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전
충남의 인물 탐방,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강경산 소금문학관 문학기행
충남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 139-2
올해는 충청남도를 대표하는 인물을 소개하는 "충남의 인물 탐방" 여행을 하고 있는데요.
사계 김장생 선생, 신동엽 시인, 계백 장군에 이어 네 번째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금강의 지류인 강경천이 흐르는 충남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는 넓은 평야지대로 전형적인 농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봉동리에서 태어난 박범신 작가는 강경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평범한 농부의 아들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박범신 작가가 태어난 초가집은 사라지고 없지만 생가터에는 푯말이 남아 있어서 문학기행을 하는 발걸음을 맞아 줍니다.
박범신 작가가 중학생 때 이사 와서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여름의 잔해>가 당선될 때까지 살았던 강경의 옛집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고향인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의 생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박범신 작가가 청년 시절을 보낸 집을 보게 되니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의 옛집과 비슷한 모습이어서 친근한 느낌이 듭니다.
박범신 작가는 평소에 강경이 자신의 문학이 움튼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강경에는 박범신 작가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장소가 많은데요. 황산근린공원 입구에 강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2011년에 세운 '박범신 문학비'가 있습니다. 문학비에는 강경이 무대가 된 박범신 작가의 소설 <더러운 책상>의 한 소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의 생가터, 강경의 옛집, 문학비를 둘러본 후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았습니다. 2021년 12월에 개관한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가 등단 40주년에 쓴 40번째 장편소설 <소금>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합니다. 박범신 문학관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 수도 있지만 지역민의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기를 바라는 작가와 논산시의 배려 가득한 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의 생애와 문학적 연대기를 비롯해 문학적 모티브, 동시대적 교감이라는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입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1층은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강경산 라운지, 갤러리, 다목적홀이 있습니다. 강경산을 오르듯 계단식으로 된 강경산 라운지를 올라서면 박범신 작가의 대표작과 논산 출신의 작가들이 출판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2층은 작가 박범신의 연대기와 작가의 서재, 작가의 오늘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집니다. 박범신 작가의 생애를 문제적 시기, 인기 작가 시기, 절필기와 갈망기로 구분해서 전시한 작가 연대기 전시실은 작가의 육필원고와 사진, 터치스크린을 통해 작가의 삶과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 아카이브가 있습니다.
박범신 작가는 저의 학창 시절 은사님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육필 원고를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누구나 컴퓨터로 작품을 쓰는 요즘 작가의 전용 원고지를 가득 채운 육필 원고를 보니 저도 문청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서랍에 넣어둔 만년필을 꺼내서 다시 작품을 써봐야겠다는 의지가 되살아나기도 합니다.
작가의 서재는 박범신 작가의 대표 작품을 오디오 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입니다. 잠깐 앉아서 오디오 북을 통해 박범신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MZ 세대들은 종이책보다 영상에 익숙한데 작가의 서재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서재로 바꾸면 어떨까?' 종이책이 오디오 북으로 그리고 미디어 북으로 바뀌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서울에서 논산으로 내려온 후 박범신 작가도 몸담았던 명지대학교를 퇴직하고 논산시가 마련한 집필관으로 내려와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자주 뵐 수 없었지만 여전히 작품과 행사를 통해 뵐 수 있어 제자로서 반가운 마음입니다.
고향인 논산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박범신 작가의 오늘과 미래를 관람할 수 있는 '작가의 오늘과 열린 미래' 전시입니다. 1973년에 등단해서 50년이 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범신 작가는 영원한 청년작가라는 말처럼 아직도 현재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최근 폐암을 딛고 산문집 '순례'와 '두근거리는 고요'를 출판하며 문단 복귀를 알렸는데요. 어떤 소설이 우리 앞에 펼쳐지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아직도 영원한 청년작가로 문화예술교육, 북콘서트, 행사 등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 활동하는 박범신 작가에 대해 소개했는데요. 작가의 고향인 봉동리부터 강경산 소금문학관까지 문학기행을 하는 동안 작가의 자취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봄맞이 여행지로 강경을 여행하면서 박범신 작가의 작품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에서는 루프탑콘서트(4월 5일 18:00-19:00)와 소금문화학교(신청 3월 31일까지, 운영 4월 5일부터 4월 12일 )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경산 소금문학관
○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38
○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관)
○ 문의전화: 041-745-9800
* 취재일: 2025년 3월 2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오르페우스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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