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전
홍성의 봄꽃 명소 꽃을 피우고 있는 사운고택
홍성군 장곡면 산성리 꽃비가 내리는 정자를 가진 고택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많은 인물을 배출한 명가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양주조씨 장령공파의 종택인 사운고택입니다.
봄이면 아름다운 꽃이 피고 가을이면 단풍이 곱게 물드는 사운고택에 봄꽃이 만개해서 홍성의 봄꽃 명소로 소개해 드려요.
사운고택은 첨지중추부대사 조태벽(趙泰碧) (1645~1719)이 이곳에 낙향 후 세거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고택은 후손 중 사운 조중세(1847~1893년)의 호를 따서 이름을 지었는데
조중세는 문경 현감으로 일할 때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제하고자
홍주 본가의 양식을 실어다가 나누어 줌으로써 백성을 구제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오는 인물입니다.
사운고택 입구 보호수인 커다란 느티나무와 은행나무가 서 있어 신비감을 줍니다.
마을 길을 따라 고택 입구에 벚꽃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고택 구경에 앞서 아름다운 벚꽃 구경에 더 빠져봅니다.
홍성에는 봄꽃 명소가 많은데 사운고택도 봄꽃 명소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사운고택에는 두 개의 대문이 있는데 하나는 사랑채로 들어가는
솟을 대문이 있고 아래 작은 대문은 안 사랑채인 얼방원의 문입니다.
얼방원 문은 잠겨있으니 고택을 관람할 분들은 솟을 대문을 이용하면 됩니다.
사운고택은 대문채, 사랑채인 우화정, 안채 보현당,
안사랑채로 얼방원, 학산서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하는 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 인증인
명품고택으로 방문할 때는 고택에 손님이 있을 수 있으니
관람 시 함부로 문을 열어보거나 하시면 안 됩니다.
솟을 대문을 들어서면 사운고택의 사랑채인 우화정이 나오는데
어찌나 아름답고 잘 관리되고 있는지 꼭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기만 합니다.
우화정은 정면 7칸에 측면 2칸이며 7칸 중에 큰 사랑방이 2칸 작은 사랑방이 1칸 대청이 1칸입니다.
사랑채인 우화정에서 관심 있게 보셔야 하는 곳이 오른쪽 누마루이며
이 누마루에는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수루와 우화정입니다
‘雨花亭(우화정)’은 이조·병조·호조참판을 지낸 신위(申緯, 1769~1845)가
뜰 앞에 벚꽃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고 ‘꽃비가 내리는 정자’라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벚꽃나무는 없지만 우화정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어서 아름다운 진달래, 귀한 금송 등을 보실 수 있어요.
우화정 옆으로는 여성들이 거주하는 안채로 들어가는 중문인 청남문이 있습니다.
청남문을 들어가면 커다란 안마당을 중심으로 ‘ㅡ’자형의 안채가 있고
안마당을 감싸고 ‘一’자형의 광채가 자리합니다.
안채에는 후손들이 가난한 이웃에게 곡식을 나누어주고 마을에
산모라도 생길라치면 반드시 쌀과 미역 등을 보내주었던
할머니의 정신을 본 받기 위해 당호를 보현당이라고 했습니다.
사운고택은 후손 분들이 직접 거주하면서 관리를 하고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잘 관리된 정원의 꽃과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사운고택은 안채 옆으로는 오랜 시간 사운고택의 전통을 이어 온 장독대가 있습니다.
오래된 장독대처럼 사운고택에는 숙부인 전의이씨(全義李氏)가 저술한
한글 음식 조리서인 '음식방문니라'가 전해져 오고 있는데
이 책에는 충청도 종가집 음식문화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사운고택 앞쪽으로는 정원이 있는데 이곳이 17세기에 만든 문은원입니다.
문은원에는 우리나라 전통 양식의 연못과 정자가 있고 정원 곳곳에는
다양한 수목들이 조성되어 있어서 고택 관람 후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방문한 날 사운고택은 벚꽃이 만개해서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날아가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벚꽃은 지고 있지만 고택 주변 많은 수선화와 복숭아꽃, 진달래꽃 등이
막 꽃을 피우고 있으니 이번 주말은 아름다운 홍성의 봄꽃 명소 사운고택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 #충청남도
- #충남
- #홍성
- #홍성군
- #내포
- #홍성가볼만한곳
- #홍성역사
- #홍성사운고택
- #사운고택
- #홍성장곡면
- #고택
- #종갓집
- #양주조씨
- #조태벽공
- #한원부원군
- #자의왕대비
- #효종
- #전통
- #한옥체험
- #전통한옥문화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