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효평마루로 매사냥 떠나볼까, 한국 전통 매사냥 공개시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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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14일(토) 오후 1시부터 한국 전통 매사냥 공개시연회가 열립니다. 전통 매사냥은 매를 날려 꿩이나 토끼 등 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삼국사기>에 백제 아신왕이 매사냥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아주 오래 전부터 행한 일종의 레포츠 활동이었습니다.

매사냥은 2010년에 우리나라를 포함해 11개국이 공동으로 참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는데요. 대전시에서는 지난 2000년 2월에 박용순 응사가 매사냥 보유자로 지정됐습니다.

박용순 대전시무형유산 매사냥 보유자

박용순 보유자를 비롯해 함께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매사냥 전반에 대한 공개 시연은 해마다 12월 상순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21회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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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사냥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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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냥 시연회는 당일 오후 1시부터 식전 행사로 한국민속학 김선풍 교수의 ‘한국의 매사냥’을 주제로 한 강연 후 우즈베키스탄 매꾼 등이 펼치는 우즈베키스탄 전통춤 공연이 이어집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0년 매사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될 당시 우리나라와 함께 공동으로 참여한 11개국 중 한 나라입니다. 박용순 응사님이 매사냥으로 세계 매꾼들과 교류하면서 맺은 인맥으로 특히 이번 공개 시연회에 초청했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매꾼의 전통춤 공연팀

오후 2시 30분부터 개회선언 및 내빈 소개, 축사, 보유자 인사 등의 1부 행사 후 3시부터 본격적인 매사냥 시연이 펼쳐집니다.

줄밥부르기와 날밥부르기 시연

먼저 매사냥 전수자의 수지니(참매) 훈련 과정 중 줄밥 부르기 시연입니다. 줄밥 부르기는 매의 발목에 절끈을 묶은 채 응사가 들고 있는 먹이까지 날아와 낚아채게 하는 훈련 과정입니다. 다음은 이수자가 절끈을 푼 수지니와 보라매(참매)에게 먹이로 훈련을 하는 날밥 부르기 시연으로 이어집니다.

박용순 응사의 매부르기 시연

박용순 응사의 꿩사냥

박용순 응사는 수지니(참매)의 하강 부르기, 멍텅구 공중잡이에 이어 실제 꿩을 날려 보내 사냥하게 하는 꿩사냥 시연으로 맺습니다.

시연 행사가 끝나면 탐방객들이 매를 직접 만져보거나, 버렁을 낀 팔목, 어깨, 머리 등에 참매나 황조롱이 등 사냥매를 앉혀보는 체험 시간입니다.

참가 시민 사냥매 체험

해마다 매사냥 공개 시연회에는 전국에서 조류 전문 사진작가들이 사냥을 하는 매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운집하곤 합니다. 또 사냥매 체험은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전통매사냥 전수체험학교

효평마루 1층에는 매사냥 상설 자료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매사냥의 역사와 매사냥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자료, 매사냥에 사용하는 각종 도구들, 그리고 사냥매들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매사냥 자료 전시실

우리나라 매사냥은 대전시(2000년)와 전라북도 진안군(2007년)에서 각각 지역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보전하고 있습니다.

매년 단 한 번 공개 시연회에서만 볼 수 있는 매사냥과 사냥매 체험, 가족과 함께 꼭 참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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