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신비로운 마애불과

천 년의 흔적을 간직한 사찰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178-8


안녕하세요 클로바에요~

겨울눈이 아직 녹지않은 태조산 자락의 성불사를 찾았습니다.

천안 태조산에 자리한 성불사는 작은 사찰이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고려 태조와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창건된 시점에 대한 기록은 명확하지 않지만, 고려 태조의 명을 받은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후 고려 목종과 조선 태조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성불사라는 이름에도 흥미로운 유래가 있습니다.

사찰이 창건될 무렵, 하늘에서 백학 한 쌍이 날아와 천연 암벽에 불상을 조각하던 중 완성하지 못하고 날아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불(不)사’라 불리다가 후에 ‘성불(佛)사’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실제로 경내의 바위에는 부처의 형상이 새겨져 있어, 전설을 더욱 신비롭게 만들어 줍니다.

사찰을 둘러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대웅전 뒤편에 자리한 마애석가삼존 16나한상 및 불입상이었습니다.

바위 절벽에 새겨진 이 조각들은 다소 마멸이 진행되었지만,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16나한상의 자연스러운 구성과 정교한 조각기법이 돋보였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부처의 형상이 보이시나요?

대웅전은 다른 사찰과 다르게 내부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마애입불상을 주불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치는 성불사만의 독특한 점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음전과 산신각, 범종각도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내를 걷다 보면 눈길을 끄는 커다란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수령 800년을 자랑하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 성불사를 지켜온 산증인과도 같습니다.

겨울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 경건한 사찰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눈 덮인 태조산을 배경으로 한 성불사는 더욱 운치가 있었습니다.

대웅전과 관음전의 고즈넉한 풍경, 절 뒤편 마애불상의 신비로운 자태, 그리고 사찰 곳곳에 남아 있는 오랜 역사들이 한데 어우러져 겨울 산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용히 사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성불사를 추천드립니다.

역사와 전설이 깃든 이곳에서 마음을 다스리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안 성불사

○ 위치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성불사길 144 성불사

○ 문화재 : 충청남도의 문화재자료 제10호

○ 문의 : 041-565-4567

○ 취재일 : 2025년 2월 1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clova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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