩 소개해 보려 합니다. .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발길이 이끄는 그 곳!
지금 떠나볼까요?
소호리 참나무숲
산림청 선정 /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지정
2월의 햇살 좋은 날,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된 <울주군 소호리 참나무숲>을 다녀왔습니다.
울주군 상북면과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 지점에서 오른쪽 고헌산 들머리 방향으로 향합니다.
고헌산 등산로 입구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선정된 현수막을 만납니다.
소호마을을 오가는 363번 버스도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소호 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왼쪽 <옥천당>이라는 간판이 보이고 오른쪽에 주차장이 조성 중입니다.
옥천당이라는 조그마한 공장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울주 소호리 참나무숲 안내 표지판이 보입니다.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 지정 안내 표지판 입구에는 한독사업종료(1984.4.30.)기념석이 있는데요,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 당시 임업선진국인 독일에 도움을 요청했고, 사유림 협업 경영사업의 시범지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두서면 서하, 내와, 차리 등 일대에 어린 참나무들을 육림 작업을 통해 우량한 숲으로 가꾸는 사업을 했다고 합니다.
입구에서 일신천을 따라 임도를 지나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이 안내되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나뭇잎이 수북이 쌓여 등산로의 흔적을 찾는데 조금 힘들었습니다.
소호리 참나무숲은 100년 숲으로 가꾸고 싶은 활동가들과 지역주민들이 모여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어 숲을 지키고 있습니다.
소호리 참나무숲은 산림청이 선정한 3개 분야(산림경영을 잘한숲/산림경영형, 휴양을 즐기기 좋은 숲/산림휴양형, 보전가치가 놓은 숲/산림보전형) 중 산림경영을 잘한 숲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명품 100대 숲에 선정되었습니다.
독일 예젠주 영림시장 Dr Gartner 가지치기 나무라고 하는데요, 한독사업 종료의 의미를 담아 새겨둔 듯합니다.
소호리 참나무숲은 해발 610~970m 남향의 완만한 경사지에 위치한 5.9ha 면적에 상수리나무 천연림으로 조성되었습니다.
50년을 넘긴 상수리나무는 굳건함의 시간을 품었을 것이고, 그 아래 자리한 잣나무와 전나무가 뿜어내는 조용한 숨결을 느껴봅니다.🌿
고요한 숲속에서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에 잠시 집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의 귀여운 캐릭터 해뜨미도 인증 사진과 함께 숲이 주는 힐링에 함께 했습니다^^*
숲길을 조금 더 올라가 보니 일신천(日新泉)이라 적힌 나무 표지판이 나왔는데요,
매일 새롭게 샘이 솟아난다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몇 개의 돌담만이 쌓여 있었습니다.
숲길이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아 다른 길로 돌아가 본 임도는 자전거 라이더,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의 코스로 보였습니다.
이곳은 사유림 임도로는 국내 최초라고 하니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울주 소호리의 참나무 숲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위에 더해진 숲의 소리에 행복해졌습니다.
혼자 잠시 떠난 여행이었지만 바람에 살랑이는 나뭇잎의 속삭임, 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의 잔잔한 떨림을 느끼며 외롭지 않았고, 돌아가야 할 일상을 잠시 잊은 듯합니다.🌳
시간마저 한층 느리게 흐르는 듯한 <울주 소호리 참나무숲>에서 작은 고요를 느껴본 시간이었습니다.
울주 소호리 참나무 숲에서 자연이 주는 작은 평화를 만나고 5분 남짓 달려 국가문화자산으로 등재된 소호분교 소호리 보호수를 찾아갔습니다.
소호분교 소호리 보호수
약 400년
1982.11.10. 보호수 지정
2025.2.7.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
고헌산 와항재를 넘어 울주 소호리 참나무 숲을 지나서 소호 마을로 내려서면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가 나옵니다.
소호분교 총동문회에서 준비한 '국가산림문화자산 등재'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상북초등학교 소호분교는 2023년에 개교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수많은 아이들의 꿈을 품어온 이곳,
그 오랜 시간 동안 무수한 계절이 바뀌었지만 배움의 공간으로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고 또 지켜갈 의미를 생각하니 순간 뭉클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생태적, 경관적, 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큰 산림 관련 유·무형 자산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산림청에서 지정하는데요, 울산에서 국가산림문화자산 지정은 지난 2023년 소호리 참나무 숲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합니다.
소호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정월대보름 저녁에 느티나무 아래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소중한 자산들이 앞으로도 잘 가꾸어지고 지켜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봅니다.
해뜨미도 거대한 느티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기운을 받아 봅니다.
나무 둘레가 7m라고 하는데 1m도 되지 않는 저의 두 팔로 안기에는 너무나 커 보입니다.
오래된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분교와 든든하게 뿌리내린 보호수는 마치 지나온 세월을 조용히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또 하나의 따뜻한 기억을 두 팔 벌려 담아 봅니다.🌳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 아래에서 가을에 있을 행사에 연주하기 위해 조금씩 배우고 있는 우쿨렐레 연주도 해봅니다.
학교 운동장 한편에 있는 건물 벽면에는 어린왕자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네가 만약 오후 4시에 온다면 나는 오후 3시부터 벌써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어린왕자의 전언을 가슴에 품고 소호분교 느티나무의 기운을 담아 걸음을 옮깁니다.
학교 건너편 5분 거리에는 소호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체험관과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요,
이곳에 문의하면 산골마을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21일부터 개편된 시내버스 노선인데요, 363번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고 정류장 이름은 소호(정류소 번호 15285)입니다.
겨울도 저물어가고, 곧 봄이 성큼 다가오겠지요~^^*
소호리의 느티나무에 연둣빛 새싹이 돋고, 초록으로 가득할 풍경을 그려봅니다.
자세히 보아서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은 사람만이 아님을 느끼며,
올봄 울주 여행지에 <울주 소호리 참나무숲>과 <소호분교 소호리 보호수>도 목록에 올려보면 어떨까요?!
겨울 끝자락에서 훌쩍 떠난 여행,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들려주길,
다음 세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길 소망해 봅니다.
'내 삶에 스며드는 행복 울주'에서 함께 했습니다.
#내삶에스며드는행복울주 #소호분교 #소호리보호수 #대한민국100대명품숲 #소호리참나무숲 #국가산림문화자산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울주리포터즈 #소호산촌유학센터
- #내삶에스며드는행복울주
- #소호분교
- #소호리보호수
- #대한민국100대명품숲
- #소호리참나무숲
- #국가산림문화자산
-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 #울주리포터즈
- #소호산촌유학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