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그늘 아래 조용히 잠든

조선의 선비, 신재 최산두 선생.

광양 봉강의 작은 언덕 선생의

묘역을 찾아갑니다.

최산두 선생의 신도비 앞

이면도로 주차 가능

잠시 멈춰 신도비 내용을 읽어보는 것 추천!

한글로 되어 있어 독해가 쉬워 좋았습니다~

묘역을 찾아가는 길이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지 않아

잠시 헤맸지만 산 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신도비를 왼쪽으로 바라보며

산 방향으로 길을 잡아가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평화로운 시골 마을 느긋한 고양이와

눈도 마주치며 느리게 걸어봅니다.

묘역 이정표를 보며 산 위로 올라갑니다.

낮은 산이라 트레킹을 한다는 마음으로

길을 잡아가다 보면 새소리도 들리고,

봄과 여름 사이의 푸르름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여긴가? 잠시 고민스러울 때쯤이면

나타나는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최산두 선생의 묘역은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씨 문중의 선산인 듯

친척들의 묘역과 부모님의 묘역을 지나

가장 위쪽 3번째 영역에

최산두 선생의 묘역이 있었습니다.

최산두 선생의 묘역과

조선 선비의 묘역의 특징

최산두 선생과 부인 서씨 부인의 합장묘를

나타내는 비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아래 평온했지만

선생의 위치에 비해

너무 검소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의 묘역은 단조롭지만

선비의 고결한 청빈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석을 통해 인물의 공적이나

가계가 기록되어 있고

단순한 상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봉분 주위로 배치되어 있는 문인석을 보니

후대 유림에 의해

예우 받으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월에 의해 많이 마모되었지만

손에 홀을 들고 두 손을 포개고 있는 자세와

관복을 입은 듯한 옷의 선들이

조선시대 선비의 묘역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봉분 주위로 소나무가 조성되어 있어

절개와 고결함을 상징하는

조선 선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왕릉을 포함 선비의 묘역에는

소나무가 방풍림처럼 둘러서있는데

선생의 묘역에도 소나무 숲이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최산두 선생은

백운산의 정기를 받았다는 의미의 산,

태어날 때 북두칠성의 광채가

내렸다고 하여 두,

산두라 이름하였다고 합니다.

소년시절 옥룡면 동곡계곡 바위굴에서

10년 수학 1504년(22세) 진사,

1513년(31세) 별시 문과에 급제하여

중앙 관직에 진출하였습니다.

하지만 기묘사화에 연루되어

화순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후학을 기르는 일에

전념하셨습니다.

호남 성리학이

영남에 비해 알려지지 못한 이유는

정치적 탄압, 학파의 부재, 지리적 요인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선생도 정치적 탄압으로

중앙정치에서는 밀려났지만

김인후, 유희춘 등

호남의 대표적인 성리학자들을

키워내셨습니다.

인생의 전부를

성리학자로 살아내신 선생의 업적이

조금 더 조명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산두 선생의 위패를 모신

봉양사를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거라

함께 돌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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