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물미연꽃마을 산책코스, 자연적으로 형성된 호수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

산 정상에 만들어진 호명호수부터 북한강을 가로막아 만든 청평호수까지, 가평에는 정말 다양한 호수들이 존재하는데요. 이같은 호수들의 공통점은 하나 있다면 대부분 인공적인 방식으로 조성된 호수라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늘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물미연꽃마을의 호수는 가평에서 유일하게 자연적으로 생성된 호수로서 주변 풍광이 굉장히 아름답고, 무엇보다 이 호수의 둘레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금일 포스팅 주제로 잡아보았습니다. 강변에 위치한 조용하고 한적한 호숫길의 초봄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그럼 지금 함께 글과 사진으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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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마을은 설악면 송산2리의 또 다른 이름이며, 물미연꽃마을, 물미나루, 물미호수마을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설악면 시내를 기준으로 자가용으로 약 20분 정도 소요되는데, 이곳에 마을이 있을까 싶은 오르막 고개를 하나 넘어서면 물미마을 표지석과 함께 탁 트인 마을 전경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마을의 호수는 길 끝자락, 조용히 가라앉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는데요, 겨울 동안 쌓였던 눈이 녹아내리면서 호수의 수위가 높아졌는지 마른 연잎대와 갈대들이 모두 물속에 잠긴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맘때 물미마을의 호수는 여름의 활기찬 녹색과는 또 다른, 정적이고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고요하게 흐릅니다. 산책을 원하신다면 호수 가장자리의 데크길 초입에서 출발해 구름다리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추천드립니다(현재 호수중앙으로 연결되는 관람데크는 연결부위가 무너져 출입이 통제되어 있으니, 방문하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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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마을 둘레길은 뷰포인트가 굉장히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저 역시 이번이 첫 방문이었지만, 오기 전 다른 분들의 후기를 미리 살펴봤었는데 그중에서도 강변을 따라 모래밭이 길게 이어지는 옛 나루터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물미마을 산책로의 구름다리를 건너면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잔잔한 강물이 밀려오는 모래밭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곳은 원래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지는 장소이나 겨울을 지나는동안 강의 수위가 높아져서 그런지 현재 수면위로 드러난 모래사장의 면적이 평소보다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평에서 이렇게 조용하고 자연스러운 강변 모래밭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이 자체만으로도 풍경의 매력이 더 배가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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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미마을 둘레길의 마지막 코스는 논두렁길 구간으로, 강변 모래사장 뒤쪽 오솔길을 따라 이동하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아직 이 주변엔 봄기운이 완연하게 퍼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메타세쿼이아 나무 아래 피기 시작한 개나리꽃이 눈에 띄었고 그 노란 빛 하나만으로도 봄이 성큼 다가왔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논두렁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마을길이 다시 이어지는데 호수 가운데 섬처럼 조성된 작은 공간은 예전엔 실제로 나루터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물미마을 호수의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코스 전체를 도는데 걸린시간은 약 40분 정도였는데 조용한 농촌마을의 풍경을 바라보며 걷기 여행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오는 4월에 물미마을에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본 게시물은 가평군 SNS 서포터즈가 작성한 글로 가평군과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