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전망이 좋은 사찰과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함께 즐기는 '신흥선원'
전망이 좋은 사찰과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함께 즐기는 '신흥선원'
대덕구에는 다른 곳에 비해 사찰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대덕구는 조선시대 대전 지역의 중심지 중 하나인 회덕이 있던 곳으로 '유학의 영향력이 강했기 때문에 불교 사찰이 별로 보이지 않나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대청호로 가는 길목에 사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 신흥선원에서는 '자녀를 위한 소원성취 300일 기도' 중이라고 합니다. 자녀를 위하는 부모의 마음은 오랜 역사 속에서도 한결같을 것입니다.
신흥선원 이정표를 향해 언덕으로 올라가면 스무 대 이상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왼쪽 축대 위에 신흥선원이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축대 위로 올라가면 신흥선원입니다. 계단 난간 앞 좌우에서 가부좌를 튼 부처상이 합장하며 사찰도 지키며 방문객을 반깁니다.
계단 위에서는 다른 수인을 한 부처입상이 또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그런데 이 부처상은 왼손에 약병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중생의 질병을 치유하는 약사여래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계단 위 오른쪽 종무소로 보이는 곳에는 여러 가지 기도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은 신흥선원의 대웅전입니다. 경사진 곳을 활용해서 계단으로 올라가면 2층에 대웅전이 있고 1층은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벽면에 새로 지을 계획인 신흥선원의 이미지가 걸려 있는데, 현대 대웅전의 모습과는 많이 다릅니다. 앞으로 짓는 건물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현대적인 디자인의 새로운 대웅전으로 계획 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신흥선원의 앞마당에는 잔디가 곱게 깔려 있습니다. 마치 융단을 펼친 것 같은데, 얼마나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사진 기준으로, 왼쪽으로는 탑이 하나 있고, 정명에는 금강을 바라보는 부처상이 있습니다.
대형 부처상의 옆에 바위 언덕은 녹색의 나무로 가득한데 아직도 군데군데 피어있는 꽃이 보입니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의 영향인지 늦봄의 꽃이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바위 곳곳에서 작은 부처상 등이 여럿 보입니다. '부자되세요'를 말하며 껄껄껄 웃는 상도 보이고, '금복주상'처럼 보이는 넉넉한 석상도 있으며, 귀여운 동자상도 여럿 보입니다.
정명에서 본 부처상은 연화대 위에 앉아 있는데 아래 좌우로 지키고 있는 일종의 수호신도 있습니다. 부처석상 뒤로는 다양한 부처상의 모습도 있고 석등도 수십 개 있습니다.
석탑 너머로는 대덕수 신탄진동에서 청주로 넘어가는 대청대교가 보입니다.
부처상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신흥사창건공덕비가 있습니다. 창건 공덕비의 일부를 읽어보니, 신흥사의 창건은 강릉 유씨 유긍렬로부터 연유한다고 합니다. 그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었을 때 교육과 인술로 덕행을 펼친 분이라고 합니다.
신흥선원 앞뜰에 있는 보리수 나무에 보리수 열매가 가득 열려서 익어갑니다. 요즘 보리수 열매가 빨간색으로 보기 좋게 익어서 감상하기 좋았습니다.
신흥선원 대웅전 아래 공간에 사람이 여럿 드나듭니다. 이곳은 대덕구에서 시행하는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대덕구 문화유산 활용사업 중에는 '송애당과 신흥선원을 담다' 프로그램이 있는데, 신흥선원을 활용한 문화사업은 4~6월에 걸쳐 1, 2차 프로그램으로 총 5차로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신흥선원은 '예념미타도량참법'이란 보물을 소유하고 있는데, 상반기 신흥선원의 프로그램에서는 예념미타도량참법 이론을 배우고, 연등 만들기, 염주 만들기, 그리고 정통 방식으로 북바인딩하기 등의 내용으로 진행했습니다.
하반기에도 별도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산사에서 힐링하기'라는 내용으로 9월 13일~10월 11일까지 매주 토요일(10월 4일 제외)에 4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덕구민 15명을 모집해서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 단청 만들기, 염주 만들기, 절 배우기, 명상 체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촬영해서 네이버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습니다. (전화 문의: 042-936-2400)
안에서는 염주 만들기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이란 '경전을 독송하며 자신이 지은 모든 악업을 참회하며 서방 아미타불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고자 하는 예참의식의 정차와 내용을 수록한 의식집'을 말한다고 합니다.
조선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종과 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1474년에 간행한 불교의례서로 1988년에 보물로 지정됐으며, 목아박물관, 영광 불갑사, 원주 고판화박물관, 개인 소장품 등이 모두문화지쟈료 이상 보물로 지정됐다고 합니다.
대웅전으로 올라갔는데 안에서는 기도에 열중인 분들이 있어서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2층의 대웅전 문 앞에 서서 바라보니 금강의 풍경과 대청대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관리가 잘 된 잔디밭에 까치가 한 마리 놀러 온 모습도 보였습니다. 대덕구 신탄진동 신흥선원을 찾아가서 조용히 명상에 잠기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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