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역사 기행 l 부소산성과 백마강

▲ 부여 부소산성

충청남도 부여는 찬란했던 백제의 마지막 수도, 사비도읍이 있었던 곳으로 도시 전체가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곳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부소산성과 백마강은 백제의 문화와 멸망의 순간이 오롯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공간입니다.

▲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 부여부소산성

▲ 부여 부소산성 안내도

부소산성은 백제의 왕궁을 감싸는 내성이자, 유사시에는 방어 거점으로 활용되었던 전략적 요새였습니다. 해발 106m의 낮은 산이지만 사방이 금강과 연결된 천연 요새로, 백제 말기 신라·당 연합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어선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반월루, 영일루, 삼충사 등의 유적을 따라 산길을 걷다 보면, 고요한 숲길 속에서 백제의 시간이 다시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 부여 부소산성 입구

▲ 부여 부소산성

부소산 서쪽 끝에 위치한 낙화암은 그 이름부터 전설을 품고 있습니다. 백제의 멸망이 임박했던 날, 궁녀들이 나라의 운명을 함께하며 이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은 고요히 흐르는 백마강이 그 슬픈 전설을 가만히 품고 있지요. 절벽 아래 자리한 고란사에서는 약수를 마시며 조용히 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수 있습니다. 이 약수는 예로부터 신령한 물로 알려져 있어, 백제 왕실도 즐겨 마셨다고 전해집니다.

곳곳에 안내도가 잘 되어 있어 등산객과 낙화암과 백마강을 향한 안내도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 부여 부소산성 낙화암

삼천궁녀로 유명한 낙화암입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낙화암에서 내려다보이는 4월의 백마강입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이 모든 역사를 강 위에서 조망하고 싶으시다면 백마강 유람선을 꼭 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소산성 입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은 약 30분 동안 낙화암과 고란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져 역사적 의미가 더욱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물 위에서 바라본 낙화암의 절벽과 소나무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유람선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에서 바라본 절 고란사

4월의 부여는 특히 아름답습니다. 산자락에는 연두빛 잎사귀들이 피어나고, 고란사 주변엔 벚꽃이 흩날리며 봄의 정취를 더합니다. 고란사는 현재 공사중으로 1년 후에야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역사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이 자연은 단순한 경관이 아닌, 백제인의 정신과 감성을 품은 문화유산입니다.

부여는 단순한 옛 도시가 아니라, 백제의 정신이 이어져 내려오는 공간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부소산성과 백마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백제의 슬픔과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입니다. 이번 봄에는 부여를 찾아 백제의 이야기에 조용히 귀 기울여 봅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15분 정도의 유람선을 타고 백마강을 낙화암에서 출발하여 구드래나루터에 도착하는 여행입니다.

▲ 부여 부소산성 백마강 구드래나루터

▲ 부여 부소산성 구드래나루터

구드래선착장 부여유람선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 부여 부소산성 구드래나루터

봄의 아름다움을 꽃밭으로 잘 만련되어 있는 구드래나루터 역사와 문화가 있는 부소산성

봄의 끝을 아쉬워하며 풍성하게 피아난 벛꽃과 피어날 아름다운 꽃들이 마련되어 있는 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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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부소산성

충남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31

○ 운영 시간 : 하절기(3월~10월) 09:00~18:00 / 동절기(11월~2월) 09:00~17:00

○ 입장 요금 : (개인) 어른 2,000 / 청소년,군경 1,100원 / 어린이 1,000원

(단체) 어른 1,800원 / 청소년,군경 1,000원 / 어린이 900원

○ 홈페이지 : http://www.buyeo.go.kr/html/heritage/

* 취재(방문)일 : 2025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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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플러그인영이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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