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시간 전
대전 레트로 감성 여행,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펼쳐지는 '유성온천 전성시대'
여러분, 혹시 대전 중구청 근처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멋진 건물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입니다. 이곳은 그냥 전시만을 위해 설립된 곳이 아니라 1932년에 지어져 80년 넘게 충남도청사로 사용되었던 역사적인 건물이랍니다. 특히 최근 레트로 감성 여행이 유행하면서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많은 분들이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찾는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도 갈 때마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며 이곳의 매력을 새삼 느끼곤 합니다.
건물 내부에서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이곳은 뚜벅이 여행자들에게도 강력 추천하는 곳인데요.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대전의 명물 성심당 본점과도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딱 좋습니다. 영화 '변호인', '서울의 봄', 그리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 다양한 작품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만큼 대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이곳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멋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1, 2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유성온천 전성시대'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왕들이 찾던 유서 깊은 온천이 어떻게 근대 도시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변모해 나갔는지, 그 흥미로운 과정을 다채로운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저는 '유성온천 엽서'나 '조선의 온천안내도' 같은 자료들을 보며 옛 시대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여행과 휴식을 즐겼다는 사실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특별한 하이라이트는 단연 유성호텔의 흔적입니다.
올해 3월 문을 닫은 유성호텔에 대한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 전시에서 조금이나마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1967년 유성호텔에서 촬영된 영화 <팔도강산>을 비롯하여, 유성호텔의 오랜 역사가 담긴 다양한 기록과 유물들을 곳곳에서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역대 대통령과 저명인사들이 묵었던 유성호텔 VIP실인 313호의 가구들이 그대로 재현된 공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곳에 놓인 의자, 테이블 등을 보며 유성온천이 얼마나 유서 깊고 중요한 장소였는지 피부로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방 한쪽에는 타자기를 통해 1978년 유성호텔 313호에 머무는 '김기자'와 시간을 넘어 소통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성호텔의 목욕탕 공간도 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되어 있어 흥미로웠는데요. 안내문에 적혀있는 '일반 요금 800원, 어린이 요금 400원'이라는 문구를 통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그 시절의 물가를 엿볼 수 있어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재미를 더했습니다.
'유성온천 전성시대' 전시는 유성온천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대전 근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전시를 관람하며 우리의 과거를 이해하고, 나아가 현재와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대전의 시원한 실내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 오셔서 유성온천의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유성온천 전성시대]
- 전시기간: 2025년 12월 31일까지
- 전시장소: 대전근현대사전시관
- 관람시간: 10시~19시
- 관람료: 무료
- 문의: 042-270-8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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