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를 따라 글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장인과 함께하는 서각'

마음이 어수선할 때는 무언가를 집중하면 좋습니다. 서예로 글을 쓰고, 그 글자를 따라 글을 새기는 취미는 작품으로서의 의미도 강하지만, 마음을 다스리기도 좋습니다.

우리 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으로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매주 토요일 고택에서 서각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전통 서각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수업이 있던 5월 10일 토요일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호연재 고택 안쪽에 자리 잡고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관심이 많아서 배웠던 분들과, 처음 서각에 관심 있어서 찾아온 분이 병합하여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이라고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고, 15명 이내로 작업을 하면서 배우는 부분이니까, 체험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듯합니다.

​소대헌 호연재 고택 앞에는 서각 안내문도 걸려져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용 일정은 5월 10일 토요일 첫 수업이 진행되었고, 7월 26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이 되며 장소는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70(대전 소대헌,호연재 고택)에서 진행됩니다. (문의 : 문화유산 국민신탁 충청지방 사무소 042-626-5550)

​집중을 잘 못하거나,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서툴러도 누구나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상급자와 하급자, 그리고 초보자를 위한 부분으로 서각이 준비되어 있어서 누구나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시간적으로 제한됨이 있어서 첫날에 진행한 부분은 이미 쓰여진 글자를 나무판에 입혀져 있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수많은 글자들을 작업하는 분은 전에 서각을 배운 분들이었습니다. 초보자는 선생님이 집중적으로 처음부터 자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이미 예약을 한 분들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는 글씨들이 나무에 붙어 있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서각공예가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서각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으로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표현상의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 잘못 전달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칼날은 양쪽으로 갈려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손으로 밀어서 글자를 파내는 작업을 합니다. 칼날을 눕히면 위로 올라가고, 앞으로 기울면 너무 깊이 박히니까, 수직으로 세우는 것이 기본이라고 합니다.

손으로 밀던 옛날 방식은 손에 힘이 없어서 깊게 새겨지지 않아서 아름답지 못했는데, 지금은 망치로 두들겨주는 방식으로 깊게 파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서각에 입문했던 중급자 이상인 분들은 많은 글자들을 파내고 있었습니다. 그림까지 완성본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오래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매주 토요일에 이분들과, 새롭게 시작하는 분들이 모여서 서각 체험이 계속될 것입니다.

​초보자에게는 조금 낯설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음평, 양각, 음각을 기본적으로 소개하면 양각은 글자의 바깥 부분을 파내서 글자를 튀어나오게 하는 것이고, 음각은 글자를 파내는 것입니다. 음평은 글자 내부를 평평하게 파낸 방식으로 음각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급자 이상인 분들도 글자 중에서 '0' 부분을 어려워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선생님의 집중적인 지도가 또 있었습니다.

​한땀 한땀 글자를 새겨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번잡한 속마음들을 정갈히 하고, 오직 글자만이 존재하는 시간일 듯 합니다.

​저의 완성작입니다. 아직 전부 완성되지 못했지만, 매주 토요일 조금씩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7월에는 멋진 작품이 완성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각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으니 한번 관심 가지고, 체험에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2025 대덕구민 기자단 '조재원 기자님'

{"title":"글자를 따라 글을 새기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장인과 함께하는 서각'","source":"https://blog.naver.com/daedeokgu/223872892526","blogName":"내 일상이 ..","domainIdOrBlogId":"daedeokgu","nicknameOrBlogId":"대덕구","logNo":22387289252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fals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