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아그로랜드] 국내 최초 체험형 목장 l 아이와 함께 목장체험

수국이 진 자리에 녹음이 가득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몽리 762-3

예산군에 있는 태신목장, 아그로랜드는 국내 최초 체험형 목장으로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아그로랜드는 우유농가 카페와 함께 운영됩니다. 목장을 둘러보며 낙농 체험을 즐기고 나면 나오는 길에 우유농가에 들러 볼 수 있답니다. 우유농가에서는 목장에서 직접 짠 우유로 만든 베이커리와 브런치 식사까지 가능합니다. 이렇게 두 곳을 둘러본다면 반나절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 날씨에 실내 여행만 다니니 아이들도 답답함을 느끼나 봅니다. 실내보다 바깥이 더 좋다는 아이들의 말에 이끌려 자연 속으로 향했던 오늘의 여행, 그 선택은 탁월했습니다. 7월의 여름, 한낮의 더위가 밀려오기 전 부지런히 외출에 나서 봅니다. 차를 타고 오다 보니 한산한 지방도로 옆에 아그로랜드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미리부터 알려주는 귀여운 젖소 모형들이 여행의 시작을 더 반겨주는 것 같습니다.

▲ 아그로랜드 입구 젖소 모형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태신목장에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에 먼저 도착합니다.

▲ 아그로랜드 주차장 전경

고개를 살짝 돌려보는 순간 숲속 비밀의 공간이 펼쳐지는 것 같았습니다.

▲ 아그로랜드 우유농가 전면 사진

우유농가 건물을 통해 아그로랜드에 들어서면 풀밭에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반겨줍니다. 과연 농장답게 조형물도 농장 동물들로 꾸며져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었습니다.

▲ 아그로랜드 내부 조형물

제가 방문한 시기에는 이미 수국이 다 저버린 뒤라 꽃내음을 맡을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꽃이 떨어진 나무는 그 녹음이 더욱 짙어져 숲 속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을 더하였어요.

▲ 아그로랜드 목장 전경

축사가 있는 곳에 방문할 때면 냄새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곳은 체험 공간도 악취가 거의 없어서 구경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젖소와 황소, 염소와 양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방문객들을 맞아주고 있었습니다.

▲ 아그로랜드의 젖소들

▲ 아그로랜드의 말

아그로랜드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트랙터를 타고 목장을 한 바퀴 도는 체험은 입장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프로그램으로 소젖짜기, 송아지 우유먹이기 등이 포함된 낙농 체험과 승마체험, 소프트 아이스크림 만들기 이상 3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프로그램은 시작 시간이 상이하여 방문 전에 일정을 미리 살펴보시는 것이 좋답니다.

책에서만 보던 트랙터를 탄 다는 사실에 아이들도 매우 신나합니다. 트랙터는 목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여유를 선사합니다. 덜덜거리는 트랙터가 이끌어주는 관람차를 타니 선선한 바람이 느껴지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들도 무서워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