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시간 전
아이들과 실내 갈만한 곳 l 홍성 국립충남기상과학관
지구가 아프지 않도록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1588
안녕하세요. 비 소식이 예보된 연휴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희는 아이들과 실내로 갈만한 곳을 찾다가 국립충남기상과학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충남 홍성에 위치한 국립서해안기후대기센터가 2025년 1월 1일부터 국립충남기상과학관으로 명칭이 변경 되었다고 하네요.
주차장이 잘 되어 있어 여유있게 주차할 수 있었는데 주말이라 관람 온 가족들이 많은지 차들이 제법 있었어요. 비를 피해 얼른 건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면서 보니 마차처럼 생긴 자전거도 있었고, 건물 옆으로 놀이터도 잘 되어 있어서 맑은 날 오면 관람 후
놀이터에서도 한참 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키오스크에서 표를 발권하고 입장할 수 있고, 국립충남기상과학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도 가능합니다.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의 입장료가 있고, 7세 이하 미취학아동,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는 무료입니다.
실내가 따뜻하여 물품보관함에 두꺼운 잠바를 보관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관람을 시작하였습니다.
물품보관함 옆으로 날씨 예보에 사용 되는 기호들이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그려져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내데스크에 보면 용오름과 비의 정원 일정이 안내되어 있는데
용오름은 10시부터 20분 간격, 10:20, 10:40, 11:00 이런 식으로 시작되고
비의 정원은 10시부터 30분 간격, 10:30, 11:00, 11:30 이렇게 진행됩니다.
기후누리관은 한반도의 사계절을 영상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아이들이 사계절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느끼며 스크린을 터치하면서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과거 30년 ( 1912~1940)과 최근 30년 (1991~2020)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연평균기온이 1.6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기온이 오르며 여름은 과거보다 20일이 늘어 118일이 되었지만 겨울은 22일 짧아져 87일로 줄었고,
지구온난화로 봄도 시작이 빨라지고 있다고 하네요.
계절마다 고유의 맛과 멋, 즐길 거리가 있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지킬 수 있도록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가 함께 노력해야합니다.
용오름이란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기상학에서는 강한 바람에 의해 지표면으로부터 말아 올리는
먼지나 파편, 물방울들을 수반한 강한 소용돌이를 용오름이라고 정의 한다고 합니다.
용오름의 생성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기 뇌우상태 : 폭이 넓고 느린 회전
2. 차고 건조한 공기 침투 : 폭이 좁은 상승기류 발생. 풍속이 증가하며 공기기둥 발달
3. 회전 먹구름 : 구름 밑면이 어둡고 천천히 회전하는 벽구름을 생성하며 아래로 뻗쳐 나감
4. 깔대기 구름 형성 : 좁고 빠르게 회전하는 소용돌이가 벽구름 밑면에서 나와 깔대기 구름 생성
우리나라는 육지, 해상에서 발생하는 현상 모두를 용오름이라 통칭 하지만 미국에서는 해상에서 발생한 건 용오름, 육지에서 발생한 건 토네이도라고 한데요.
토네이도 발생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대가 유지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육지는 많은 산지에 의한 대기 불안정으로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쉽지 않으며
보통 동해에서 용오름 현상이 일년에 수 회 발생한다고 합니다.
비의 정원은 우산을 쓰고 약한비, 보통비, 강한비, 매우강한 비를 맞아볼 수 있었습니다.
체험시간은 10분이고 체험 가능 인원은 회차별 15명 이내입니다. 빗물을 정수된 깨끗한 물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매우 강한비는 우산을 써도 옷이나 신발이 젖을 수 있고, 저학년 어린이는 보호자 동반하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 안에 우산이 걸려 있는데 하나씩 챙겨서 자리를 잡으면 화면이 켜지면서 네 단계의 비를 체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우산을 쓰고 함께 서 있었는데 매우 강한비는 가만히 있어도 물이 튀면서 바지가 젖더라구요.
하지만 화면을 보면서 빗소리를 듣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둘째가 가장 좋아한 공간이였습니다.
고운 모래가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다른 곳을 구경하고 다시 돌아와 또 만져보고, 손도 숨겨보면서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공기가 수평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바람이라고 하고, 풍향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말하며, 풍속은 단위시간에 공기가 이동한 거리입니다.
풍향과 풍속은 기압의 분포와 함께 지형 또는 지표 상태 등 여러 요소의 영향을 받아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풍속은 기압차가 클수록 빨라지고
바람이 지나는 통로의 면적이 좁을수록 빨라진다고 합니다.
바람의 영향을 장기간 받는 지역에서는 풍화작용이 나타나는데 풍화작용은 암석이 바람에 장기간 영향을 받아 점차 토양으로 변해가는 현상으로
지형과 형태를 변화 시킵니다.
태풍 갤러리에는 우리나라를 지나간 태풍의 이름들이 적혀 있었습니다. 여름철 큰 피해를 줬다고 뉴스에서 많이 들어보았던 익숙한 이름들이 보였습니다.
태풍은 남북위 5도 이상 지역의 바닷물 온도가 26도가 넘는 열대해상에서 대기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공급되며 만들어집니다.
이 수증기는 상승하면서 적란운이 형성되고 강한 상승기류와 수렴으로 인해 저기압이 발생하는데 이를 열대저기압이라고 하며,
바람의 강도가 17 m/s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 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발생되는 지역에 따라 태풍(북서 태평양), 허리케인(북중미), 사이클론(인도양 및 남반구)으로 불립니다.
모래놀이 뒤쪽으로 심층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3, 4월 주제는 비였고, 두달에 한번씩 주제가 바뀐다고 합니다.
예약을 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오기 전에 확인 했을 때는 이미 마감된 상태였는데 첫째는 어느새 앉아서 듣고 있더라구요.
둘째를 보면서 왔다갔다 하다 보니 첫째가 앞에 나와서 문제를 풀고 있네요. 항상 적극적인 모습 칭찬합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위도 열대지방의 구름은 기온이 항상 0도 이상으로 그 속에는 작은 물방울들만 존재하는데,
이 물방울들이 서로 부딪치면서 결합하고 점점 커져서 비가 되어 내리는 원리를 병합설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역의 구름 속은 기온이 매우 낮아 작은 물방울뿐만 아니라 얼음 결정들도 함께 존재하는데
얼음 결정이 주위의 작은 물방울들과 반복적으로 결합하면서 무거워져 지표로 떨어지는 것을 빙정설이라고 합니다.
이때 액체 상태로 녹아 떨어지면 비가 되고 지표의 기온이 낮아 얼음의 결정이 녹지 않고 떨어지면 눈이 되어 내린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배웠다며 자신있게 저에게 설명해 주는데 저는 병합설, 빙정설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봤고, 이제야 이해를 했습니다.
교육을 마치니 수료증과 씨앗이 들어있는 연필을 주셨습니다.
안개의 숲입니다. 스크린 앞에 서면 저절로 인식이 되는지 화면이 바뀌면서 분무기로 뿌린 듯한 물방울이 촉촉하게 가득찹니다.
공기 중의 수증기가 높은 하늘에서 응결하여 떠 있는 것을 구름이라고 하고, 지표면 근처에 응결하여 작은 물방울로 떠 있는 현상을 안개라고 합니다.
기상 관측에서는 1 km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 안개가 낀 것으로 보고, 안개는 해가 떠오르기 직전 기온이 가장 낮은 새벽이나 아침에
호수, 강, 바닷가 근처에서 쉽게 발생합니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바다에서 발생한 해무와 함께 새벽 시간 대기 냉각에 의한 복사안개가 혼합되어
봄과 가을에 자주 안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서해안 기상센터에서 일기예보체험과 기상캐스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앞에 서면 멘트가 나와 있어 진짜 기상캐스터처럼 날씨 예보를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실제 TV에 나오는 것 같아 아이들도 재미 있겠지만 보는 부모님들도 흐뭇해지는 공간이였습니다.
지진체험존입니다. 게임을 통해 지진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었는데 지진 조기경보체험이 가장 재미 있었습니다.
원래는 망치로 화면을 두드리는 건데 망치는 보이지 않아 우리나라 지도를 손으로 두드리면 세기에 따라 지진 강도와 규모가 정해지고
지진 발생을 알리는 문자가 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진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새벽에 울리는 안내문자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는데 이런 과정으로 전해지는 걸 알았습니다.
기후변화 해수온 탐사선입니다.
잠수함 모형안에서 해수온 상승에 대한 정보를 화면을 터치하며 알아보고, 잠만경을 통해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영상을 VR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구기후 회복센터에서는 온실효과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면 4개의 기둥과 내포신도시 모형에 미션 성공영상이 뜬다는데 그건 직접 못해봤고,
냉장고 문을 잘 닫고, 방에서 나올 때는 불을 끄고 나오는 등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전기절약 게임을 통해서
지구를 아프지 않게 해도록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과 관심이 필요함을 시사하였습니다.
야외에도 다양한 지상관측 장비들과 위성관측장비, 해양관측장비, 재생에너지 센터 등 볼거리들이 있다고 하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못 둘러보고 와서 아쉽네요. 첫째가 5,6월 심층해설 때 또 오자고 하던데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오늘 기온은 어떤지, 비가 오는지,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기분도 좋고, 흐리거나 비가오면 축 쳐지기도 합니다.
자연과 인간은 상생하는 관계로 우리가 지구를 지키기 위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더욱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국립충남기상과학관
○ 주소 : 충남 홍성군 홍북읍 첨단산단로 15
○ 이용시간 : 매주 화~일요일 10:00~17:30(입장마감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 당일
○ 이용료 : 성인 2000원, 청소년 1000원, 7세 이하 미취학 아동 및 경로우대자 무료
* 방문일자 : 2025년 3월 1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딩동댕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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