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도심 속 힐링 공간, 봉용동 공영 도시농업 농장에서 만난 초록빛 일상
도시 한복판에서 흙을 밟고 작물을 직접 길러보는 경험이 과연 가능할까요?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바로 대전 유성구 봉용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 ‘봉용동 공영도시농업농장’에서는 누구나 도시 농부가 되어 초록빛 일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올해 운 좋게도 대전시에서 진행한 도시농업 텃밭 분양 신청에 선정되어 ‘쫑이네’라는 이름을 걸고 한 구획의 텃밭을 분양 받았습니다, 연간 3만 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참가비로 조성된 텃밭에서 씨앗을 심고, 모종을 심고, 물을 주는 일련의 과정은 단순한 노동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주말의 특별한 행사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키우는 시간 속에서 도심의 스트레스도 잊게 되고,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향이 강해 호불호가 갈리는 고수를 비롯해, 샐러드에 제격인 루콜라, 고기와 찰떡궁합인 상추, 그리고 은은한 향이 매력적인 당귀까지 다양한 채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직접 수확한 채소는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고기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별미! 마트 채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싱싱함은 물론, 직접 키웠다는 뿌듯함까지 더해져 주말 한 끼 식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아마 이것이 도시농업이 가진 진짜 매력 아닐까요?
봉용동 공영 도시농업 농장은 단순한 텃밭을 넘어 다양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제격입니다. 농촌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쉼터, 깔끔하게 관리된 화장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끼 사육장까지! 작물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웃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농사짓는 곳을 넘어 하나의 작은 ‘도심 속 마을’처럼 느껴집니다.
텃밭을 가꾸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웃과 이야기를 나누고, 작물 키우는 팁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건 무슨 작물인가요?”, “비닐 덮개는 어떻게 하셨어요?” 이런 대화 속에서 이곳은 도심 속 작은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곳의 특별한 점 중 하나는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풍경입니다. 고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텃밭은 도시와 농업이 공존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흙을 밟고, 햇볕을 쬐며, 작물이 자라는 걸 직접 경험하면서 우리 가족 모두가 삶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자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대전시의 공영 도시농업 농장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열린 공간입니다. 매년 초 시민을 대상으로 분양 신청을 받고 있으며, 자급자족의 기쁨, 생태 감수성, 가족 간 유대감, 공동체 의식까지 함께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봉용동 도시농업 농장은 단순한 주말 나들이 장소가 아닙니다. 흙과 햇빛, 그리고 사람과의 따뜻한 연결이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입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이곳에서 한 뼘의 땅을 가꾸며 초록빛 일상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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