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마을학교 벤치마킹

충남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 189-2


당진시 마을교육포럼에서 우수마을학교 벤치마킹을 위해 아산시 송악마을 주민들의 마을배움터이자 공유공간인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 '해유'(이하, 해유)에 다녀왔습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최남단에 위치한 송악면은 산촌마을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청정 농촌마을인데요.

농림부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해유'는 다양한 세미나와 활동, 캠프 등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으로 마을교육의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채영 이사장에게 사례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해유에서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함께 행복한 마을교육 공동체를 실현하고 있다고 해요. 마을의 모든사람이 보물이고 그 귀한 사람들이 모여 해유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송악마을은 대부분 산지로 둘러싸인 지형적 특성과 지리적 여건으로 각종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다보니 마을의 변화와 발전이 더딘 마을 중 하나였다고 해요. 이로인해 마을의 거산초등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하고, 마을엔 빈집과 폐가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시나브로 ‘인구소멸’ 및 ‘고령화’와 ‘지역소멸’이란 악순환의 고리가 지역민들에게 각인되었는데요. 이에 2011년 송악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으로 아산시 송악면 역촌리에 지역주민공동체 공간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건립초기에는 운영주체가 없어 활용이 부진했는데요. 지역주민 스스로 사회적협동조합 '송악동네사람들'을 설립해 2017년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송악면은 예전에 3200명까지 인구가 줄었다 현재는 4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해요. 송악마을 인구 증가의 핵심은 '아이들을 잘 키워보자'는 마을교육과 정주여건이었다고 합니다.

유채영 이사장이 전국최초로 유기농쌀 급식을 시작한 사례도 들려주었는데요. 그당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지역에서 생산한 유기농쌀을 학교급식으로 공급해 먹이길 원했다고 합니다. 유기농쌀은 마을주민들이 먹거리 안전을 생각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농법으로 짓고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생산한 뜻깊은 쌀이었는데요. 학교의 행정시스템에 막혀 학교급식으로 공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쌀을 학교에 공급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장벽을 허물고 변화를 이끌어 내므로 전국 최초로 학교에 유기농쌀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처럼 같이 해본 경험들은 '우리가 서로 같이 손 잡으니까 되구나, 좀 더 큰것들을 도모할 수 있구나'라는 자각과 함께 송악마을교육공동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유'는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를 꿈꾸고 있다고 하네요.

현재 송남초 안에 있는 솔향글누리도서관은 2006년에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한겨레에 사연을 투고해 삼성이 건립해 준 마을도서관이라고 합니다. 도서관 사서도 마을 후원금으로 운영했는데요. 학부모들의 커뮤니티는 자연스럽게 학교내 마을도서관으로 옮겨지면서 서서히 학교가 살아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교가 살아나니 교육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송악면에 정착하면서 마을에 활력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가 형성되었다고 해요. 아이들 교육만을 위한 단순한 공동체가 아닌 지속가능한 마을 공동체였다고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터전이자, 주민들이 서로를 돌보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학부모지원단을 만들어 도서관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학부모지원단에서 생태지원단/도서지원단/전래놀이지원단/연수지원단 등 마을교사로 활동하며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을 만들어 가는 '해유'의 활동이 지역사회에 아름아름 소문이 나기 시작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학부모생태모임’이었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은 마을생태안내자가 되어 아이들에게 자연과 생태, 환경을 이야기 해 주었는데요. 많은 지식을 가르치기보다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크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바람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해유에서는 세대를 잇는 마을배움터-송악인성학교(동네 손주 왔어유)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송남중학교 학생들이 마을 독거노인들의 집을 가가호호 방문해 반찬을 배달하며 건강을 체크하는 사업도 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반찬배달/말벗되어주기/건강 및 위생 상태 체크/빈 반찬통 수거 등 활동을 했다고 해요.

이때 학생 봉사활동의 조력자로 학부모들이 동했했다고 합니다. 송악인성학교는 노령인구가 가장 많은 농촌마을에 절실하게 필요한 것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고 해요. 학생들은 서로 도우며 주민들 스스로의 힘으로 자율적으로 만들어가는 함께 돌봄을 실현한 시간이라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해유공방에서는 천연광목으로 만든 친환경 수의를 제작하며, 지속 가능한 삶과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송악동네사람들의 모든 활동은 ‘해유’에서 이루어진다고 해요. 1층에는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놀다가게’가 있으며, 제로웨이스트샵과 커뮤니티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2층에는 ‘송악반딧불이지역아동센터’가 자리하고 있어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공동체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요. '해유'에서는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인문·예술·문화 강좌를 기획하고, 이웃 독거노인과 결손 가정 아이를 돌보는 돌봄 사업을 진행하는 등 마을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대강당, 소모임터, 작은 사무실, 마당 등 공간에서 다양한 지역 활동과 사업들을 펼쳐나가고 있는데요.

송악동네사람들에게 '해유'라는 공간은 그동안 꿈꾸었던 일들을 원 없이 펼칠 수 있는 기반이라고 합니다. 해유는 ‘참여와 자치’, ‘배움과 성장’, ‘공유와 자조·자립’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해요. 이를위해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활동은 지역의 자원순환 활동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중심의 활동은 어르신 돌봄 활동으로 확장되어 가며 지역을 살리고, 교육을 혁신하며,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있다고 합니다. 또한 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프로그램과 공간을 채워나가며 지속가능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해요.

강의를 마치고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해유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해유는 ‘마을인생학교’라는 틀거지를 두고 사람들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또한 유아예술학교, 청청캠프, 마을인생학교, 마을학당, 인문강좌 등 해유에서 여는 다양한 마을 배움터를 통해 관계망을 넓혀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발굴된 사람들이 또 새로운 역할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송악동네사람들의 활동을 보며 신뢰하게 된 주민들이 점점 많아지자 30여 명으로 시작했던 조합원은 150여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강의를 마치고 질의 응답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해유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해유는 ‘마을인생학교’라는 틀거지를 두고 사람들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또한 유아예술학교, 청청캠프, 마을인생학교, 마을학당, 인문강좌 등 해유에서 여는 다양한 마을 배움터를 통해 관계망을 넓혀 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발굴된 사람들이 또 새로운 역할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송악동네사람들의 활동을 보며 신뢰하게 된 주민들이 점점 많아지자 30여 명으로 시작했던 조합원은 150여 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이어서 해유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의 방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요.

유채영 이사장은 주민들이 ‘자기 언어를 가지고 많이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과 재밌게 할 수 있을지, 즐거운 만남이 될지를 고민하다 보니 문화예술교육사업이 확장되었다고 해요. 유채영 이사장은 연극, 바느질, 그림책, 도자기, 미술, 음악 등은 주민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그릇’이라고 생삭한다고 합니다.

이 모든 활동들은 매년 가을 해유의 마당에서 열리는 '송악마을예술제' 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마을의 동아리, 어린이집, 학교, 주민자치회, 마을 협동조합 등이 한데 어우러져 연극제, 음악제, 미술제, 체험마당 등의 형태로 다채롭게 운영된다고 합니다.

선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어우러져 새로운 농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해유의 사례를 듣다보니 어느새 마칠 시간이 되었네요. 반딧불이의 빛처럼, 작은 움직임이 모여 마을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가는 송악마을 사람들의 멋진행보를 응원합니다. 농촌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앞장선 멋진분과의 인증샷은 필수겠지요. 해유 공간을 둘러 본 후 유채영 이사장님과 함께 단체사진도 찍어 봅니다.

당진시마을교육 포럼 선진지 벤치마킹 후 외암마을 저잣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외암마을 저잣거리에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옛 선조들의 생활 모습과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장소인데요.

새로운 음식문화와 놀이문화, 오랫동안 지켜온 우리의 옛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문화적 요소가 많아 천천히 둘러보는 재미도 솔찬합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저잣거리의 맛있는 음식냄새에 급 허기가 지네요. 일행들과 함께 전통음식점에서 도토리묵 무침과 파전, 산채비빔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천천히 저잣거리를 걷다보니 공예전시관, 지역농산물판매점, 농촌체험관 등 상점도 보이고, 야외공연장 및 정자, 누각, 포토존 등 편의시설도 조성돼 있네요. 널뛰기, 사방치기, 제기차기, 화살던지기 등 전통놀이체험은 물론 외암마을 및 저잣거리의 풍경을 아름다운 추억에 담을 수 있는 문화 요소가 많아 마치 조선 시대로 돌아가 시간여행을 하는 것처럼 정겹습니다.

아산시에서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아산 외암마을야행’ 축제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아산 외암마을 야행’은 국가유산청의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라는 컨셉트로 밤에 듣는 역사이야기, 밤에 비춰보는 문화유산, 문화유산에서의 하룻밤 등 8야를 주제로 외암마을의 초여름 밤을 만끽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합니다. 외암마을 초입 반석교를 지나면서 조선시대로 떠나는 야행은 외암마을 밤을 수놓을 야경과 소원달집 미디어아트, 외암마을의 숨겨진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체험인데요. 빙고체험, 밤마실투어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야간 콘텐츠로 방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라고 하니 방문해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도 좋을 듯 합니다.

* 취재(방문)일 : 2025년 5월 22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헵시바님의 글을 재가공한 포스팅 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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