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향기를 맡으며 거닐기 좋은 가벼운 산책로 '응봉근린공원'

온종일 매미가 울고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는 7월입니다. 장마도 시작되어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무더위에 실내에서만 생활하면 활동량이 줄어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몸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가볍게 산책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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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작은 야산이 공원으로 만들어진 응봉근린공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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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면서 가까운 곳에 마실을 가는 것과 가까운 뒷산에 산책하는 건 느낌이 다릅니다. 응봉근린공원은 낮은 산에 만들어진 산책로라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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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근린공원은 산책로 안내판을 보듯 길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산책로가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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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야산이라도 평평한 곳에는 간단히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으며 가볍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그늘을 만들고 있어 바람만 분다면 시원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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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나무 향을 맡으며 편히 쉴 수 있는 의자는 다리가 불편한 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가끔 휴식을 위해서는 이런 곳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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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숲길 사이로 편한 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어린아이도 쉽게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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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올라왔을 뿐인데 나무숲 사이에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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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구도 다양하게 설치되어 있어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곳의 운동기구는 새로 설치되어 깨끗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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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르면 바로 정상이 나옵니다. 이곳으로 걷는 길옆에 담장이 있어 어떤 곳인지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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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은 표지판을 보고 사라졌는데 이곳은 남양 홍씨의 집터였으며 조선 중기 손우당 홍석이 왕세자의 시위를 맡은 공로로 1천 평(99칸)을 하사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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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다 허물어진 돌담만 있었는데 2021년 12월 문화재 돌봄 사업으로 15m의 담장을 복원했다고 합니다. 이 담장으로 이곳에 남양 홍씨의 집터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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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을 다시 복원해서 허물어진 부분에 황토로 메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담장을 보니 집안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이 갑니다. 과거 조선시대 부잣집을 99칸 대궐 같은 집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렇게 큰 집이 이곳에 있었다니 정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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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숲길 사이에는 걷기 좋게 데크로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 숲길 사이로 난 데크길을 걸으면 왠지 공중에 붕 떠 있는 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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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근린공원에는 영산홍과 황금사철, 라임 라이트가 많다고 합니다. 봄에 영산홍이 피기 시작할 때는 예쁜 모습의 공원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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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야산인데도 약간 경사진 곳은 넘어지지 않도록 나무 계단을 설치하여 오르내리는 데 불편하지 않도록 해 놓았습니다. 더운 날씨라서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데 숲속을 걸으니 그 땀이 도리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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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새롭게 복원한 담장이 있는 곳이 이 산의 정상 부근이며 그곳에는 쉴 수 있는 작은 정자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옆에 놓인 빗자루를 보니 잘 관리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정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고 명상만 해도 마음은 편안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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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밟고 사는 게 건강에 좋은데 우리가 평상시에는 흙을 밟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맨발이 아니라도 이렇게 흙을 밟으며 산책하면 그 땅의 기운이 온몸에 퍼져 건강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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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여름입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이 절정에 달하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잠시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면 작은 야산으로 이루어진 응봉근린공원에서 가볍게 산책과 운동도 하며 마음의 휴식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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