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지회장 장영) 노인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전재선) 소속 ‘괴화산지킴이’ 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에 있는 (사)대한노인회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입니다. 이곳 1층에는 세종시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가 있습니다.

세종시 노인자원봉사지원센터에는 환경 보호, 생활 편의, 문화예술, 안전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총 87개의 봉사단이 있으며, 이들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수요처를 향해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대한노인회의 우수 봉사단으로 선정된 적이 있는 우리 봉사단은 2025년 노인자원봉사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된 국립예산치유의숲 시니어웰라이프 산림치유프로그램에 참여하였습니다.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연지곤지’ 봉사단도 함께 하였습니다.

‘괴화산지킴이’(단장 박안순)는 환경정화에 앞장서는 봉사단으로, 2019년부터 6년째 괴화산 둘레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월 두 차례, 소담동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괴화산에 이르는 도로변을 정리하며 쓰레기를 줍는 일로 봉사활동을 시작합니다.

소담동 소공원의 화초를 가꾸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도 합니다.

폭우로 패인 등산로를 정비하고, 쓰러진 나뭇가지를 치우며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을 가꾸는 것이 저희의 일이자 보람입니다.

산불 예방 기간에는 직접 산불 감시 요원으로 나서 산불 방지 홍보도 함께 합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에는 대한노인회 우수 봉사단으로 선정되어 상장을 받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2025년 5월 15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침, 우리는 조치원에 있는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사무실에 모였습니다.

표정은 마치 소풍을 떠나는 아이들처럼 밝았고, 마음속에도 잔잔한 설렘이 일렁였습니다.

장영 지회장님의 따뜻한 격려 말씀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세종시자원봉사센터 전재선 센터장님(오른쪽)과 박영희 대리님(왼쪽)의 환한 웃음 속에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분들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끝날 때까지 우리를 안내하고 이끌어주셨지요. 참 고마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간식과 선물로 마음을 채우고, 충청남도 예산군에 있는 국립예산치유의숲으로 향했습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예산 1100년 기념관’.

세련되고 산뜻하게 단장된 건물 안에는 예산군의 역사와 인물,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잠시 머물며 예산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예산 시장에 들러 작은 쇼핑도 했습니다. 대부분이 가정주부들이라 그런지, 시장 구경에 눈을 반짝이며 특히 예산사과에 큰 관심을 보이셨지요.

이윽고 도착한 국립예산치유의숲.

관모산과 용골산 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맑은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새소리가 마음을 어루만졌습니다.

치유센터 체험실에서는 편백나무봉과 스파이키트윈롤러를 활용한 근육 이완 운동을 해 보았지요. 몸의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숲속 쉼터에서는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었습니다.

손가락으로 머리에 자극을 주고, 복식호흡도 하면서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살 것을 다집하였습니다.

제피 잎을 따서 냄새를 맡고, 볼에 붙여보며 웃음꽃도 피웠습니다.

특히 박안순 단장님이 제피 잎을 볼에 붙이고 흥겨운 노래를 부르던 순간은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계곡을 건너 숲 깊숙이 들어가면서는 자연 속에서 치유와 평온, 그리고 정서적 안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을 오감으로 느끼고, 자연물을 관찰하며 몸과 두뇌를 깨우는 이 시간은 치매 예방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았습니다.

하루가 저물 무렵, 버스에 올라 귀가하는 길.

창밖으로 스쳐 가는 풍경처럼, 마음속에도 오늘 하루의 고운 장면들이 잔잔히 흘렀습니다.

‘괴화산지킴이’ 봉사단은 단지 환경을 가꾸는 일을 넘어, 자연과 사람 사이를 잇는 다리이자, 우리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 같은 존재입니다.

대한노인회 세종시지회 산하의 자원봉사단에 참여하면, 봉사 점수를 쌓는 것 이상의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웃는 따뜻한 공동체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늘도 괴화산에는, 조용하지만 분명한 발자국이 새겨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사람을 아끼는 마음, 그리고 삶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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