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기자단] 흥선대원군의 숨결을 느끼는 곳, 남양주 ‘흥원’ 둘레길 여행

[최병용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창현리,

이곳에는 구한말 격동의 시대를 이끌었던

흥선대원군과 그의 아내 여흥대원왕비 민씨의

합장묘인 ‘흥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기념물 흥원 ⓒ 최병용 기자

이곳은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된 역사 유적지로,

아름다운 둘레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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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조선 제26대 고종의 아버지로,

조선 말기 정치 개혁을 이끌다

1898년 별세했습니다.

대원군을 의미하는 ‘국태공’과 왕실 묘역을 의미하는 ‘원소’ ⓒ 최병용 기자

이후 1907년 순조 대에

고종 황제의 아버지로 추존되어

대원왕의 칭호를 받았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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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그의 묘는 흥선대원군묘에서

‘흥원’으로 격상되어

‘국태공원소’ 표석이 설치됐습니다.

흥원의 묘는 파주 장릉에서

1966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흥원 신도비 ⓒ 최병용 기자

흥원 입구에는 왕으로 추존된 격식에 맞춰

1908년에 제작된 신도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붕 모양의 머릿돌과 거북이 받침돌이

흑백의 조화를 이루며,

비석의 네 면에는

흥선대원군의 생애와 업적,

서화에 대한 재능이 새겨져 있습니다.

근대 조각 예술의 정수, 흥원의 석물들 ⓒ 최병용 기자

흥원에는 백색 화강암과 섬세한 조각 기법으로

제작된 다양한 석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봉분 좌우에는 왕릉을 지키는 석양,

모란꽃 장식의 장명등,

열매를 입에 문 동물 문양의 망주석,

정교하게 표현된 문인석과 무인석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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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근대 양식의 조선 미술 조각을 대표하는

예술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납골묘 ⓒ 최병용 기자

흥선대원군 가계의 21대부터 28대까지 묘가

조성된 납골묘도 흥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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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양식을 유지한 봉분과 상석, 문인석 등의

조각 기법이 뛰어나며,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흥친왕묘 ⓒ 최병용 기자

흥선대원왕의 장자인

흥친왕(이재면)묘도 바로 옆에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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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의 경계와 보호의 역할을 하며,

능을 신성하고 독립된 장소로 구분하는 기능을 하는

곡장이 세월의 흐름 속에 일부 무너져

아쉬움을 남깁니다.

영선군 이준용 묘터 ⓒ 최병용 기자

흥원의 서쪽에는 흥선대원군의 증손자인

영선군 이준용의 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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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납골묘로 이장되면서

곡장과 터만 남아 있어

당시 묘의 흔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쉼터와 설명서 보관함 ⓒ 최병용 기자

흥원의 둘레길은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가 어우러진 산책로로,

특히 가을의 단풍과 봄의 꽃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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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는 쉼터와 벤치가 마련되어 있으며,

흥원의 역사와 의미를 설명하는 안내서​도 있어

휴식과 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흥원 둘레길 ⓒ 최병용 기자

흥원에는 4개의 둘레길이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의 호에서 유래된 ‘석파길’은

흥원, 납골묘, 흥친왕묘를 관람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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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색길’은

자연을 느끼며 사색할 수 있는 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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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과 ‘소리길’은 비교적 짧은 거리로

흥원을 관람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흥원 주차장 ⓒ 최병용 기자

흥원을 자가용으로 방문할 때는

‘화도읍 폭포로17번길 63-104’를

목적지로 설정하면 ‘흥원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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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히 둘러보며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흥원을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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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인 흥선대원왕 묘역을 방문하며

조선 후기 역사의 흐름을 되새기고,

흥선대원군의 업적과 구한말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데 흥원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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