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시소식,

노은도서관 노은아트리브로 강현숙 개인전

'사이의 관계'

노은도서관 1층에 위치한 노은아트리브로는 지역주민과 더불어 예술적 감성을 나누는 소통과 공감의 열린 예술공간입니다. 노은아트리브로는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개인 및 단체에 전시 공간을 일주일씩 무상으로 대관해 주고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5월 22일, 새로운 전시가 열려 방문했습니다. 강현숙 개인전, '사이의 관계'입니다. 전시는 5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여러 추상화가 반깁니다.

책자에 개인전 작품들의 개괄적인 소개가 나와 있어 그림과 비교해 가며 보았습니다.

색이 강하다, 색이 없다 등 흔히 우리는 사람을 색에 비유합니다. 이렇듯 색을 통한 비유는 회화적 표현과 더불어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기저에 둔 것이기도 합니다. 작품을 통해 중점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색에 대한 심리적 재현과 동시에 시각적 재현입니다. 개개인이 사회를 구성하듯이, 캔버스 안의 색들은 각자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며 화면을 형성합니다.

Artist's Note 中

전시회에서 작가님을 만나 작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은 학부 시절 서양화를 전공했고, 취업 후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 화사를 퇴사하셨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작가님의 첫 개인전입니다.

추상화는 작가의 메시지가 직관적으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작가님은 추상화를 통해 소통의 창구가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해 추상화를 그리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강현숙 작가 프로필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회화과 서양화전공 졸업

충남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재학 중

2024 아시아프(ASYAAF) 히든아티스트 선정

2025 대학로 99번가 Artist Exhibition

제8회 대한민국현대미술대전 우수상

제36회 대전광역시미술대전 특선 외 다수

'사이의 관계' 전시 작품들은 제목 그대로 '사이'에 주목합니다. 이는 색과 배경, 사물과 공간, 혹은 관람자와 작품 사이의 거리와 긴장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심리적 거리감과 감정의 흐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군데군데 종이테이프가 보입니다. 작가님은 세 아이의 엄마로, 막내가 유치원생이기에 색종이를 접을 일이 많다고 합니다. 종이테이프는 떼고 버리는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작가님은 육아하는 엄마로서 종이테이프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아직 화려하지 않고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지만, 당당하게 주연으로 나아가고 싶어 종이테이프를 작품에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에는 수직으로 떨어지는 선들이 담긴 그림들이 많습니다. 작가님은 너무 군더더기가 많으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단순하게 표현했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수직선은 상승의 의미가 있어 희망을 내포한다고도 덧붙이셨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 같은 선이 아닌,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된 것이 보입니다. 선의 굵기도 제각각 다릅니다.

이 작품의 이름은 '일각'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벤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당시, 프리 스케이팅에서 입었던 파란색 경기복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하얀 빙판에 파란색 경기복이 큰 대비감을 보이는 것처럼, 하얀 캔버스에 반대되는 파란색을 작품에 사용했습니다. 흰색과 파란색의 관계에서 긴장감과 대비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기'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숫자, 알파벳 X, 샵(#) 등 상징적인 기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작가님은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말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연필 자국은 소통이 잘되지 않아 생기는 불안감을 표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심원' 작품은 마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이 가장 최근에 그린 작품입니다. 어떤 색채를 배치했을 때 아름다울지 연구하면서 그린 그림으로, 사포나 붓으로 문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작가님이 작품을 그렸을 때의 순간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색'이 가장 눈에 띕니다. 작가님은 그림을 보고 나면 남는 것은 형태가 아니라 색깔의 잔상이라면서, 심리적으로 감동을 주는 것도 색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의 그림은 색채가 중심이 됩니다. 작가님 말씀처럼 감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작가님 작품의 색채가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었습니다.

출처 : 노은도서관 노은아트리브로

2025년 상반기 노은아트리브로 전시 일정도 함께 소개합니다. 이어지는 6월에는 '물빛이야기, 수채화'와 '하늘물고기, 캘리그라피'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 15기 유성구 블로그 기자단 '임유정 기자님'

{"title":"대전전시소식, 노은도서관 노은아트리브로 강현숙 개인전 '사이의 관계'","source":"https://blog.naver.com/yuseonggu/223875244419","blogName":"유성구 공..","domainIdOrBlogId":"yuseonggu","nicknameOrBlogId":"yuseonggu","logNo":22387524441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