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시간 전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에서 열린 '을사년 향사' 현장 속으로!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에서 열린 '을사년 향사' 현장 속으로!
대구 수성구 고산서당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월 15일 오전 10시부터
지역 유림이 을사년 향사를 봉행했습니다.
향사는 성현의 가르침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려는 후학들의
예와 정성이 깃든 의례입니다.
고산서당 전통문화교육관 건립공사 중인데요.
기초공사를 마친 뒤
서당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해요.
고산서당은 2021년 12월 고택 본당 건물에서
불이 난 바람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복원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무너진 고산서당 일대에 전통문화교육관을
짓는 공사를 하고 있고
고산서당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1층 277평 규모에
한옥 3개동을 올려 다도, 거문고 등을 갖춘
교육관, 전시실, 공방 체험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전통문화관이 외진 곳임을 감안해
대구 수성구는 교육관 일대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역사 공원을 점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온통 초록으로 물든 고산서당에
지역 유림들과 관계자분들이 계셨어요.
뉴스에서만 보던 것을 직접 볼 수 있어서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하시는 분이 한 분 한 분 부르면
일어나서 인사를 하시더라고요.
차창이 집사분정을 쭉쭉 읽으시고
부르는 순서에 따라서 들어가셨어요.
술을 올리고 향을 피우는 제례를 봉행했어요.
참석하신 분 모두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을사년 고산서당 향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선조들을 추모하고 후세에 귀감이 되게 하는
것을 이끌고 있는 고산서당 유림회의 정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한편 대구 고산서당은 대구광역시 문화유산 자료입니다
이 서당은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과 우복 정경세(1563~1633) 선생이
이곳에서 강론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1500년대에 이미 건립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당은 1690년(숙종 16) 퇴계. 우복
두 사람의 위폐를 모시는 사당을 지은 뒤
고산서원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734년(영조 10)에는 강당 및
동. 서재를 새로 지었다고 해요.
그 뒤 1868년(고종 5)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철거된 것을 1879년(고종 16)
옛 터에 강당만 다시 지어
고산서당이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서당 뒤쪽의 옛 사당 터에는
퇴계와 우복 선생의 강학 유허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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