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혹한이 물러난 후 이제 두꺼운 겨울 잠바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 다니기 좋은 계절입니다.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요?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중국식 전통 정원 월화원에 봄이 찾아오고 있어 가봤습니다.

월화원(月華園)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효원공원 안에 있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있는 효원공원은 고즈넉한 자연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입니다. ‘효(孝)’를 주제로 조성된 이곳은 수원의 대표적인 휴식처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효원공원은 주차장이 없습니다. 바로 옆에 경기아트센터가 있는데요, 여기에 주차하고 오시면 편합니다. 주차료는 1시간 이내는 1천 원, 1시간 경과 시 매 1시간 당 2천 원입니다. 경차, 저공해차량, 국가유공자, 장애인 차량은 50% 감면입니다.

저는 경기아트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으로 들어서니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그 많던 눈이 온데간데없고요, 토피어리원에 있는 동물들이 기지개를 켜는 듯합니다. 봄을 기다리며 공원에 산책하러 나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잠시 공원을 둘러보다 월화원으로 바로 갔습니다. 효원공원에서 특별한 공간은 월화원(月華園)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화원은 중국 영남(남쪽)의 전통 정원을 모델로 조성된 곳이라고 하는데요, 정교한 건축물과 아름다운 연못, 정자가 어우러져 마치 중국의 고전 정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왜 수원시에 중국식 전통 정원이 있을까요? 월화원 입구 좌측에 그 비밀이 적혀 있습니다. 경기도와 중국 광동성이 2003년 120월 20일 우호 교류 협력을 맺고 전통 정원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 장소가 지금의 효원공원이었고 2005년 1월에 준공했습니다.

월화원 홍보물이 한글, 영어, 중국어 등 3개 어로 비치되어 있습니다. 들어가실 때 홍보물을 하나 들고 다니며 건축물마다의 특징 등 설명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그림 한 점이 벽에 걸려 있습니다. 월화원은 따로 안내도가 없습니다. 입구에 건물의 위치와 명칭 등을 담은 안내판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내판은 없지만 팸플릿에 대략적인 위치와 이름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월화원에서 가장 웅장한 건물은 부용사입니다. 안내 팸플릿을 보니 부용사는 식물 연꽃 부용을 따서 정자 이름을 지어 연꽃정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용사 앞에 연못이 있는데요, 한여름에 연꽃이 피면 부용사와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제가 월화원 전문가는 아니고요, 건물마다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고, 팸플릿도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설명은 안내판과 팸플릿을 참고한 것입니다.

저는 월화원을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요, 이런 둥근 문이 몇 개나 있고, 문마다 이름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문은 지춘(知春)입니다. 봄을 아는(느끼는) 문입니다. 요즘 계절에 어울리는 문입니다. 문 너머로 따뜻한 봄 햇살이 반짝입니다.

부용사 복도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테라스라고 해야 하나요. 암튼 봄 햇살이 쏟아지는 곳에서 아내와 시진 놀이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SNS에 올릴 각이 나오죠. 저도 아내 사진을 많이 찍어주었습니다.

부용사를 나와 일쇄(逸洒) 문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지춘 문과는 조금 다르죠. 逸(일)은 벗어나다, 유유자적하다, 속세를 떠나 한가롭게 지내다는 뜻이고, 洒(쇄)는 깨끗하다, 시원하다, 자연스럽다, 멋스럽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일쇄 문은 안락하고 상쾌한 곳으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하겠네요.

일쇄문을 지나면 월방(月放)이 나옵니다. 월방은 중국 원림 건축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하나이며, 특히 영남지방은 강과 호수가 잘 어우러져 이런 건축 양식은 호수 경치와 잘 어울립니다. 월방 안으로 들어가서 보는 풍경이 일품이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앞에서 본 부용사와 월방이 보입니다.

월화원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데요, 우정(友亭)입니다. 정자와 지붕을 두 개 층으로 지어진 게 특이합니다. 우정은 땅을 파내어 연못을 만들고 파낸 흙으로 산을 만들어 세원 정자입니다. 여름에는 우정 아래로 물이 흘러 부용사 앞 연못으로 흘러 들어가죠. 우정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전망이 끝내줍니다.

우정에서 내려오면 세 번째 문 입아(入雅) 문이 나옵니다. 한자 뜻 그대로 우아한 경치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월화원은 크기는 작지만 이런 아기자기한 문이 있어서 여러 문을 통과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 건물은 옥란당입니다. 옥란이라는 식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접대와 휴식의 장소로 사용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안에 의자 등이 있습니다.

문은 잠겨 있고, 유리창 너머로 안이 들여다보이는데 고급 중국 식당에서나 볼 법한 모습이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서 짜장면, 탕수육 등을 시켜 먹는 생각이 나네요. 하하하~

월화원을 구경한 후 효원공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효원공원 가장자리로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길이 있는데요, 나무들이 봄을 머금고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리려 합니다.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면 근처 공원으로 나오세요.

지금까지 수원시 효원공원 안에 있는 월화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월화원은 2016년 SBS에서 방영했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촬영지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월화원은 주말과 휴일이면 수원시민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이 많이 찾는 수원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중 하나입니다.

월화원은 낮에도 좋지만요, 저녁 22:00까지 연중무휴로 개방해서 야경도 볼 수 있습니다. 인근에 나혜석거리도 있고, 카페와 음식점도 많아서 하루 데이트하기도 좋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 이번 주말에 월화원으로 가족 나들이 어떠신가요?

중국식 전통 정원 월화원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동수원로 397

개방 시간 : 09:00~22:00 (연중무휴)

문의 ☎ 031)228-7043~4

경기아트센터 주차장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307번길 20

주차료 1시간에 1천 원, 이후 1시간 경과 시 매 1시간당 2천 원

문의 ☎ 031) 230-3200

2025 수원시 SNS 서포터즈 이재형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이재형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rotc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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