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
[블로그 기자] 울산박물관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특별 전시 청사초롱
울산박물관은 상설전시 이외에도 비정기적으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어 분기별로 방문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전시를 만날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특별 전시가 열린다고 하기에 방문해 보았답니다.
기본 정보
✅ 운영시간 9:00 -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주차 무료주차 가능
✅ 현재 진행 중인 특별 전시
- 특별기획전 <즐거운 잔치 : 만복을 기원하다>
기간 : 2024.12.24-2025.5.11
장소 : 울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1
- 테마전 <청사초롱>
기간 : 2024.12.31- 2025.3.30
장소 : 울산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2
- 제1회 반짝 전시 우리 동네 이발소
기간 : 2025.2.25 - 6.8
장소 : 울산박물관 2층 로비
위 전시들 중 이번 포스팅에서는 청사초롱 전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울산박물관 1층은 특별 전시가 열리는 기획전시실 1,2와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실감영상실, 어린이박물관이 있고 2층에는 상설전시실이 있어요.
✅ 산업사실 휴실
2025.3.31까지 상설전시인 산업사실 1, 2는 휴실입니다.
라이브스케치
1층에는 아이들이 즐기기 좋은 라이브스케치가 있어요. 울산 반구천암각화의 그림을 생생하게 화면으로 만날 수 있는 체험으로 원하는 밑그림을 선택해서 색칠한 후 스캔하면 화면에서 내가 색칠한 그림이 나타난답니다.
운영시간 : 정각 - 50분
청사초롱
2025년 을사년은 육십 갑자 중 42번째로 '을'=청색,'사'=뱀을 상징하여 청사의 해, 즉 푸른 뱀의 해라고 불리는데요.
이번 특별전은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뱀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함께 뱀의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전시랍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이렇게 우리나라는 12종류의 동물을 가지고 사람이 태어난 연도를 표시하고 있죠.
뱀은 여러 가지를 의미하고 있어요. 먼저 시간으로는 9시와 11시 사이로 이 시간대를 뱀 '사'를 써서 '사시'라고 불리며 이 시간에는 뱀이 자고 있어 사람을 해칠 일이 없다고 알려진 시간을 의미하기도 해요.
다른 의미로는 방향과 날씨인데요.
방위로는 남남동쪽, 음력 4월을 의미하기도 하며, 불사, 재생, 영생의 상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과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바로 농업이었는데, 십이지신에는 이런 농업을 하는데 중요했던 가축들이 포함되어 있죠.
그중 뱀은 벼농사를 헤치는 들쥐의 천적으로 재산을 지키는 존재를 의미하기도 했답니다.
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천장과 전시물 사이 좁은 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였는데요.
계속해서 이 사이를 뱀이 기어 지나가는 영상이 나와서 눈길을 사로잡았답니다.
우리가 쓰는 12띠는 천문학에서 유래되었다고 보고 있는데요. 북방의 유목민이 세성과 목성이 우주를 한 바퀴 돌때 약 12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내었고, 이를 일상에서 제일 익숙한 12종류의 동물로 횟수를 계산하여 12띠가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어요.
그냥 당연하게 붙여졌던 띠였는데, 이게 천체와 관련이 있다니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네요.
이태까지 뱀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있었는데,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파충류인 뱀은 호와 불호를 구분하라면 불호를 선택하는 사람이 많죠.
그 정도로 기피 대상이기도 한데요. 아이러니하게도 몸에는 좋다고 알려져 있어 잡아서 뱀술로 담기도 하며 약재로 여기고도 있어요.
한쪽에는 굵은 글씨로 멋있게 흘려쓴 문자가 적힌 병풍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풍은 유교에서 주요 덕목으로 꼽히는 여덟 가지 항목인 효, 제, 충, 신, 예, 의, 염, 치를 적은,,, 아니 그린 것인데요.
봉황, 거북, 잉어, 용 등 다양한 장식무늬를 함께 그려 넣었는데, 흘려쓰듯 표현한 글자가 마치 뱀 모양과 같습니다.
이 노리개는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망사로 된 네모 모양 안으로 사향을 넣어 뱀을 쫓는 용도로 사용된 향갑 노리개랍니다.
그 외에도 뱀과 관련된 실생활 물건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뱀과 관련된 울산 설화와 모형 뱀을 가지고 체험해 보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울산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뱀과 관련한 재미있는 전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새로 알게 된 사실도 있었고 징그럽다고만 느껴졌던 뱀이었는데 아주 조금은 친근함이 느껴진 계기가 되는 전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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