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시간 전
5월 가정의 달에 방문하기 좋아요! 수원시 효원공원 ☆
"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은 다 어디로 갔나요? 벚꽃엔딩 후 이제 철쭉이 피고 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데요, 가정의 달이라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기념일도 많습니다. 어버이날 부모님 보시고 나들이 가실 텐데요, 효(孝)의 의미를 생각해보면서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수원시 효원공원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공원 어디를 가도 주차가 걱정되시죠. 특히 5월 연휴(5.3~7)는 더 그렇습니다. 효원공원은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공원 옆에 노상주차장이 있습니다. 주차료가 무료라서 그런지 평일도 주차 자리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럼, 어디에 세울까요?
효원공원 바로 옆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주차료는 1시간 이내는 1천 원, 1시간 경과 시 매 1시간 당 2천 원입니다. 부모님과 효원공원을 산책하고 즐기는데 3시간이면 충분해 주차료는 3천 원이면 됩니다. 경차, 저공해차량, 국가유공자, 장애인 차량은 50% 감면입니다.
효원공원은 정문 같은 입구가 두 곳입니다. 하나는 효원로에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동수원로에 있습니다. 두 곳의 입구 말고도 나혜석 거리 등 여러 곳에서 들어갈 수 있죠. 저는 경기아트센터에 차를 세우고 효원로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효원공원이라 하면 효를 으뜸으로 생각하는 공원이라는 뜻의 한문 ‘孝元’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문 우측에 있는 이름을 보니 ‘孝園’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원의 효원공원은 효를 으뜸으로 하는 곳보다 ‘효를 품든 동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효원공원으로 들어서 종합안내도를 보니 월화원, 체력단련시설, 바닥분수, 광장 정원, 농구장, 야외극장, 휴게시설, 포토존, 소극장, 토피어리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안내도를 지나면 가장 먼저 월화원이 나옵니다. 효원공원 안에 중국식 전통 정원을 따로 만들어놓았는데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방문했었는데 지금은 녹음이 우거졌네요. 월화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중국 정원의 정취가 살아있는 월화원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5월을 왜 계절의 여왕이라 하는지 알 정도로 벌써 초목들이 연둣빛을 띠고 있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 온 시민들이 많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란데요, 벌써 한낮은 여름처럼 덥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이 있어서 쉬면 됩니다.
공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토피어리 정원도 있습니다. 토피어리(topiary)는 나무나 관목을 특정한 모양으로 다듬어 장식적인 형태를 만드는 원예 기술입니다. 효원공원 토피어리원에는 공룡, 닭, 오리 등 다양한 동물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자 포토존에 노란색과 흰색의 조형물이 잔디 위에 있는데요, 여기서 노란색 조형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 ‘SUWON’과 ‘HYOWON’으로 보입니다. 효원은 효원공원을 말하는 것인데요, 수원의 역사와 함께 효원공원을 상징합니다.
나혜석 거리에서 효원공원으로 들어오면 제주의 거리가 가장 먼저 나옵니다. 2000년 10월 7일 제주시와의 자매결연 기념으로 똥박물관을 세운 심재덕 당시 시장이 만든 거리입니다. 해녀상과 물허벅 여인상 등 제주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효원공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바가 있어 오늘은 5월 어버이날을 앞두고 공원 내 효(孝)에 관한 조형물 위주로 소개하려 합니다. 앞서 제가 ‘孝園’의 뜻이 ‘효를 품든 동산’이라고 했잖아요. 어떤 조형물들이 효를 품고 있는지 볼까요?
월화원 입구 옆에 효자비(孝子碑)가 있습니다. 효자비(孝子碑)는 부모를 극진히 섬긴 아들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을 말하는데, 여긴 효에 관한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세로로 쓰인 글에는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자기 자식도 역시 자기에게 효도하나니, 내 자신이 이미 효도하지 못했으면 자식이 어찌 효 하기를 바라리오.”라고 쓴 글을 보고 저도 부모님께 효도했는지 반성하며 읽었습니다.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중략)”
효원공원에서 효에 관한 조형물을 찾으려면 보물찾기하듯이 공원 전체를 다녀야 합니다. 운동하는 셈 치고 찾아다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두 번째는 중앙 휴게시설 인근에 있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매년 어버이날이 되면 이 노래가 생각나는데요, 부를 때나 들을 때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효자가 늙은 부모를 봉양함에는 그 마음을 즐겁게 하고 그 뜻을 어기지 않으며 그 귀와 눈을 즐겁게 하고 그 거처를 편안하게 하며 좋아하는 음식으로 정성껏 봉양한다.”
물놀이 수경시설 옆에 효에 관한 경구가 적힌 조형물이 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모실 때 어떻게 봉양해야 하는지 자세히 적혀 있는데, 이렇게 해야 효자라고 할 수 있죠.
“孝는 百行의 根本”
동수원로 입구로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효 조형물입니다. 효도란 백 가지 행실의 근원이 되는 것이므로 한 행실에 빠짐이 있어도 그 효는 순수한 효라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효도가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는 글입니다.
이제 월화원 우측 광장으로 왔습니다. 빨간 철쭉이 피었고, 그 주변 잔디밭에 한 무리 비둘기가 평화롭게 노닐고 있습니다. 광장 안쪽에 어머니상이 보입니다.
효원공원에서 효에 관한 조형물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네 어머님을 쏙 빼닮은 동상을 보니 콧등이 시큰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다 돌아가셨는데요, 매년 어버이날이면 부모님께 잘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곤 합니다.
어머니 조형물 아래 정조대왕의 효 어록비가 있습니다. 이 어록은 정조대왕이 현륭원(지금의 화성 융건릉)을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지은 시인데요, 어머니를 사모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홍재전서 권 7, 시)
참고로 위 어록에 담긴 홍재전서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未能全孝思慈親: 효도를 다 하지 못한 채 어머니를 사모하니 今朝復至華城春: 오늘 다시 화성에 찾아오니 深園細雨霏霏落: 깊은 원소에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고 齋殿徘徊影運真: 재전에서 배회하는 그림자는 마음 깊구나 三宵難耐心如焚: 사흘 밤을 견디기 어려웠으나 畫像一幅終成新: 초상화 한 폭을 이루었다네 輦路回瞻擧首時: 지지대(수레 길) 돌아가는 길에 머리를 들 때 五雲遙望動衷情: 오운(다섯 색 구름)을 바라보니 속마음 일어나누나 |
정조 효 어록비와 어머니상 우측에 있는 ‘어머니의 사랑’ 조형물입니다.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과 따뜻한 사랑이 충만하고 안정된 정서 속에 높은 이상과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정감 어린 분위기로 상징한 작품입니다.
어머니가 있다면 아버지도 있어야겠죠. 작품명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아버지의 넓고 깊은 포용력과 든든한 애정을 바탕으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성장하며, 맑고 밝은 미래의 큰 꿈과 이상을 향해 약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화목하게 표현했습니다. 제가 마음대로 설명한 게 아니라 작품 아래 해석을 참고로 설명해드린 겁니다.
공원을 다니다 보면 쉬고 싶을 때가 있죠. 효원공원은 쉼터가 많습니다. 가족들과 올 때 간식과 음료 등을 준비해서 시원한 곳에서 드시면 좋습니다. 단,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셔야 하는 거 다 알고 계시죠?
여기서 보너스 하나 더! 효원공원 인근에 인계예술공원도 좋습니다. 이 공원은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데요, 잔디밭에 돗자리 하나 깔고 있으면 그 어떤 곳보다 힐링할 수 있는 공원입니다. 그래서 주말과 휴일이면 나무 아래 많은 사람이 쉬고 있죠.
인계예술공원은 웨딩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제가 갔던 날 돌 사진을 찍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한 살이 된 아들과 함께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이렇게 귀하게 키워주신 부모님 생각도 나고요.
효원공원은 넓이 14만 1천642㎡로 지난 1994년 효(孝)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물을 세워 조성됐습니다. 공원이 넓지만, 시설도 많고 잘 되어 있어서 사계절 많은 시민이 찾고 있죠. 특히 5월 가정의 달에 많은 가족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효원공원 옆에 나혜석 거리가 있습니다. 이 거리는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신여성, 독립운동가, 작가로 활동한 수원 출신의 나혜석(정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0년에 조성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음식점과 카페가 많아서 효원공원에 들렀다가 가족이나 부모님 모시고 가기 좋습니다.
지금까지 5월 가정의 달에 방문하기 좋은 효원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동수원로 입구로 들어오면 효원공원 건립 취지문이 적힌 표지석이 있습니다. 건립 취지를 보니 정조대왕의 효심이 어린 수원을 효행이 깊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공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건립 취지대로 수원시가 효행 도시가 되길 기대합니다.
효원공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동수원로 397
개방 시간 : 09:00~22:00 (연중무휴)
문의 ☎ 031)228-7043~4
경기아트센터 주차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0
주차료 1시간에 1천 원, 이후 1시간 경과 시 매 1시간당 2천 원
문의 ☎ 031) 230-3200
인계예술공원
경기 수원시 팔달구 동수원로 335
※ 대중교통 이용 시 수원시청역 1번 출구에서 596m
문의 ☎ 031)228-2114
나혜석거리
경기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188번길 25-2
수원시청역부터 효원공원까지 약 411m
※ 효원공원 제주의 거리에서 입구까지 100m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르고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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