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안에 자리한 작은 갤러리,

'졸리센티에르'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작고 아담한 카페만 보여서,

과연 이곳이 갤러리가 맞는지

잠시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쪽에 붙어 있는

안내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들어오세요.

전시된 작품만 감상하고 가셔도 좋습니다.’

그 안내 문구 하나를 보고서야,

“아, 이곳이 정말 갤러리가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목그리다 졸리센티에르

‘골목 그리다’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있습니다.

금곡동 작은 골목 안에 있는

갤러리 졸리센티에르에서

다섯 작가의 어반스케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그림을 볼 수 있고

인천의 골목길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입니다.

'골목 그리다' 전시회

📅전시시간

2025.7.13.~2025.8.2

📍장소

졸리센티에르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주말 오전 10시 ~오후 5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으므로,

근처에 주차한 후 걸어서 오셔야 합니다.

갤러리를 찾아가는 골목길은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큰 소리를 내거나 창문 너머로

집 안을 들여다보는 행동은 하면 안 됩니다.

갤러리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벽에 걸린 그림들을 바라보니,

한 번쯤 지나쳤을 법한 익숙한 동네의

풍경이 담겨 있어 더욱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잘 아는 건물이 그림에 보이기도 하고,

스치듯 지나친 곳을 작품 속에서

다시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림 속 장소를 따라 여행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만 둘러보고 나올 수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좋아 음료도 한 잔 주문해 보았습니다.

카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그림으로

옮겨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고 오래된 건물들 뒤편으로는

높은 아파트가 보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한눈에 담기는 풍경 속에서,

전철이 지나갈 때마다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과

소리까지 편안하게 다가오는 곳입니다.

그림을 소개하는 책자를 들고

음료를 마시면서 휴식을 즐겼습니다.

그림을 하나씩 보면서

사진과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봤습니다.

갤러리 주변의 골목길을 바라보다 보니,

어느새 저도 그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좁은 길의

고요함과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사람만이 지나갈 수 있을 만큼

아담한 거리에서 느끼는 특별한 정취는,

잠시나마 어린 시절 동네 골목을 뛰놀던 기억까지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합니다.

근처에 오래된 '백년가게'가 있다는 소식에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오늘은 마치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바로 ‘신흥부대고기’입니다.

이곳은 198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긴 세월만큼이나 전통과 비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가게입니다.

가장 익숙한 부대찌개를 맛보고 싶다면

'부대모둠전골'을 주문하시면 됩니다.

테이블과 의자만 보아도

이곳이 오래된 곳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중앙에 자리한 독특한 화구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나무 의자는,

불편함조차도 정감이 있습니다.

음식이 나오면 기다리면 됩니다.

전골이 끓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한번 섞어주고 다시 더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가장 맛있게 되었을 때 드시면 된다고 얘기하면서

먹는 방법을 한 번 더 알려줍니다.

라면이 퍼지기 전에 먼저 건져 먹고

부족하면 공깃밥 추가해서

국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됩니다.

구도심만의 정취와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소박한 풍경은

변하지 않는 여유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인천 구도심에서 정겨운 골목길을 걸으면서

숨겨진 맛집을 찾는 일상도 즐겁습니다.

<졸리센티에르/신흥부대고기>

※ 본 게시글은 제13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강동철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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