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을 계승하신

인천시 무형문화재

이방호 선생을 만나다!

인천 무형문화재 목조각장

이방호 선생

이방호 장인은 전통 목공예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전통을 계승하신 분으로,

2009년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인천 계양산 기슭의

다남동에서 태어나신 선생은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고종사촌 형으로부터

조각을 배웠습니다.

조선 목조각을 계승한

전기만 선생에게 조각을 배웠다고 해요.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나무를 다루며,

복잡한 조각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사포를 사용하지 않고

오래된 조각칼만을 사용

정교한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장인은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불교계의 소실된 불상들을 복원하고

새로운 불상을 제작하는 일

많이 해 오셨는데요.

부산 백련사 관세음보살,

제천 정방사 관세음보살 등

전국의 수천 개의 불상이

선생의 손에 의해 제작됐습니다.

현재 이방호 장인은

인천 계양산 기슭에 위치한

‘반딧불 카페'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반딧불 카페는

계양산 기슭 작은 마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나 싶을 즈음

붉은색 조명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카페가 나타납니다.

입구부터 정원, 카페 내부 모두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합니다.

특히 나무를 조각해 만든

목재 트리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색다른 트리를 구경하고 싶은 분들께,

인천 이색 데이트코스를 찾고 계신 분들께

추천할 만한 카페입니다.

카페 내부는

그야말로 나무 세상입니다.

바닥과 벽부터 탁자와 의자,

벽에 걸린 장식품들,

천장의 샹들리에까지 모두 나무입니다.

이렇게 자연 친화적인 공간이라니 놀라웠어요.

은은한 나무 향과 향긋한 커피 향이

어우러진 카페 안은 아늑합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장식품들을 조금 더 여유롭게 감상합니다.

카페 공간에 걸맞은 장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컵 받침 하나까지도

장인이 직접 제작한

목공예 작품입니다.

커피를 주문하고

이방호 선생이 여기 계신 지 여쭈었더니

친절하게도 전화로 선생님을 불러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이 장인의 부인이셨더라고요.

10여 분쯤 지났을 때 나타나신 이방호 장인은

이웃 동네에 사는 아저씨 같은

친근하고 소박한 모습이었어요.

선생과 잠시 편하게

말씀을 나눌 수 있었는데요.

전 먼저 카페 운영을

하시게 된 이유를 여쭤보았습니다.

선생은 처음에는 근처에서

공방을 운영했었는데

점점 사람들도 줄어들고 하더래요.

그때 누군가 카페 운영을

제안하셔서 열게 되셨다고 해요.

카페 인테리어와 전시된 목공예품은

모두 선생이 직접 만드셨다고 해요.

요즘 어떤 작업을 하시는지,

불상 제작은 지금도 하고 계시는지

여쭤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불상 제작 주문이 무척 많았었는데,

요즘은 주문 자체가 많이 줄어서

작업을 거의 하지 않으신대요.

3D 기술 등이 발전해서

전통적인 방식의 목조각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하세요.

작품의 수준이나 품질은

당연히 수공예를 따라올 수 없지만

경제적인 이유를 무시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목공예를 하는 분들도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며

안타까워하시더라고요.

전에는 문하생들도 많았는데,

돈이 안 되니 다들 업계를 떠난다고 합니다.

불상 하나 제작하려면 수년이 걸리는데

누가 주문하겠냐며,

그러면서 그것이 흐름인데

어쩌겠냐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 계승자들이

설 곳이 점차 없어진다는 얘기에

마음이 아주 무겁더라고요.

선생님은 예전만 못하지만

작품 활동도 꾸준히 하시고,

문화 강좌 강의도 하신다고 해요.

이방호 장인의 작품을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인천의 반딧불 카페

계양산성 박물관의 곤충 전시를

관람하시면 됩니다.

계양산성 곤충 전시는 상설 전시로

2층 전시관에서 진행 중입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곤충과

사라져가는 곤충을

나무 목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곤충들의 작은 부위까지도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놀라운데요.

더 놀라운 점은,

조각 과정 중에

사포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조각칼로 만 작업한다는 것입니다.

나무로 제작된 곤충이라는

테마의 독창성만으로

볼만한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게다가 전통 장인의 작품이니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특히 작품 ‘사마귀’를 보시면

깊은 인상을 받으실 겁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각 시대에 맞게

계속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화 강좌 등을 통해

장인과의 만남의 기회도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반딧불카페>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변영숙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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