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울산박물관 테마전 <청사초롱> 전시부터 체험까지!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인 울산박물관에서는 주기적으로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전시를 만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언제 찾아가도 흥미로운 시간이 되곤 한답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2025년 뱀의 해를 맞아 특별 기획된 테마전 <청사초롱>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이 전시는 뱀과 관련된 전통문화를 조명하며, 과거부터 이어져 온 뱀의 상징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을사년(乙巳年), 즉 뱀띠 해🐍입니다.
뱀은 십이간지 중 하나로,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신비로운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서움과 경외심이 동시에 드는 동물인데요.
실제로 길을 가다가 마주친다면 깜짝 놀라 도망갈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예로부터 지혜와 신성함을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전시장에서도 이러한 뱀의 양면적 의미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 두려움의 대상: 독을 품고 있어 위험한 동물로 경계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나타나 사람을 놀라게 하는 존재.
✔ 경외와 숭배의 대상: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해치지 않는 존재였기 때문에 재산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여겨졌으며, 때로는 행운과 장수를 가져다주는 신성한 동물로도 여겨짐.
전시장 한편에는 커다란 천문도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하늘의 별자리를 평면에 옮겨 그린 천문도를 돌에 새기거나 목판으로 제작해 관료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별자리가 단순한 점성술적 의미를 넘어 국가 운영과 농사 일정,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였음을 보여줍니다.
전시장에서는 뱀 모양으로 표현된 문자도, 향갑 노리개 등의 전통 유물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뱀 주사위 놀이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지금 아이들과 함께 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교하고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과거에 이런 놀이를 즐겼을 거라고 생각하니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울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뱀 관련 설화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항상 옛이야기는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전설 속에서 뱀은 때로는 신비한 존재로, 때로는 인간을 도와주는 수호자로 등장하는데요.
익숙한 듯하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 많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아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샤샤샥! 우리 집을 지켜주는 뱀’이라는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활동까지 마련되어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되었어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나의 소원을 꾸미고, 모두의 소망이 담긴 <청사초롱> 뱀을 함께 완성하는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완성된 뱀을 보니, 마치 여러 사람의 소망이 한데 모여 하나의 생명력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각자의 바람이 모여 더 큰 의미를 만들어 가는 듯해 감동적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장난감과 간식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담아 뱀의 몸통 부분에 붙여놓았는데 과연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작가님과 함께 컵 받침 종이에 뱀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보는 체험도 진행되었습니다.
작가님과 함께 뱀의 모양과 색깔을 고르며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누나를 따라 하는 둘째는 똑같은 뱀으로 선택했지요.
전시와 연계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니 더 풍성한 체험이 되었고,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보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확장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기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사초롱> 전시는 단순히 ‘뱀’이라는 동물을 주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뱀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상징적 의미를 다양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오래된 문화 속에서 뱀이 인간의 삶에 미친 영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기획 전시와 함께 연계 교육 프로그램까지 경험하니 아이들에게도 유익하고 알찬 시간을 만들어주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울산박물관에서 어떤 주제로 전시가 진행될지 기대가 됩니다. ✨
울산박물관 특별전 <청사초롱>은 3월 30일까지 진행되니 아직 방문 전이라면 이번 주말에 다녀와보시는 건 어떨까요?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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