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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시간 전

[블로그기자단] 봄의 낭만을 느끼다! 서울 송파 2025 호수벚꽃축제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재형

만물이 소생하는 봄! 봄꽃으로 마음이 설레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열리는 ‘2025 호수벚꽃축제’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 벚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행사인데요, 오늘은 축제 첫날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송파구청이 주최하는 2025 호수벚꽃축제는 4월 2일(수)부터 4월 6일(일)까지 5일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예년보다 프로그램이 풍성한데요, 공연은 물론 문화행사, 포토존, 프리마켓, 푸드트럭으로 방문객을 즐겁게 합니다.

저는 벚꽃을 빨리 보고 싶어서 첫날인 4월 2일(수) 석촌호수를 찾았습니다. 이날 오후 비 예보가 있어 오전 10시쯤 방문했는데요, 벌써 상춘객이 많이 왔습니다. 그만큼 석촌호수 벚꽃이 수도권에서 유명하다는 방증이겠죠.

송파구에서 벚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석촌호수를 찾는 관광객을 위해 주변에 봄꽃을 예쁘게 심었고, 석촌호수 주변도 말끔히 단장해 아주 깨끗했습니다. 날씨는 흐렸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했지만, 포근해서 축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았습니다.

석촌호수는 동호와 서호가 있는데요, 약 1,100그루의 벚나무가 두 개의 호수를 둘러싸고 있어 봄이면 핑크빛 물결이 장관을 이룹니다. 먼저 동호 산책로를 따라 걸었는데요, 롯데월드타워와 벚꽃이 어우러진 모습이 환상적입니다.

벚꽃이 만개할 때는 말 그대로 입추에 여지가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데요, 그래서 송파구청에서 벚꽃축제 기간에 일방통행을 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이태원 할로윈 축제 때 사고가 났잖아요. 송파구청이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네요.

벚나무를 자세히 보면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수종과 식재일, 헌수자(기증자) 이름이 적혀 있는데요, 이런 분들 때문에 석촌호수가 우리나라 벚꽃 명소 중 최고로 자리를 잡았으니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호수를 향해 벚나무가 늘어져 있는데요, 4월 2일 석촌호수 벚꽃 개화 상황은 약 30~40% 정도였습니다. 벚꽃이 몽우리를 막 터트리려고 해서 4월 5~6일쯤은 만개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듯합니다.

석촌호수는 동호, 서호 어디든 다 포토존으로 손색없는데요, 야경 조망지점을 보니 벚꽃과 호수, 롯데월드타워 야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벚꽃이 필 때 석촌호수는 낮에도 좋지만, 밤에 오면 더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리들도 벚꽃 구경 나왔나요? 호숫가를 유유히 헤엄치며 오리들이 상춘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파란 호수와 하얀 오리가 어우러진 풍경도 이채롭습니다.

“어머! 이건 꼭 찍어야 해!”

석촌호수를 찾은 상춘객들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로 풍경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2025년의 봄날 풍경은 지금 아니면 담을 수 없기에 연신 셔터를 눌러댑니다.

호수벚꽃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외국인도 참 많았습니다. 외국인이 보기에 석촌호수 벚꽃 풍경은 이색적이라서 그런지 발걸음을 뛸 때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기 바빴습니다.

축제 첫날 오전 풍경은 아주 여유로웠습니다. 기온도 15도 내외로 호수를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사람들은 팝콘처럼 핀 벚꽃 아래를 여유롭게 거닐었습니다.

햇볕이 많이 드는 곳에 있는 벚나무는 어느정도 만내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음지쪽 나무들은 이제 막 피기 시작했습니다. 호수 전체 벚나무가 만개한다면 그 모습이 어떨까요? 저는 첫날 왔지만, 주말과 휴일에 만개한 벚꽃을 보러 다시 올 생각입니다.

동호를 돌다 보면 이런 데크 쉼터가 많습니다. 데크마다 조망 풍경이 다른데요, 어느 데크에서 쉬더라고 백만 불짜리 전망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서호의 벚꽃 모습은 매직 아일랜드와 어울려 동호와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매직아일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며 보는 벚꽃 모습은 어떨까요? 서호 수변무대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보이는데요, 송파구가 이제 국제 관광도시가 된듯합니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벚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석촌호수 아뜰리에에서 벚꽃맞이 체험 프로그램을 접수하는데요, 축제 기간 중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즐길 수 있으니 참여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서호 산책길 위에서는 송파 문인협회 작가 시화전이 3월 26일(수)부터 4월 14일(월)까지 열립니다. 많은 시화 작품 중에서 저는 ‘벚꽃축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석촌호수에 가지마다 웃음꽃 상춘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중략) 꽃길 즐기는 순간이 아름다워라.” 딱 지금의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오전에 벚꽃을 본 후 오후 6시경 다시 석촌호수를 방문했습니다. 이날 개막식과 공연이 있어서인데, 호수 야경도 볼 겸해서 갔죠.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4월 2일 오후 6시,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열렸습니다.

식전 공연 후에 공식 행사로 벚꽃 맞이 개막 선포식과 츄, 황가람, 보이스토리 등 인기 가수의 축하 무대까지 관람하니 봄밤이 너무 화려했습니다. 벚꽃축제 공연은 첫날만 하는 게 아닙니다. 축제 기간 중 매일 합니다. 이외에도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으니 벚꽃을 보면서 마음껏 즐겨주세요!

🌸 벚꽃축제 공연

일시 : 4.3(목)~5(토) 14:00~19:00

출연 : 한예종 버스킹, 송파구립합창단·소년소녀합창단·실버합창단 외

장소 : 동호 수변무대

🌸 벚꽃만개 콘서트

일시 : 4.6(일) 18:00

출연 : 알리, 골드시스터즈, C.P.I CREW

장소 : 동호 수변무대

🌸 <2025 호수와 봄> 전시

기간 : 3.25(화)~4.6(일)

장소 : 문화실험공간 호수

내용 : 석촌호수 벚꽃 포토존, 청년 일러스트 작가전, 체험 프로그램 등

개막 공연이 끝난 후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 다시 호수를 산책했습니다. 석촌호수 구간을 따라 설치된 야간 조명은 벚꽃의 아름다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줍니다. 밤에 조명 아래 반짝이는 벚꽃은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낭만적이죠.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포토 스팟이 될 거예요.

석촌호수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필립 콜버트 :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 전시회가 4월 1일(화)부터 5월 11일(일)까지 열리는데요, 호수벚꽃축제 기간인 4월 2일(화)~4월 6일(일)까지는 10:00~21:00까지 전시 시간을 연장합니다. 벚꽃도 보고 전시회도 관람하세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잖아요. 벚꽃 놀이하다 보면 배가 고프죠. 걱정하지 마세요. 송리단길에는 카페와 식당 등이 많습니다. 저도 개막식을 본 후 날씨가 좀 쌀쌀해서 아내와 중국 음식점에 가서 뜨끈뜨끈한 짬뽕을 먹었습니다.

호수벚꽃축제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예요.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사진을 찍거나 호수 주변을 산책하며 봄바람을 맞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게다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데이트 코스를 찾는 커플, 사진을 사랑하는 인스타 감성 여행자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요소가 가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