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은 들은 넓고, 골짜기는 깊고, 섬진강과 대황강 두 개의 강이 흐릅니다. 가을이면 곡성읍 기차마을 전통시장에 귀한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이 쏟아져 나옵니다. 옛날에는 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 어획량이 전국에서도 꼽힐 정도였다고 해요. 곡성의 가을은 그만큼 넉넉합니다.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립니다. 대신 포근한 까닭에 눈이 내려도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녹습니다. 넉넉하고 포근한 곡성의 가을과 겨울을 소개합니다.

용바위 마을 초가집

눈으로 보는 드론 뷰

곡성 오봉대

오봉대

오봉대는 곡성읍 맞은편 천덕산(549m) 기슭에 자리 잡은 정자입니다. 9월 말쯤 오봉대에 오르면 황금 들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이 다소 옹색하지만, 임도를 따라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어요. 곡성읍. 들녘. 섬진강 기차마을. 동화정원. 섬진강 침실습지를 드론 뷰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오봉대에서 바라본 곡성읍

침실습지와 연화원 가을

섬진강 침실습지 가을 풍경

섬진강 침실습지가 봄과 여름에 수채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었다면, 가을에는 캔버스에 그려진 유화 같은 느낌의 풍경을 펼쳐 놓습니다.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산을 등지고 서서 수면 위에 그림자를 던진 연하원 용무정도 대자연의 화폭에 담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연하원 용무정

백일홍이 천상의 화원을 펼치는

가을 동화정원

동화정원 백일홍

봄에는 호밀이 동화정원 주인공이라면, 가을에는 형형색색 아름다움을 뽐내는 백일홍이 주인공입니다. 비가 한바탕 내리고 난 늦은 오후에 백일홍이 선명한 색상을 뿜어내며 천상의 화원을 펼쳐놓고 있었습니다.

동화정원 백일홍

봉황이 목을 축이는 샘

태안사 연지의 가을

태안사 연지에 비친 반영

산정호수 느낌의 태안사 연지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을 까요. 태안사는 봉황의 머리라는 이름의 봉두(鳳頭)산 품 안에 있어요. 태안사 연지는 그 봉황이 목을 축이는 샘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가을에는 태안사 전각들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태안사의 전각들

백제의 천년고찰

관음사의 가을

대가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관음사

오산면 성덕산 관음사는 백제 때 창건된 천년 고찰입니다. 옛날에는 수백 채의 전각으로 이루어진 대 가람이었답니다. 숱한 전란을 거치면서 지금은 전각 몇 채만 남아 명맥을 잇고 있어요. 유난히 넓은 절마당을 거닐면 옛날의 위용이 몸으로 느껴집니다. 가을 산사의 고즈넉함을 맛보고 싶다면 단연 관음사입니다.

관음사의 가을

절은 없고 탑만 남아있어요.

가곡리 오층석탑

가곡리 오층석탑

가곡리 오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된 *국가문화유산입니다. 절이 있었다는 구전만 내려올 뿐입니다. 탑이 세워진 시기도 고려 초 또는 중엽이라고 추정할 따름입니다. 숱한 미스터리만 안은 채 탑만 홀로 덩그러니 서 있어 더욱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 2023년부터 [문화재]가 [문화유산]으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문화재청도 문화유산청으로.....

가곡리 오층석탑

오감을 자극하는

대황강의 가을

대황강의 가을

봄. 여름 편에서 대황강을 우리나라 강의 원형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으로 소개 드렸죠? 가을 대황강에선 그런 느낌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늦가을에는 강물. 낙엽. 갈대 냄새가 섞여 특유의 가을 향기를 풍깁니다. 오감을 자극하는 가을 대황강에서는 누구라도 시 한 소절은 줄줄 읊게 되지요.

대황강의 가을

운해와 단풍의 앙상블

아미산 천태암의 가을

천태암앞에 펼쳐진 운해

아미산 천태암에는 11월 말까지도 운해가 나타납니다. 아미산의 가을 풍경과 천년 암자 그리고 운해가 어우러진 환상의 파노라마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보기 드문 장관입니다.

천태암의 가을

가을의 전설이 흐르는 곳

대황강 출렁다리

대황강 출렁다리 가을 풍경

늦가을 대황강 출렁다리를 건너면 옛 추억도 함께 출렁입니다. 가을을 싣고 흐르는 강물 위로 그리움이 함께 흘러갑니다. 출렁다리 앞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어요. 진한 커피 한 잔으로 가을의 애수를 달래보세요.

대황강 출렁다리 가을 야경

가을이 찐으로 아름다운 곳

곡성 섬진강 기차마을

세계테마장미원의 가을

곡성에서 가을이 찐으로 아름다운 곳 딱 한 군데를 꼽으라면, 단연 섬진강기차마을 입니다. 상수리나무 가로수를 비롯하여 단풍도 곱고, 정원도 관리가 잘돼있어, 이곳을 거닐다 보면 세계 최고 부호 만수르가 부럽지 않습니다. 이렇게 근사한 가을 정원을 가진 사람 어디 있을까요?

수반에 비친 가을 풍경

충신 신숭겸 장군 사당

용산재의 가을

용산재 구룡문

용산재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을 기리기 위해 탄생지 목사동면 구룡마을에 세워진 사당입니다. 깊은 산골짜기인데도 활짝 열려 있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서 무심코 찾아와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해도 기분전환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 풍경이 정말 눈부신 곳입니다.

신비로움이 감도는 용산재

언제라도 만날 수 있는

도림사 설경

도림사 설경

눈 내리는 산사만큼 마음을 사로잡는 풍경이 있을까요? 폭설 때는 산사를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도림사는 그런 걱정 필요 없는 곳입니다. 곡성읍으로 들어가는 4차선 도로에서 가깝고 제설작업도 금방 되거든요. 설경만큼은 깊은 산중에 있는 어느 절집 못지않습니다.

도림사 가는 길

섬진강에 펼쳐진 한 폭의 산수화

함허정 설경

함허정 설경

함허정은 '명승'으로 지정된 국가문화유산입니다. 함허정의 경관이 그만큼 아름답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죠. 겨울이면 동산에 앉아 있는 함허정이 완전히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기에 눈까지 내려주면 완벽한 한 폭의 수묵화입니다.

섬진강에서 바라본 함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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