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전
개성 강한 해방의 공간, 독립서점 사대삼십육대구
홍성에 하나둘 멋진 독립서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하나씩 모두 둘러보면서 각자 가진 개성에 놀라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홍성읍 조양로에 자리한 ‘사대삼십육대구’를 찾았습니다.
이름부터가 호기심을 가득 자아내는 이름이었어요.
사실 그냥 지나치면 모를 수 있습니다. 원래 이 건물은 중국집이었죠.
아직 빨간 간판이 붙어 있는 터라 더 그럴 수 있어요.
철거 위기에 처한 낡은 건물이나 공간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분명 책을 파는 서점이긴 한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보통 상상하는 그런 구조는 아닙니다.
'해방’이라는 키워드로 이 공간을 꾸몄는데요,
그 테마에 맞는 문화적 해방과 사유의 공간으로서 역할하는 멋진 장소였습니다.
책상이 군데군데 놓여 있고,
그 위에 책을 비롯한 여러 소품들이 배치되어 있었어요.
누군가의 작업실 같은 느낌도 있는, 햇살 가득한 공간이었습니다.
밖에는 ‘동네책방’이라고 자그맣게 쓰여 있을 뿐,
커다란 간판 하나 걸려 있지 않아서 모르면 여기가 서점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겁니다.
판매용 책이 놓인 책상에는 ‘판매 중인 책입니다’라고
따로 표시되어 있어서 구입 후 읽을 수 있습니다.
한쪽에는 영화와 음악과 관련된 책들만 따로 모아두기도 했더라고요.
여름에 읽기 좋은 책들로 추천하는 테마라고 귀뜸했습니다.
노란 책장에도 책들이 가득 놓여 있었는데요,
손 글씨로 책에 대한 짧은 소개도 적어 두어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습니다.
곳곳에는 이 서점의 정체성을 알 수 있는 홍보물이 있습니다.
“사대삼 십육대구는 경험을 파는 독립서점으로 책과 독서를 통해 해방의 발견을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라는
설명이 이곳을 잘 설명해주는 말 같았어요.
그 옆에는 키워드가 ‘해방’이라고 크게 쓰여 있더라고요.
사대삼십육대구 대표님은 영화연출을 전공했던 터라
이 공간을 디자인할 때도 남다른 감각으로 꾸몄습니다.
화면 비율 4:3과 16:9를 서점 이름으로 지은 것도
영화연출을 전공한 감각이 아닐까 싶어요.
처음 홍성에 정착하게 된 건
홍성 청년마을 프로젝트로 홍성도시재생사업 DIT 수업을 들으면서였고요,
청년마을 집단지성 커뮤니티를 통해서 도움을 받아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전체가 한눈에 보이는 구조이지만,
곳곳에 놓인 자그만 소품의 디테일은 결코 자그맣지 않았어요.
일괄적인 게 아니라 개성을 가득 담은 각각의 홍보물이나 포스터는 하나하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책을 덮는 것은 너의 잘못이 아니지만 책을 펼치지 않는 것은 너의 잘못이다”라고 써 놓았는데요,
홍성에서 개성 있는 독립서점으로서 역할 하면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도움 되길 기대합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필사 모임이나 영화모임 등을 열어 왔는데요,
하반기는 글쓰기 모임 등을 개최할까 생각 중이라고 합니다.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서 홍성에서 문화와 사람을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책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도 사유해 보는 해방의 공간이길 응원합니다.
-영업시간: 13시~19시
-문의: 0507-1370-5513
- #충청남도
- #충남
- #홍성
- #홍성군
- #내포
- #충남여행
- #홍성여행
- #여행
- #홍고통
- #책방사대삼십육대구
- #사대삼십육대구
- #독립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