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축!!

오늘은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도심에서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 풍경을 소개하기 위해 행복 남구 제8기 블로그 기자, 울산 남구 신선산에 위치한 보현사 다녀왔어요.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기념일을 맞아 연등도 내 걸고 아기 동자승 목욕 시키는 제단도 만들고 요소요소 볼거리도 많았어요. 어린이날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색칠놀이 체험도 진행하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답니다.

신선산에 위치한 보현사는 도심에 있는 사찰이에요. 울산 남구 야음동과 선암동 일대에 걸쳐 있는 야트막한 산자락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선암호수 공원이나 선암동 등 여러 경로를 통하여 신선산을 오를 수 있는데, 오늘은 롯데캐슬 아파트 옆 등산로를 통해서 올라가 봤답니다.

오전 8시 등산로 입구입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한산했고 며칠 전 내린 비로 공기가 말끔하게 씻겨서 쾌청하고 너무 좋았답니다.

새소리 들으며 살살 걸어 올라가 볼게요.

낮은 산이라 등산화 착용은 안 하셔도 됩니다. 운동화 만으로도 안전하게 걷기에 충분해요. 등산로에 미끄럼 방지용 매트도 설치가 되어 있고 중간중간 나무 계단도 설치가 잘 되어 있어요.

새소리에 발길이 멈추고, 예쁜 꽃과 이름 모를 풀들도 발길을 멈추게 한답니다.

이름을 알듯 말듯 한 조롱조롱 달린 꽃송이는 바람 따라 산들산들 흔들리고 있었어요.

천천히 걸어서 20여 분 오르면 보현사 표지석이 나타납니다.

웅장하게 쌓아 올린 성벽 위에 사찰이 세워져 있어요.

돌계단을 천천히 오르면 보현사 경내가 펼쳐져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넓은 마당에 크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잠깐 다리쉼 하기 좋아요. 오늘은 나무 그늘에서 연등 접수를 하고 있어요.

일일 등과 일 년 등을 달 수 있답니다. 일 년에 딱 한 번 연등을 달아 소원을 빌어 보는 의식을 해 볼 수 있거든요.

종교 차원을 넘어서 개인적으로 예쁜 등에 소원지 한 장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동자승 목욕 시키는 의식도 할 수 있도록 제단을 꾸며 놓았어요.

이 의식은 불교에서 '인간의 삿된 마음을 씻고 지혜를 정득한다.'는 의미로 해설해 주셨어요. 경건하게 물을 길어 동자승을 목욕시키는 의식인데요. 내 마음을 깨끗하게 닦는다는 것이겠지요?

연등을 달기 위해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원하는 곳에 본인이 달아도 되고 직원들께 달아 달라고 부탁드려도 됩니다.

공양 물품을 올려도 된답니다. 공양미, 소원성취 초, 향 등을 구입할 수 있어요.

공양미는 여러 사람에게 밥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어서 연등도 달고 공양미도 준비하여 대웅전에 하나 올렸어요.

신선산 바위에 기대어 앉은 삼성각에도 친근을 했습니다.

신선산 중턱에 자리 잡은 보현사 대웅전 앞에서 내려다보는 하늘이 너무 예뻐요.

대웅전 앞 담쟁이 치밀한 곳에 황금색 소원지 나뭇잎이 주렁주렁 걸렸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공양을 할 수 있어요.

공양간에는 신도들의 식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했는데요. 쉴 새 없이 만들어지는 비빔밥 한 그릇 받아 들었습니다.

해마다 먹어 봐도 한결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는 물김치. 무와 당근 미나리를 동동 띄웠습니다.

절편 두 조각과 방울토마토 두 개를 올린 비빔밥 한 그릇과 물김치. 오늘의 공양입니다. 고추장 덜어 올린 숟가락으로 슥슥 비벼 먹으면 맛있어요.

요 비빔밥이 맛있어서 부처님 오신 날 특별하게 하루 시간 내어 절에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어느 분이 오시더라도 공양은 대접하는 날이 이날입니다.

장생포 새미골 할머니 고래 카페 오픈했어요.

할머니들의 고래 카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믹스커피 한 잔 사 먹었습니다.

식후 말끔하게 설거지를 마치고 경내를 한 바퀴 돌아 천천히 걸어봅니다.

나무 그늘에서 정성스레 색칠 놀이를 하고 있는 친구를 만났는데요.

오늘이 부처님 오신 날과 어린이날이 겹쳐 이렇게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듯했어요.

가족들이 대웅전을 친근하는 동안 아이들은 나무 그늘에 앉아서 색칠 놀이를 하면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아이의 사진은 부모님의 허락이 있어서 한 컷 찍어 봤습니다.

색칠 놀이 도안과 도안에 대한 해석이 있는 색칠 놀이였답니다. 다 못 그린 그림은 집으로 가져가서 완성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등산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도심에서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 어떤가요?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한산하고 무척 좋았고, 연등도 달고 맛있는 절 밥도 먹고 하산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온도계를 살펴보니 16.1℃입니다. 등산하기 좋은 날씨, 산에 오르기 딱 좋은 기온이었어요.

이상으로 도심에서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 신선산 보현사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행복 남구 제8기 블로그 기자 강지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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